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미금의 꿈꾸는 민화전]은 서울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2009년12월29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1달전 최홍순선생님과 장충동 족발집에서 저녘을 하면서 엄미금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엄미금의 민화전에 갔더니, 다행히 엄선생님이 계셔서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민화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민화는 조선 후기 민속을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는데, 엄선생님께서 과거의 민화를 어떻게 현재화하여
표현하는지를 알게되어 관람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목인갤러리 입구입니다. 오른쪽 창문에 엄선생님의 그림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책 모습입니다.
[살아가는 이유 1]
과거 책모습을 그렸는데요, 색감이 너무 세련되어, 엣날 책표지를 그림의 색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향기]
민화의 모습은 유지하면서 현재화하여, 너무 세련되게 느껴졌습니다.
[지혜의 항아리를 열다]
책을 오방색으로 표현하며 장군도 있고, 열쇠도 있습니다. 책을 통하여 지혜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지혜의 가면을 벗다]
[지혜의 초상을 만나다]
이 그림을 보면서 엄선생님이 설명한 과거와 현재의 만남.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어떻게 민화속에 표현 할 수 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가면이 우리나라 민화와 만나고 있습니다.
[봄]
민화속에 조선 분청사기, 청화백자, 철화백자가 아니라 현대적인 색감을 가진 도자기가 그려져있습니다.
[여름]
오른쪽에 보이는 도자기는 실제 엄선생님이 집에 가지고 있는 도자기를 그렸다고 합니다.
[어린왕자 민화와 만나다]
전시실 안쪽에는 프랑스 소설 어린왕자가 우리나라 민화와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작품들은 프랑스에서도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왕자가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서 달나라에 살고 있는 토끼와 만나고 있습니다.
어린왕자가 우리나라 호랑이와 놀고 있고 아래쪽에는 어린왕자 친구인 양도 보입니다.
어린왕자가 우리나라 닭등에 매달려 놀고 있는데, 어린왕자의 얼굴색이 검습니다.
전시실 외벽에 우리나라 민화에 나오니 책거리 모습을 실제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책장에는 우리나라 책과 다른나라 책이 어울려 있고, 우리나라 기러기와 다른나라 커피포트도 같이 놓여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와의 만남이기도하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소반에 현대 도자기 커피주전자와 커피잔을 올려 놓았습니다.
전시실을 나오면서, 문화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한국과 다른나라의 문화가 만나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내용도 풍부해 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민화라고 하면 우리나라 전통 그림의 한 종류로만 생각하고, 박물관이나 도록에서나 보는 그림으로 생각했는데,
[엄미금의 민화전]을 보고 나서, 현재에 살고있는 내가 실제로 민화를 좋아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엄선생님께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가진 민화를 보여 줄지 기대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목인갤러리에 가서 [엄미금의 민화전]을 감상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갔었는데,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