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산 / 정순준
쿠르릉
토악질하듯
산울림으로 어지러운 날
후드득
쏟아진 빗줄기
화들짝
여름산이 일어선다
곤두선 잎사귀마다 땀방울 스며들고
땅은 말없이 무명수건 한 장 건네준다
하늘도
여우비 그친 구름 틈 새
햇살 한 줌 풀어 놓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잠시
평화의 무지개가 걸린다
20260620 퇴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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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 / 정순준
쿠르릉
토악질에
산돌림으로 어지러운 날
천둥은
천지개벽을 하 듯
산마루를 치고가고
후드륵
빗줄기에
여름산이 일어선다
땀방울 송글송글
신열식힌 품자락마다
무명수건 펼쳐감고
여우비 내리는 사이로
햇살 짬짬 내어 비칠 때
하늘과 땅을
잇는
천지교 무지개는 떳어라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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