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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창가에서

문의 유혹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3.11.26|조회수35 목록 댓글 0

문을 만나다.

 

차도와 철길이 만나는 건널목 앞에

가로대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플렛폼도 정거장도 없는 길 위에

오롯이 서서 

언제라도 덮칠 기세로 문이 되었다.

 

닫으나 마나한 문

그래도 닫으면 깜깜 오리무중

그러면 됐지 문은 원래 그런거 아닌가

손때 묻고

세월의 때로 얼룩진

낡은 장판문

그것은 궁굼증 증폭장치

 

닫으나 마나한 문 

이쪽은 신인류가

궁굼해 죽겠다는 듯

두 눈알을 굴리며 서 있고 

저쪽은 구인류가 

무엇이든 물어보라는 듯

해맑은 눈동자로 마주 보고 서 있다.

 

스멀스멀 머릿 속을

기어다니는 숱한 궁굼증

정작 그 궁굼증이 무엇인지 몰라

말못하고 애태우다

참지 못해 결국 넘어버린 선

닫으나 마나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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