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활동하는 영화음악 작곡가중 과거 팝씬에서 활약하던 뮤지션이 왕왕 눈에 띈다. 라이 쿠더, 지미 페이지, 에릭 클랩튼, 그리고 마크 노플러 등등.....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갈 조짐인데, 영화와 음악의 성역이 이미 없어진지 오래이고 소위 록 무비의 영향으로 유명 팝 뮤지션이 영화음악을 맡앗을때 사운드트랙 앨범이 일반 영화음악가의 그것보다 훨씬 잘 팔린다는 다분히 의도적인 면도 없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마크 노플러는 다작은 아니지만 그가 맡았던 영화음악은 이미 음반쪽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인물이다.
마크 노플러는 1979년 "Sultans Of Swing"이란 곡으로 데뷔와 함께 록씬에 화려한 각광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이 팀의 기타와 작곡, 보컬을 맡은 리더로 비록 영국인이지만 그의 음악적 컬러는 컨트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949년 8월 12일 영국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그러고보니 알 스튜어트랑 고향이 같군!-에서 태어난 마크 노플러는 지방신문사인 "요크셔 이브닝 포스트"지의 저널리스트로 잠시 활동하다가 대학에 들어가 영어를 전공한후 교사를 하면서 취미로 기타를 쳤다. (이 대목에선 짜증난다. 취미라니?)
그러던중 동생 데이빗 노플러(David Knopfler)와 동생의 친구 존 아일슬리(John Illsley), 픽 위더스(Pick Withers)와 의기가 투합하여 만든 팀이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였던 것.
그들은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 런던의 라디오 쇼 DJ인 챨리 길렛에게 보낸게 방송을 타게 되고 그중에 한 곡이 바로 "Sultans Of Swing"이었다.
1978년 데뷔앨범이 발매되기가 무섭게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 다이어 스트레이츠는 "80년대에 가장 기대되는 록그룹"으로 평가 되었지만 두번째 앨범 "Communique"는 판매고가 시원치 않았다.
이 무렵 마크 노플러는 팀이 한가한 틈을 이용해 영화음악으로 외도를 하는데 버트 랭카스터가 주연을 맡은 '로컬 히어로'(Local Hero : 1981)의 사운드트랙을 작곡, 영화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사운드트랙 앨범은 화제를 모았다.
외도에 재미를 붙인 그는 다시 팻 오코너 감독의 '칼'(Cal : 1984)의 사운드트랙을 맡아 싱글 "The Long Road"로 인기를 모았다. 그런가운데 그룹의 해체설이 나돌고 있을때 1985년 통산 다섯번째 앨범 "Brother In Arms"가 출반과 함께 커다란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단숨에 챠트 정상을 정복했고 싱글 "Money For Nothing" 역시 챠트에 정상을 밟아 그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마크 노플러는 '프린세스 브라이드', '아이스크림 커넥션'에 이어서 1989년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의 사운드트랙을 맡으면서 종래의 록 취향의 패턴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오케스트라의 협연처럼 장중하고 부드러운 음악으로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키면서 마크 노플러는 영화음악 작곡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쌓았다.
영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영화음악은 우리가 잘 알아도 정작 이 아름다운 선율과 극적인 효과, 이미지의 여운을 오래토록 남길 수 있게 한 음악가는 잘 모르고 있었단 사실에 좀 적었습니다. 그의 기타 소리를 특히나 좋아 하는 제겐 징글징글한 워드치기도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