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 오는 날.
참 즐거운 날입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잡부 일로 주지 스님께 끌려 다녔을 하루인데......
점심 먹고 누각 아래층 1호실에서 낮잠을 즐기는데
주지 스님은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아니, 점심 먹고 무슨 낮잠이야. 소화도 안 되게. 어서 나와요"
제가 끌려 간 곳이 청라림 마당 한 켠의 꽃밭입니다.
"이 튤립 좀 봐요. 비 오니까 잎을 오므린 게 얼마나 이쁜지, 그리고 이 눈물 같은 빗방울까지"
수혜 노스님도 올라 오셔서 비 갠 오후의 안개낀 봄빛을 감상하고 계십니다.
주지 스님은 일꾼들을 위해 공양주 소임을 맡은 발포 아줌마와 또 꽃 이야기입니다.
매발톱입니다.
이것은 무슨 꽃인지 모르겠습니다.
몰라도 이름은 지어야겠습니다.
"이뭐꼬"
청라림 마지막 진달레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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