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만히 있는데
사물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나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주위는 쉼없이 변한다.
몸 밖에서 나를 바라본다면
나란 존재 역시 쉼없이 변화하고 있다.
사람의 몸을 형성하고 있는 세포들이
5년 주기로 완전하게 물갈이를 한다고 들은 것 같다.
오십 년을 살았으니 나는 열 번의 세포 물갈이를 한 셈이다.
탈세포를 하면 다시 보송보송한 피부가 되어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물기없는 푸석한 상태로 새살이 돋는다.
재생의 능력이 점점 퇴화한다고 보아야겠지
그래도 참 다행인 점은
마음만은 쉬이 변치 않는다는 것
늙어서도 아이처럼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경망스러워 혼자 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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