CAFE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작성자정순준|작성시간26.06.15|조회수14 목록 댓글 0



엄마 엄마 우리 엄마 / 정 순준

엄마
하늘나라 가신지 오래인데
왜 나는 아직도

골목 어귀만 들어서면
엄마가 서 계실 것만 같은지요

봄이면 진달래 피는 언덕에서
내이름 부르시던 목소리

여름 저녁 부채질하던 손길은
바람이 되어 찾아오고

가을 저녁 황혼빛 물결 속에는
엄마의 웃음이 익어가고

눈 내리는 겨울밤이면
아랫녘에 앉아 바느질하시던 모습이

하얀 그리움 되어
가슴에 소복이 쌓입니다

살아계실 적에는 몰랐습니다

엄마의 한숨이
얼마나 깊은 사랑이었는지....

엄마의 잔소리가
얼마나 따뜻한 기도였는지....

이제야 알겠는데

정작 엄마는
불러도 대답 없는 별이 되셨네요

엄마

세상에서 가장 포근했던 집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품

그 모든 것이
엄마였음을 알았기에....

오늘도 나는

저녁 노을 붉게 물든 하늘 아래서

목 놓아 부르지 못하고

가만히 가슴으로만 부릅니다

엄마

엄마

우리 엄마


20251025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