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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영월군 조전리를 가보며~~

작성자이도형|작성시간22.11.16|조회수129 목록 댓글 0

영월군 조전리를 가보며~~

 

역사적 실존 인물이 현 시대의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고장들이 전국적으로

몇군데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고장 중 한 곳인 강원도 영월을 다녀왔습니다.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라면 영월하면 단종이 묻히신 장릉과

청령포를 떠올릴 것입니다.

 

속한 노회의 부서 모임에 맡은 역활이 있기에 첫 모임이어서 먼길을 다녀왔습니다.

 

태생이 산골 출신임에도 영월 읍내에서 목적지인 남면 조전리에 자리한

조전교회를 가는 길은 숭악한(?) 산골임을 절감했습니다.

 

두어 번 영월을 갔던 기억은 있지만, 자가 운전은 초행길이었고,

더욱이 지리감이 전무한 지역이어서 헤매기도 했습니다.

 

조전교회를 찾아가면서 생경한 모습은 긴 고구마같은 골짜기에

그리 넓지 않는 밭들만 펼쳐진 풍경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양구지역과 달리 그리 높지 않는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에 형성되어 있는 마을들과 밭을 보며 양구는 도회지였구나 싶어집니다.

 

나아가 길게 펼쳐진 밭자락은 거의가 짙 녹색의 배추밭이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한 눈에 보기에도 김장 배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서

농촌에 사는 목회자로서 마음이 심란해 졌습니다.

 

한 해 동안 땀 흘리며 키웠을 배추의 작황이 신통하지 않음을 보며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우여곡절 끝에 조전교회를 찾았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조전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께 배추 작황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뜻밖의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조전리 지역의 경우 대 부분 배추 농사를 이모작으로 하고 있으며,

수확 후 판매도 거의 계약 재배이기에 봄, 가을 중 한번만 잘되어도

주민 분들은 그런대로 만족해 한다는 말에 웃 펐습니다.

 

안양에서 부교역자로 살아가다가 어려운 농촌교회 담임으로 부임하신지

이제 삼년차가 되어간다는 노재경 목사님께로부터 지난 삼년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잠깐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농어촌교회들이 그렇듯이 젊은이들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며,

연로하신 어르신들만 자리를 지키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나마 한줄기 빛같이 여겨지는 것은 타지에서 조전리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귀촌인들이 희귀하지만 조금씩 있다는 점입니다.

 

조전교회 부임하던 해로부터 추수감사예배를 드린 후 관내 약 120여 가구에

떡을 돌리는 사역을 지속해 오고 있는데 주민분들의 마음이 열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합니다.

 

떡 돌리는 사역의 선배로써 기왕 시작한 일이니 할 수 있는 대로

지속성있게 해 나가시라고 권면했었습니다.

 

지난 3년간 50대 초반의 목회자가 낯설고 물설은 산골마을의 교회를 지켜나가며

복음의 그루터기로 쓰임받기 원하는 순전한 마음과 헌신의 열매가

아름답게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찡했던 부분은 목사님의 장녀가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주말이면 예배 반주자로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차를 타고

제천까지 오면 부모님들이 데리러 간다는 점입니다.

 

서울 영락교회 전도부 팀들에 의하여 1978년 9월에 설립된 조전교회가

든든하게 지역을 지키며 밝히는 등대 같은 소명을 잘 감당하도록

더불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디모데전서6:12)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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