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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좋고 걷기도 편한 "형제봉 크스"

작성자제주오름|작성시간09.09.22|조회수55 목록 댓글 2

5학년 여성 5인이 지리산 종주를 나선 것만 해도 대단한데 성삼재~중산리의 종주코스를 무사히 완주하고 금요
일에 돌아온 얜은 종주산행 후유증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래도 토요일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아들의 졸업 패션쑈에 참석하고나더니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인지 일요일 산행은 날쎈돌이와 둘만 다녀오라네요.

 
불광역에서 날쎈돌이를 만나 밤골매표소를 들머리로 숨은벽 능선으로 갈까 하다가 이동시간이 짧은 평창동
형제봉 코스로 향합니다. 토요일이라면 좀 길게 잡아볼 만한데 일요일은 다음날의 출근 부담이 있어 조금은
만만한 코스로 잡게 되는군요. (이번 포스트는 산행코스 소개를 겸한 산행기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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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코스의 들머리는 평창동 북악터널 입구(삼성아파트 앞)의 마지막 건널목을 건너 주택가로 들어서 첫번
째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50미터쯤 들어서면 등산로 입구가 나오게 됩니다.
(버스는 북악터널 입구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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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고급 주택가이면서도 오른쪽 아래 신작로에서 북악터널로 들어가는 차들이 내뿜는 매연이나 소음으로
심란스럽던 길은 예전 형제봉 매표소 자리의 등산로 입구부터는 갑자기 시원한 숲길로 변하게 됩니다. 불과
대로변에서 오분이나 걸어 들어왔을까 싶은데도 깊은 산속의 숲과 바람으로 신선해진 공기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으니 북한산 아랫자락에 사는 덕을 톡톡히 보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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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깐 숲길을 따라 살짝 비탈이 진 길을 걷다보면, 미륵대불이라고 제법 잘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나오
고 그 사이로 난 왼쪽 계단길로 올라서면 구복암. 이 암자는 정통 사찰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곳
입니다. 거북 형상의 바위 밑에 암자를 세워서 그런 이름이 붙은 듯한데 바로 그 바위 벼랑에 북두칠성신군을
모셨는데다가 옹달샘이 솟는 곳에는 용왕을 모시는 전각까지 세웠답니다. 종파는 법성종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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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등로는 구복암으로 오르는 길 오른 쪽으로 난 계단을 다 올라서면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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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코스는 그 이름처럼 연이어진 4개 봉우리의 능선길입니다. 초입은 편안한 숲길로 시작되지만 첫번째 
봉우리를 오르는 곳부터는 가파른 바위 비탈길로 변합니다. 긴거리가 아니니 조금만 힘을 쓰면 평창동과 북
악이 잘 보이는 작은 형제봉의 첫번째 전망대로 오르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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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국민대와 정릉 숲 쪽으로 조망이 좋은 쉼터도 있고 길도 험하지 않아 쉬엄쉬엄 오를만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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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전망대로 오르는 바위 비탈은 경사가 심하지만 발디딤이나 손잡을 곳이 많아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그렇게 바위 비탈을 오르다보면 파란 하늘이 활짝 열려지면서 작은 형제봉으로 오르는 난간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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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망대를 올라 평창동 주택가부터 멀리 한강까지 확 트여진 풍광을 보노라면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 흘린
땀을 충분히 보상해줄만 하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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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봉우리로 갑니다.

형제봉 능선길은 이렇게 연이어진 4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반복됩니다. 다소 가파른 바위비탈이
수시로 나타나긴 하지만 봉우리 정상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숲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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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봉 전망대로 가기 전에 바위 비탈을 올라서면서 만나게 되는 두꺼비 모양의 바위를 돌아서면 제법 넓고

평탄한 곳이 나오는데 좀 전에 올랐던 첫번째 전망대보다 편안하면서도 평창동과 보현봉 능선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 쉼터입니다. 쉬엄쉬엄 올라왔더라도 이곳에서는 제대로 쉬어주는 게 좋습니다. 그만큼 편안한

자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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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쎈돌이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앉거나 심지어는 누워도 될만큼 넓직한 바위 쉼터이자 전망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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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 아래는 절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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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전망대에서도 평창동의 조망이 좋긴 하지만 이제부터는 정릉 쪽이나 보현봉 쪽의 풍광이 더욱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희뿌옇긴 하지만 정릉 청수장쪽까지 훤히 내려다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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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전망대를 지나 마지막 4봉까지 다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됩니다. 이제 제법 탄력이 붙어 힘도
그만큼 덜 드는 듯하지만 바위 비탈은 작은 형제봉보다 더 가파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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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는 뒤도 한번 돌아볼 만하지요. 2봉의 전망대와 모르고 지나친 세번째 봉우리가 저만치 물러서 있고
그새 형제봉의 마지막 4봉에 올라 서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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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봉에서 이어지는 안부 끝으로 대성문도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칼바위 능선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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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탈길을 내려서기만 하면 국민대에서 오르는 길과 형제봉을 우회한 길이 만나게 되는 삼거리입니다 
여기서부터 대성문까지는 편안한 숲길이 계속되지요. 그래도 형제봉을 내려서는 마지막 비탈길은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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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해를 가려주는 숲길이라 좀 지루하긴 하지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크게 힘들만한 곳은 이제 없지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숲길을 완상하듯이 걸으면 됩니다. 일선사
못미쳐 짧은 비탈에서 힘이 들만도 하지만 금새 길은 다시 보현봉 허리자락을 돌아가는 평탄한 길로 바뀌어
지고 두번의 계단을 오르고 나면 형제봉에서 아스람하게 보이던 대성문에 다다르게 됩니다.

만약 물이 떨어졌거나 화장실이 급하다면 일선사를 들려서 가는 것도 좋겠지요. 일선사 앞마당의 조망도 꽤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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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길이 넓은데다가 중간중간 눈여겨 볼만한 바위들도 있고 그만큼 넓은 쉼터도 많은 편안한 등산로인데도
구기동이나 불광동 쪽보다 붐비질 않습니다. 아마도 들머리로 이동하는 교통편이 안 좋아서겠지요. 

이 능선 길에서 대성문 방향으로 왼쪽은 평창동, 오른 쪽은 정릉으로 연결되는 길인데 평창동 쪽으로는
일선사로 오르는 길을 제외하고는 모두 휴식년제로 닫혀져 있고 정릉 쪽에서는 여기저기서 오르는 길이 
있긴 하지만 국민대(북악터널 지킴센터)에서 오르는 길과 정릉 청수장 쪽에서 오르는 길이 정식 등산로.

 

두번째 계단을 올라 바위너덜길을 지나면 이제 대성문은 지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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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문은 도성에서 보토현(아마도 북악터널 부근)을 거쳐 북한산성으로 임금이 오르는 성문이라 다른 성문
보다 크게 지었다는데, 대남문이나 대동문에 비해서는 성문 주변은 좁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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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문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대남문과 비봉 능선으로 가는 길, 왼쪽은 산성 주능선으로 연결되는 길이고

북쪽으로 난 내리막길은 산성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백운대로 가거나 비봉으로 능선 산행을 계속할 수도 있고 산성계곡으로 내려가서 탁족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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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능선 쪽이나 산성 주능선 모두 북한산의 조망을 즐기면서 큰 힘을 안들이고 갈만하지만 이제 해운 2인조는
대성암을 거쳐 산성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대성문에서 바로 내려서는 비탈길보다 왼쪽으로 돌아서는 완만한 길이
제법 운치가 있는데다가 이제까지 흘렸던 땀으로 흠뻑 젖은 옷도 살랑거리는 바람에 충분히 말려줄 겁니다.

가을엔 단풍이, 겨울에는 눈밭이 예쁜 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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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계곡 적당한 자리에서 점심도 먹고 탁족도 해야지요. 가끔은 이렇게 느긋한 산행도 좋군요.
뭐 항상 느긋한 슬로우 워킹이긴 하지만... 

어떤가요 참 편안한 산행 코스같지 않습니까?!

 

출처:월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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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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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섬깍쟁이 | 작성시간 09.09.23 산은 언제봐도 아름워 보이네요....
  • 작성자제주오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9.24 산행후기 똑 소리나게 적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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