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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방 ]

훌쩍

작성자김상국/바지|작성시간26.06.21|조회수0 목록 댓글 0


훌쩍


농담 한 마디에도 서러워, 훌쩍
눈물이 그렁그렁 하던 딸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니, 훌쩍
엄마 키를 넘어섰습니다​

다 컸나 싶었는데
외할아버지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에
할아버지 돌아가시는 거냐며, 훌쩍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아직은,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이슬처럼 여드름 송송 맺힌 이마에

가만히 입을 맞춥니다




언젠가는 훌쩍,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우리 곁을 떠날 거란다



또 언젠가는 훌쩍,

엄마도 아빠도 네 곁을 떠날 거란다



어느 것도 서러워하지 말거라
마침내 이별도 훌쩍, 넘어서가라​

잠결에, 꿈결에 들었을까요?
저리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 박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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