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사는 동네는 Saggart라는 곳으로 천예의 자연환경과 물과 안전함으로도 유명하다. 집 뒤를 나가면 왕복 1시간부터 4,5시간 걸리는 하이킹 코스들이 있는데 사이클족들에게도 이미 유명한 명소이다.
함께 지내는 여학생분과 일주일에 5번은 꼭 나서는 하이킹, 물론 1시간 코스이긴 하지만 계속 올라만 가는 길이라 운동은 확실히 된다. 그 길에 만나는 한 중년의 아저씨와 두마리의 개를 거의 6개월동안 지나치면서 처음에는 간단히 인사만 하던게 이제는 각자 길 반대편에 서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 산황이 좋아지만 꼭 만나자라는 말과 함께 알게된 그분은 Foster care를 하시는 분으로 여태껏 아이들 26명을 키우셨는데 제일 처음 맏았던 어린 여아를 입양하시고 이제 그 딸이 15살이 되었다고 하신다. 그리고 현지는 많은 아픔을 가지고 들어온 6살 여아가 계시다는 말을 듣고 괸챦으시면 아이들 학용품을 나눔하고 싶다고 했더니 아이가 좋아할거라며 흔쾌히 기뻐하신다.
집에 돌아와서 너무 부담가지 않을 선에서 이것저것 모아본게 노트, 연필, 지우개, 가위, 볼펜, 스티커, 모양 인형들, 그림들, 직접만든 머리핀들과 머리띠....
은박 통에 전화번호가 적힌 조그만 메모와ㅜ함께 하이킹 길을 나서는데, 그분의 집은 하이킹 가는길에 있어서 대문 앞에 살짝 놔두고 하이킹 길을 계속 걸었다. 하강하는길에 다행히 박스가 없어진걸 알았고 집에오니 두명의 여자애들이 너무나도 좋아한다며 감사하다는 메세지가 와있다.
내일은 큰딸이 입을만한 옷들도 준비해볼 생각이다. 물론 아버님께서 너무 좋다고 해주셨기에 가능한일.
코로나로 제약이 많은 이 상황에서 함께 얼굴보며 소소한 애기를 나눌수 있는 인연도, 조그마나마 나눌수 있는 기회도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