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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이후 부동산 시장, 왜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을까?

작성자안재선|작성시간26.06.05|조회수8 목록 댓글 0

지난 5월 9일, 부동산 시장의 큰 변수로 꼽혔던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가 다시 시행되었습니다. 제도 시행 전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다소 조심스러웠습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고, 이로 인해 호가는 오르겠지만 결국 매수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상급지일수록 거래가 위축되며 반등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예상에 어느 정도 동의했습니다.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정책 변화가 있었을 때, 시장은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며 거래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재 부동산 시장은 당초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관망세’는커녕 오히려 매물이 말라붙으면서 매수자들의 마음만 급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지금 시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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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물 기근 현상: 서울, 경기 10억 대 아파트도 구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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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심각한 '매물 기근' 현상입니다.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매물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특히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과 경기도의 10억 대 아파트 시장은 그야말로 '물건 찾기 전쟁'입니다. 매수 대기자들은 여전히 존재하는데, 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정상적인 거래가 힘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집을 보러 가기도 전에 거래가 성사되거나, 호가를 올려 부르는 매도자들로 인해 매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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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급지의 반등: 송파구, 강동구 대단지에서 포착된 이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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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반등이 늦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상급지 아파트들의 움직임은 더욱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송파구와 강동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들을 살펴보면, 시장의 분위기가 얼마나 급변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대단지인 헬리오시티나 잠실 엘스, 리센츠의 경우, 최근 호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 대기자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합니다.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 단지 안에서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강동구의 대장주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사례는 현재 상황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양도세 중과 이슈 전후로 쏟아져 나왔던 약 100여 개의 급매물은 순식간에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한때 27억 원 대까지 가격이 빠졌지만, 급매물이 사라지자 현재는 30억 원 이상으로 가격이 훌쩍 뛰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회복된 가격에서도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34평 기준으로 남은 매물이 10개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매물 자체가 매우 희귀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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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급지 반등의 주역: 누가 비싼 아파트를 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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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출 한도가 엄격하게 제한되는 현 상황에서, 도대체 누가 25억, 30억이 넘는 상급지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놀랍게도 현재 상급지 아파트 매수를 주도하는 주요 세력 중 하나는 바로 '다주택자'들입니다. 현재의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 하에서는 여러 채의 주택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여러 채의 주택을 처분하여 현금을 확보한 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찾아 상급지로 갈아타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 주택을 매도하고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1주택 갈아타기' 수요 역시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집을 팔면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더 나은 입지와 조건을 갖춘 상급지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다주택자와 1주택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급지 아파트의 가격을 떠받치고 나아가 상승까지 이끌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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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저가 및 경기권 아파트: 신고가 행진과 매물 거두기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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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지뿐만 아니라 중저가 및 경기권 아파트 시장 역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의 10억 대 인기 지역에서는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음에도 매수자들이 기꺼이 그 가격을 따라잡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매도자들은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매수자는 애가 타고, 매도자는 느긋한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입니다.

경기 북부 신도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소형 평수 위주로 꾸준히 신고가가 경신되고 있으며,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서울로 진입하려는 갈아타기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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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앞으로의 전망: 매수자들의 조급함, 강세장은 계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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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동산 시장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매물 부족'입니다.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매수자들의 마음은 갈수록 조급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불안정한 전세 시장 상황도 매매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거나 전세 매물조차 구하기 힘들어지자, 차라리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버리겠다는 불안 심리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당분간 현재의 강세장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부 차원의 뚜렷한 공급 대책이나 시장 안정화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매물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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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을 사도 될까요? 남아있는 기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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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반 아파트 시장, 특히 사람들이 선호하는 단지들의 급매물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입니다. 뒤늦게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급매물을 찾으려는 분들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일반 아파트 시장보다 한 박자 늦게 반응하는 재개발 및 재건축 시장에는 아직 상대적으로 저렴한 급매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만약 실거주 요건을 충족하면서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미 가격이 반등한 일반 아파트보다는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정비 사업 구역의 매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재개발, 재건축 투자는 일반 아파트 매매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으므로, 철저한 사전 조사와 리스크 분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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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양도세 중과 이후의 부동산 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매물 부족이 빚어낸 뜻밖의 강세장 속에서, 시장의 흐름을 냉정하게 읽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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