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강 (하동문학)
1.고영숙시인 작품
꽃빛 짙은 고향 길 / 고영숙
꽃들의 인기척에
능구렁이처럼 봄을 감고
휘돌아 흐르는 섬진강
매화 향기 옆구리 끼고
왈츠 추듯이
벚꽃들의 행렬에 발맞춰 귀 기울이더니
구름떼처럼 참아왔던
철쭉의 함성이
꽃불로 강변을 태우는데
눈부신 날의
들썩거린 잔치에
피고 지는 소란은 물빛마저 붉게 자지러진다
달리는 옛 기차를 타보는 일이나
일기장처럼 강 빛 물고 구르는 네일 바이크나
짚라인타고 강물 위를 질주하는 일이나
나고 자란 꿈을
되돌려 엿듣는 지금
다 담을 수 없는 마음자락이 내 고향 곡성이다
약력
대한문학 시 수필 등단. 광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협 곡성지부 부회장
서은 문병란문학회원 대한문학 작가회 회원
저서 /시 수필집 한가한 날의 독백
2 신명식 회원
섬진강변 정자에서-
元佑 신 명 식
푸르름이 짙은 9월의 한나절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섬진강변 아담한 정자亭子에서
조촐하게 펼친 노경老境의 생일 상-
하나하나 가
감칠맛 나고
정겹다.
혀를 타고 넘어
온몸에 퍼지는 혈류血流는
몸과 마음을 살찌운다.
살랑대는 강바람에 정자에 누워
파란 하늘을 떠가는 흰 구름에
내일을 그린다.
조태일문학축전에..
-제4회 조태일문학상시상식-
元谷 신 명 식
한국의 대표적 저항시인 竹兄조태일 23주기추도식 및 제4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이 2022년 9월 3일 15시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태안사경내 趙泰一詩文學館에서 전국에서 참여한 문우 후배 제자들이 모여 竹兄 조태일을 그리며 문학발전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을 가졌다
행사는 이동순교수의 사회로 석곡초등학교 4명의 어린이들이 조태일의 詩 『눈물」 낭송으로 추모와 축전의 문을 열어 박석무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나의 가장 소중한 생명으로」 삼고 살아간다는 정겨운 기념사에 이어 이상철 곡성군수의 『조태일 시인의 시와 정신, 풀잎처럼 돋아나길」 바란다는 축사가 있었다
이어 『꿀잠」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등을 발표한 송경동시인이 제4회 조태일 문학상을 받게 되어 상패와 곡성군이 마련한 시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이어서 축제의 한마당으로 『물 바람 빛」 『그래도 봄은 오는가」 『얼굴」등 3편의 공연과 제자 권혁소시인의 스승 조태일을 그리는 『무뚝한 사나이」를 낭송 하였으며 제자 대표로 김병내 광주남구청장은 『교수님은 제자들에게 술을 사주며 인생과 예술을 논하시는 정다운 스승 이었다」며 그리워하였고
이어서 바리톤 황성철과 소프라노 임현진의 『오 솔레미오」 『축배의 노래」 『우정의 노래」를 푸르름이 짙은 태안계곡을 울려 퍼지는 열창으로 축전을 빛냈으며 김성장서예가는 조태일시인의 『국토서시」 일부를 즉석휘호로 써서 기증하고
끝으로 조태일 시인의 우람한 풍채에서 나오는 육성녹음이 흘러나올 때 장내는 숙연한 분위기였으며 필자도 눈물을 삼키며 고인을 추모하였다
가족인사로 조태일시인의 부인 진정순여사(前 서울 초등학교장)의 가족소개에 이어 남편 조태일을 그리는 정이 담긴 추념의 말과 이번 행사를 추진한 작가회 및 매회 거금의 상금을 출연하고 문학관을 관리하여 주신 이상철 곡성군수에게 감사를 표하는 정중한 인사말에 참석자 모두가 숙연하였다.
이어 참가자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2시간 동안의 문학축전을 마무리 하였다.
차중에서 조태일시인과 깨복쟁이 친구인 신명식 아시아서석문학회장이 『조태일시인은 평소 고향인 원달을 그리는 작품을 많이 발표하며 고향을 사랑했던 竹兄조태일 시인의 생애를 회고回顧하고 시대의 저항정신으로 왕성한 문학활동 하다 58세에 생을 마감하여 세계적인 문호가 사라지게 됨을 아쉬워하는」 회고의 시간을 가지고 시낭송가인 김숙희 곡성문학회장의 조태일시인의 『풀씨」와 신명식시인의 『깨복쟁이 친구」를 절절하게 낭송하여 모두에게 공감을 주었다.
약력
한국문인협회 곡성지부 고문
아시아서석문학 명예회장
광주 전남 문우회장
전라남도 교육청 국장 퇴임
재광곡성군향우회 제15대 회장
현대교육대표연구소 대표
근정훈장.대통령표창 자랑스런 문학인상 수상
저서/천년의 신비, 인생은 한번 뿐인데, 인생 여정, 외
3. 손경훈 회원
고향 생각 /손경훈
추억 찾아 나들이 간 날
숨죽여 숨어 있던 기억들이 기어 나오고
깊은 꿈속 기억 너머 낯익은 얼굴
유년의 길가에는 벌 나비 꽃들이 서성인다.
손 내밀어 품에 안으려 해도
잡힐 듯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
구경하며 따라오던 해도 지친다
당산 느티나무 밑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세상 소문 다 들리고
아련한 기적 소리에
비지땀 흘리며 하는 말
“공것이 어디 있간디ㅡ”
어머니의 정겨운 목소리 들려 오네
새벽이슬 아직인데
맨입에 물을 축여 낫 갈이 하는 아버지
세월을 가는 어깨가 선하다.
4.이기성 회원
스승님을 만났습니다
어제밤꿈에
스승님을 만났습니다
한문긴문장을 주시면서
족자로 만등어 보라시어
작품을 써내려가다가
초서로된 모른자가 있어
여쭤봤더니 볼첨자라
하셨습니다 아쉽습니다
그문장 생각 나질않습니다
지금 내가있게
호되게 매질해주신
구례절골 김형순 훈장님
곡성죽곡 하한서당에서
회초리로 하두 많이맞저
화장실 천장에 줄매놓고
붙잡고 볼일보면서
넘아프고 화도나서
스승님께 왜 저에게 매를
더많이 때리신지요
그래 네가 출세할거같아
그런거니 열심히하거라
하시며 헉동잡에 식사하고
손수건에 싱건지 동침이무침
손건에 싸다주시면 얼마나
맛있었던지 고마웠던 스승님
생각에
보리타작/송하 이기성
보리타작
시쿵히쩍쿵 시쿵시쩌쿵
택택택택 보리타작
꺾 끄러운 보리까시
다 뒤집어쓰고
외삼촌 발동기 따라
3개월정도 밤낮없이
보리타작
새참으로 라면 한그릇
그리도 별미맛
난생처음
보리3가마 벌어
부모님께 드리니
감사한 마음
약력
5.양소지 회원
코로나 19 / 양소지
왜들 그렇게 맨날
성가시게 하나 싶더니
이제 알 것 같다 중국 사람들
기침소리였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낯선 손님이
문 앞에서 머릴 조아린다
열어달라는 소리였다.
오지 마라 오지 마시라
그리 말려도
어느새 방안으로 밀고 들어와
신발 벗는 소리였다.
쥐도 새도 모르게
천정에 그림을 그리는데
바로 그놈, 그놈이
목을 조이는 소리였다.
약력
아호 월잠(月岑). 삼기면 경악리 출신. 시인. 소설가. 칼럼니스트. 성경연구가.
한국문학정신문협, 양주문협, 곡성문협 회원.
□저서
시집 : 날아간 새, 곡성 아리랑,
향토만필 : 곡성땅엘 가보랑게, 곡성땅 호랭이.
칼럼집 : 광야의소리, 회개하십시오 대통령각하, 김대중을 웃겨라.
편찬서 : 등불성경, 바이블 내비게이션 외 다수.
현재 양주시에 거주.
6 김관옥회원
형제의 꿈
김관옥
겨울 가뭄에 물줄기가 끊긴 웅덩이에
크기가 고만고만한 일란성 피라미 형제들
깊이 잠든 봄 앞에서
초록이 꼬막손 흔드는 날
큰 강으로 이민 갈 꿈을 키우고 있다
고, 꼬리 흔들어 계절의 고달픔을
말하고 하네
약력
문예시대 등단
광주문협 광주시인협회 서석문학 곡성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회원
아시아서석문학 작품상 광주시인협회문학상 대상 수상
저서/변명 집시간 된 물고기 외
7 우금수 회원
지리산 둘레길
우 금 수
지리산 둘레길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국가 숲길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3개도 5개 시·군이 어깨동무하여
지리산을 애돌아 걷는 291㎞의 도보길
지리산 둘레 120여개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로
지역의 문화·자원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최고 보람의 길
우리나라 전통마을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의의로운
지리산 둘레길은
곳곳에서 뿌리내린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이 한 형으로 연결되어
지리산 자락 곳곳을 누비며
옛 선인들의 발자국을 따라
호연지기의 정신을 배운다
친구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걷는
지리산 둘레길은
지역의 다양한 풍속과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건강을 증진 시켜 자아를 찾을 수 있는
회고와 성찰의 길
심신의 건강을 위해
우리 함께 걸어 보실까요?
<시>
연리지(連理枝) 사랑
우 금 수
사랑끈 씨줄과 날줄로
꽁꽁 엮어 한 몸 되어
서로 다른 꿈을
여보와 당신께 묻고
서로가 서로의 지주가 되어
아픈 세월 즐거움 함께 하며
순수하고 자애로운 열정의
인생꽃 곱게 피워내는
일심동체 죽마고우
우리는 일편단심 연리지 사랑.
약력
한국문인협회 재정 위원
한국문협 곡성지부장 역임
전남문협 문학춘추 작가회 부회장 전남 시협 감사
조태일 시 문학상 운영위원
지리산섬진강궝문학연대 회원
저서/ 제5시선집 내마음에 노래 외
8. 김숙희 회원
껍데기의 말
김숙희
빈손 안에 모로 누운 껍데기
그 도도한 기백의 시절은 가고
초췌한 몰골로 손가락 끝에 남겨진 정적
별빛 빛났던 밤도
꽉 채우려는 욕망의 새벽도
화려함을 털어 깡마른 입술 깨물고 있는
초라함이 모여든 몰골
달구똥 같은 굳어버린 웅크림
공포처럼 놓여 푸대접 받으며
가벼이 헐거워진 남루의 무게로
이제, 초라함으로 남은 흔적의 말
감싸고 지켜야 할 것 없음이 자유롭구나
참 홀가분해서 좋구나.
거기쯤에
김숙희
마음이 반칙하고 가끔은 이탈을 한다
도도함이 여부없다
연두가 오는 길목에 70의 깊이를 비춰보고
뒤에서 달려드는 허점들이
깜박이는 라이트처럼 뒤통수를 자극한다
의지하는 백미러에 호소를 하고
잠시, 스치는 흘러간 시간들을 돌아 보는 일
어쩌랴 길고 긴 세월 참 많이도 살고 있다
불현듯 우산처럼 확 퍼지는 어둠
겁이 난다
시간의 얼룩들이 촘촘하게 눈에 박힌다
베란다 학자스민꽃의 향기가 낮은 자세로 피어오른다
안개의 습관처럼 걷히며
허공 속에 두근거림으로 영혼을 향해 안부를 묻고 있다
아직은 희망과 기쁨으로 조율할게 많단다
지금은 백세시대가 아닌가
내일 고향 장미축제 가야지.
약력
2004년 한국문학예술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사)서은(문병란)문학연구고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곡성지부장
광주문인협회 이사
전남문인협회 이사
광주문인협회 시분과 부회장
광주분인협회 낭송분과위원장 역임
지리산섬진강권문학연대 회원
문병란문학상 수상
저서/ 1.히비스커스차를 마시며
2.물수제비 뜨는 은빛 물무늬3. 민달팽이 연필
9 이삼문회원
섬진강 연가 /이삼문
산새들이 노래하는 데미샘
청산 고원의 생명수를 열어
태고의 신비를 동행 하고 있다
섬진강 굽이굽이 앞장서 가며
웅덩이 머문곳에 여유을 그리고
자연이 놀다 간 자리 저 강변
부서져도 깨지지 않은 부서짐으로
조약돌 안아가는 푸른 물결
절절히 변화을 꿈꾸는 오백리 여정
석양이 소스라칠 무렴
낚시줄을 가르는 기러기 노을 녘
추억을 어르는 칙칙폭포여
큰 바람 억수에 찟끼고 패어도
다시 고운 어머니 강
꽃 문늬 그려가는 천사의 노래여 ~
꿈을 묻는 길 /이삼문
걷다가 달리다가 돌아 보는 길
내가 가는 길 나를 닮고
네가 가는 길 너를 닮는다
그래도 동행 길은 인연의 길
가도 가도 백년을 가도
더 가야 할 깨달음의 길
기다리는 사람아
아직 먼 듯
그 길 멈추지 말아라
길 잠을
잘지라도 내 꿈을 꿈 꾸자
길 거리
방황해도 먼 둥은 동 튼다
꿈을 꿈 꾸자 희망의 꿈을 꿈 꾸자,
약력
아호 벽원
한국문학예술 등단(2010)
한국문인협회 곡성지부 고문
한국문학예술 작가회 광주 전남 지부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서은 문병란 문한연구소 회원
광주문협 전남문협 광주시협 이사
저서/ 1 길을 묻는 등대 2 길을 걷는 연꽃
3 천왕봉 하늘 바다
10.서원자 회원
오동꽃 아씨 /서원자
봄이면 헐벗은 산자락에 외로이 서서
보라색 망토를 웃옷으로 걸쳐 입고
소꿉장난하던 그 사람 낭군 되어
먼 길로 군인 간 그이가 보고 싶다
해가 지도록 돌아서지도 못하고
촉촉한 봄비에 보라색 눈물
한점씩 떨구며 하염없이
기다림에 젖던 오동꽃 아씨
늦은 봄까지 기다림을 멈추지 못하고
흐느끼다가 끝내 세월에 떠밀려
보라색 눈물은 열매로 굳혀놓고
호젓이 자취를 감춘 그녀
올해도 그리움은 산기슭에 묻어놓고
눈물로 배웅하여 보내고
내년에도 보라색 망토를 두르고
오겠노라고 약조한 오동꽃 아씨
방아깨비 /서원자
한여름 기운이 사그라지는 계절
피어나는 가을 화단 근처에
여름내 끄덕끄덕 한가지 춤만 추며
고집스러운 삶을 살던 방아깨비
벌어지는 노란 국화 꽃망울 옆
고운 날개 깔고 누운 방아깨비는
허공에 굼뜬 발짓으로 더듬더듬
가을이 오는 작별의 길을 걷는다
약력
서석문학회 등단(2022)
한국문인협회 곡성지부 회원
곡성군 생활계선 부회장
곡성군 재향군인회 여성회장
바르게 살기 곡성읍 여성회장 역임
11.정득채 회원
登動樂山 등동악산
梧鳳 鄭得采
頂峰高坐 白雲肩 정본고좌 백운견
峙脈生飛 衆輩偏 치맥생비 준배편
정상 봉우리 솟아 앉아서 흰 구름과 다정하고
생동한 산맥들은 무리로 구비 친다
千歲谷碃 珠水濁 천세곡정 주수탁
億年風浴 怪岩姸 억년풍욕 괴암연
옥수는 천년토록 골짜기 청석을 맑게 씻고
만년에 기암 괴석은 풍우에 아름답네
禽飜降綠 松陰飮 금번강록 송음음
獸橫縱靑 嶽氣咽 수횡종청 악기인
새들은 날아 내려 녹수 그늘을 마시고
짐승들은 종횡하며 청산의 정기를 취하네
村遠近蜂 家耿燦 촌원근봉 가경찬
草花香勢 飄塵玄 초화 향세 표진현
멀고 가까운 곳에 마을들은 벌집처럼 번득이고
꽃과 풀은 맑은 향기 티끌 세상 멀리 있네
.望蟾津江 망섬진강
梧鳳 鄭得采
多情月色 白沙新 다정월색 백사신
鬱鬱靑松 萬歲春 울울청송 만세춘
다정한 달빛은 백사장에 밝았는데
울울한 푸른 소나무는 만세의 봄 이네
芳草遮邊 天氣燦 방초차변 천기찬
櫻花發裏 鳥聲親 앵화발리 조성친
방초에 막힌 주변에 하늘 기색이 찬란 한데
버드나무 만발한 속에 새소리는 다정도 하구나
蟾津雨歇 渾如海 섬진우헐 혼여해
座席苔深 不起塵 좌석태심 불기진
섬진강에 비 개이니 바다와 흡사한데
앉은 자리에 깊이 낀 이끼 티끌하나 없구나
休去尋來 賓遠近 휴거심래 빈원근
四時佳景 幾嘆人 사시가경 기탄인
쉬어가고 찾아가는 멀고 가까운 귀한 손님들
사시로 좋은 경치 몇 번이나 감탄 했는가
약력
한국문인협회 곡성지회 이사
전남과학대학 명예교수
국사편찬 자료조사위원
전남과학대 도서관장 역임
전 옥과고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