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아트트립
일생에 한 번은 중세 미술 여행
김현성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01월 10일 출간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예술/대중문화 > 예술기행
여행 > 테마여행 > 예술여행
“내 심장을 뛰게 한 그림을 본 적 있나요?”
아시시, 피렌체, 파도바에서 만난 가슴 떨리는 중세 걸작들
가수이자 작가 김현성이 ‘그림 읽어주는 남자’가 되어 두 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탈리아의 국민 화가 조토 디본도네를 중심으로 중세의 보석 같은 걸작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아시시, 피렌체, 파도바, 세 개 도시를 다니며 숨은 중세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 트립의 여정을 담았다.
왜 중세 미술일까? 회화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13세기, 그림 도구나 기술도 전혀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예술혼 하나로 위대한 작품을 남긴 중세 작가들의 그림은 숭고하고 고결한 감동을 준다. 고흐나 르누아르의 그림과는 다른 차원의 감동으로, 중세 미술에서는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순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걸려 있던 조토의 십자가상을 보고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느낀 저자는 그 떨림을 독자와 함께 느끼고 싶다고 했다. 위대한 예술품을 탄생시킨 한 인간의 위대한 재능과 열정이 전이되어 느낀 전율이었다. 그의 말처럼 일생에 한 번은 이탈리아로 중세 미술 여행을 떠나볼 만하다. 중세 예술을 알지 못한 채 지나가기에는 마음을 울리는 탁월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현성
음악과 글쓰기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겸 작가. 〈소원〉 〈헤븐〉 등의 히트곡을 부른 가수로 데뷔한 뒤 2015년 첫 번째 에세이를 출간하며 작가라는 두 번째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음악, 예술, 문학 등 관심 가는 분야에 깊고 오래 몰입하여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 몇 년 전부터 미술, 특히 조토라는 화가에 반해 중세 미술을 공부하며 큰 울림을 받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그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서 두 번째 책 《이탈리아 아트 트립》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가 몰랐던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들
1. 중세의 재발견, 조토 루트
2. 아시시
시간을 거꾸로 머금은 도시
중세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순간
작고 허름한 곳에서 잉태된 기적 :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
중세의 대규모 예술 프로젝트 : 성 프란치스코 성당
3. 피렌체
중세 말, 유럽 문명의 중심
지식과 예술의 극적인 만남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명문가들이 누린 예술적 사치 : 산타 크로체 성당
친절한 중세 미술의 안내자 : 아카데미아 미술관
마스터피스의 행렬 : 우피치 미술관
르네상스로 피어난 피렌체의 꿈
4. 파도바
유서 깊은 지식의 고도
조토 최고의 대작을 만나다 : 스크로베니 성당
에필로그
추천사
조중걸((철학자, 예술사학자, 《키치, 달콤한 독약》 《서양 예술사 시리즈》 저자))
우아하고 아름다운 책. 중세의 가을과 근대의 봄이 함께 담긴 책. 김현성 씨의 이번 신간은 경이로운 천재에 대한 경이로운 즐거움의 이야기이다.
박기영(가수)
중세 미술에 대한 책이라니, 독특하고 예민한 김현성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편안한 수필을 읽듯 술술 읽히는 쉬운 문장은 중세 미술로의 여행을 다정하게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중세 미술은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는 책 속의 내용처럼 딸과 함께 이탈리아 예술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좀 더 긴 호흡으로 빠져들고 싶다. 그런 행운을 꼭 가질 수 있기를!
책 속으로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조토의 십자가상을 보고 나서는 말로 표현 못 할 황홀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전율한 것은 십자가상의 정교한 묘사나 섬세한 만듦새 때문만이 아니라 그 너머에 스며 있는 조토라는 한 인간의 위대한 재능과
열정이 전이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 우리가 몰랐던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들
조토는 ‘내게 스승은 자연뿐’이라고 했다지만, 그가 치마부에의 공방에서 그림을 배우고 화가가 되기 위한 기술을 배운 것은 분명합니다. 당시에는 전문 화가가 되려면 공방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혀야 했습니다. 교회나 개인이 주문한 성화를 정해진 형식에 따라 제작할 수 있어야 했고 특히 프레스코화는 공방에서 제작을 경험하고 실습해야만 익힐 수 있는 전문적인 분야였습니다. 프레스코화는 먼저 석회 반죽을 벽에 바르고 그 물기가 마르기 전에 물감을 칠해 그림을 그리는 방식입니다. 그림의 규모가 크고 한번 그려지면 수십 년 이상 그 장소에 있기 때문에 일류 화가들만이 의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가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실력 있는 화가의 공방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중세의 대규모 예술 프로젝트 : 성 프란치스코 성당
조토는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벽화들을 통해 화가가 세상을 어떻게 관찰하고 어떻게 표현해내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요아킴과 안나는 감격에 겨워 입을 맞춥니다.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는 연회에서는 배가 터질 듯 나온 집주인과 다운증후군에 걸린 시종이 등장합니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순간 군중들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이 광경을 바라봅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를 보며 제자는 두 팔을 벌려 격렬하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런 파격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들은 당시에 매우 충격적인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예술가로서 조토에게는 당연히 그렇게 묘사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보수적인 중세 기독교 사회에서 단순히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종교적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게 전달하려는 의도였던 것입니다. 조토는 후배들에게 예술가가 갖춰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또 예술가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고 증명한 화가였습니다. -조토 최고의 대작을 만나다 : 스크로베니 예배당
출판사 서평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를 태어나게 한
이탈리아의 국민 화가 조토를 만나다
아시시, 피렌체, 파도바를 잇는 여정을 저자는 ‘조토 루트’라고 이름 붙였다. 중세 미술의 대표 화가 조토의 대표작들이 망라된 도시들이기 때문이다. 조토는 미술사에서 회화의 개념을 확립한 독보적인 천재로 불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조토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이탈리아에서 조토의 위상은 대단히 높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홍도나 신윤복처럼 대중적인 인기와 권위를 모두 지닌 예술가로 명성이 높은 것이다.
저자 김현성은 세 도시를 순례하며 조토와 중세 화가들의 그림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림 설명뿐 아니라 그림이 제작될 당시의 사회상과 역사 이야기까지 들려줌으로써 독자들은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생생하게 당시의 도시들을 떠올릴 수 있다. 《이탈리아 아트 트립》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중세의 천재 조토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지치고 바쁜 지금을 잠시 내려놓고 중세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 고요한 힐링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탈리아 아트트립 km**390 | 2020-01-23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이탈리아 아트트립
예술의 세계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다가 그들의 작품 세계를 보면 또 감탄을 하게 되는 게 또 매력인지요.
미술관들을 다니면서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 작품의 세계를 깊이있게 들여다보게 해주는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답니다.
그저 미술관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정도로만으로도 만족하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미술관들을 다니면서 느끼는 바는 다 제각각이 아닐까 싶어요.
저자 김현성님의 얼굴이 띠지에 있어서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가수였던 김현성님이에요.
얼마나 반갑던지, 그리고 그가 왜?? 이런 반응이 연이어 나오게 되었어요.
가수에서 작가의 길로 가게 된 이유는 또 무엇일까 등 궁금함이 먼저 생긴 책이랍니다.
2015년 첫 에세이를 출간하면서 작가란 타이틀도 가지게 되고, 음악 뿐 아니라 예술, 문학 등 관심 갖고 있는 분야도 깊고
몰입하여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고 하네요. 그렇게 미술 특히 조토라는 화가에 반해 중세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해서 이렇게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게 된 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무언가에 꽂히게 되는 경험이 이렇게 다른 결과물이 생기는 일까지 생길 수도 있다는 것. 많은 생각을 먼저 해보게 되었답니다. 조토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나면서 도시의 느낌부터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하면서 작품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는 미술의 세계를 다른 느낌으로 접근하게끔 도와준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일까
표현의 자유가 있듯이. 누가 어떻게 글을 써주느냐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글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알아갈 때 막막하고 답답할 수도 있겠죠.
전문가가 이론서같이 쓴 책으로 일반인들이 미술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하고 감정 전달이 될까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읽으면서 여행을 떠나보고 싶고 직접적으로 가보고 싶은 기분을 전달받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진이 많이 첨부가 되어 있다보니 그 곳의 풍경이 어떨지,
어떤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바로 바로 캐치가 되죠.
쉽게 방문하게 되는 곳이 아닌 곳에서 다르게 또 그림과 어우러진 얘기를 통해 우리가 낯선 곳에 대해 새롭게 아는 느낌을
이렇게 전달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서양 회화의 출발점이자 르네상스 예술의 최초 설계자로 평가받는 조토. 회와의 기법과 양식을 확립하고 회화를 예술의
지위로 올려놓은 인물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등등 역사 이야기를 곁들여서 들어보는 재미도 있어요.
르네상스 예술이 인간이 얼마만큼 신에 가까울 수 있는지,
지성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무모한 도전과 탐험이었다는 것.
그 시대의 예술가들의 연구와 노력의 결과물들을 우리는 지금도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예술가들의 활약과 그들의 노력을 곁들여서 이야기해주다보니 미술에 관심을 가져보고 싶은 욕구도 불러일으키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많이 만나보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역사 속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르고 작품을 접해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의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되네요.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예술작품과의 만남 그게 시가 되었든, 글이 되었든, 음악이 되었든
그 무엇이든간에 그 순간 나에게 느껴지는 전율 덕분에 새로움을 또 창조해내게 된다는 것을 연결지어 생각해봄으로써
경험만큼 새로운 것을 또 창조해내게 되는 계기가 또 있을까 싶어요.
여행을 하고 싶고,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싶다는 느낌까지 경험하게 되는 책을 휴대하면서 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고 유익한 시간을 갖게끔 도와준 책내용이 많았답니다.
이탈리아 아트트립 r7**5 | 2020-01-22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평소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번 미술관에 가보고 미술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지만, 중세 미술은 별로 접해보지 못했고 중세 미술에 대한 책도 못 본듯한데 가수 김현성씨가 중세 미술 이야기를 썼다고 해서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수가 이렇게 책을 잘 쓰다니, 하며 감탄을 하며 읽었다. 중세는 기독교적 배경을 통해 강력한 교황권을 누리던 시대이기 때문에 미적 개념과 기준은 기독교 교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성스러운 성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시대의 작품을 보면 대체로 어색하게 고정되어 있는 듯한 비현실적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림을 언어적 용도로 사용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표현의 제약이 많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하다 보니 비현실적인 그림의 형태를 보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중세 미술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작가도 우연히 조토의 걸작 <옥좌 위의 성모 마리아>를 보고는 중세 미술의 매력에 빠져 이탈리아 아트 트립을 떠났고 이 책이 탄생했다.
<조토 루트> 아시시 ---> 피렌체 ---> 파도바
- 아시시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도시로 조토의 출세작인 스물여덟 점의 벽화가 있는 곳이자 성 프란치스코의 도시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중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조토의 예술적 기반은 성 프란치스코의 사상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피렌체
조토는 르네상스가 일어나기 100년 전인 13세기 말에 피렌체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화풍을 유럽 전역에 전파한다.
중세 회화의 본거지였던 피렌체에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중세 최고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 파도바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파도바의 스크로베니 예배당에는 중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인 조토의 벽화가 있다.
이는 조토가 전성기에 남긴 것으로 예술사에서 중세를 언급할 때 항상 인용되는 작품이다.
이 책을 따라 [조토 루트]로 여행을 떠나다 보면 중세 예술가의 주용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중세의 그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는 분이나 중세의 미술사에 대해 궁금한 분이라면 이 책을 꼭 보시길 바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중세 미술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이탈리아 아트 트립 재미있게 읽은 책 da**igi | 2020-01-21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최근 정말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아트 트립>입니다.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가수인 김현성씨가 서양 미술사에 남다른 조예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해박한 식견을 유감없이 <이탈리아 아트 트립>에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떤 작품이든 당시의 시대상을 모르고 제대로 작품을 이해할 수 없지요.
김현성씨는 지역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김현성씨는 그가 찾은 도시에 대한 묘사 또한 아주 감성적이어서 회화를 다루는 분위기를 더 정감있게 다가서게 했습니다.
서양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토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저자의 기대와 설레임이 그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 혁신가로서의 조토를 제대로 인정해준 미술사학자 잰슨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만큼 선이 굵고 획기적인 시도를 통해
과거와 다른 그림을 그렸던 조토
조토를 사랑하는 저자의 영혼의 울림이 가감없이 표현된 부분 부분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었습니다.
맛깔스러운 그림들에 대한 설명이 아시시, 피렌체, 파도바에서의 활동에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김현성씨가 얼마나 조토에 빠져 살았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그와 함께 떠난 <이탈리아 아트 트립>이 왜 즐거운지 직접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토막 토막 흩어져있는 중세미술사가 한 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평소 그림에 별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도
김현성씨의 <이탈리아 아트트립>을 보게 되면 생각이 바뀔거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그가 조토를 사랑했던 만큼 우리 또한 조토를 통해 당대의 사회상을 알고 그들이 추구했던 세계가 어떤 것이었는지도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서술하고 묘사해 가는 모든 부분들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좋았고
한줄마다 진정성이 담겨 있음을 느끼며 책을 읽어가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우리가 미술작품과 쉽게 가까워지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225페이지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현란한 전문가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보이는대로 보라."는 말에 공감했답니다.
그러면서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그때그때 검색을 하든 서점에서 관련 책을 찾아보면서 알아가면 됩니다.
조토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의 그림이 어떤 그림이었는지 251쪽
조토와 스크로베니 예배당 편에 아주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조토에 대해 알고 싶으면 김현성씨가 쓴 <이탈리아 아트 트립>은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김현성씨가 단순히 그림만 좋아했다면 이 책이 그렇게 재미나게 읽히진 않았을 것입니다.
평소 그가 독서를 많이 했기 때문에 요소요소에서
꼭 문학 작품의 일부분을 인용해 와야할 때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모처럼 작가의 열정에 동승해 조토의 예술 세계를 심도있게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탈리아 아트 트립 an**bsy | 2020-01-20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우리에게 기억되는 중세는 인류역사의 오점, 빛에 반대 되는시간, 비이성의 시대, 암흑기로 대변된다.
이 당시의 미술은 너무도 강한 종교적 주제에서 오는 거부감도 강하며 특유의 투박함에서 오는 낯설음은 화려하기 그지없는 르네상스와 비교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편견에 조토디본도네(Giotto di Bondone)라는 사실 나에겐 조금 생소한 그러나
미술사학자들에게는 중세 10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꼽히는 인물을 소개하며 조토의 그림은 우리의 미적기준에
비교적 가깝고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서 중세미술이 어렵다는 편견없이 감상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소개한다.
그 첫 번째가 아시시(Assisi)이다. 너무도 조용하여 찾는 이들을 오히려 당황하게 만들고 소박한 마음과 청빈에 대한 의지로서 옛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인구 3만의 작은 도시. 실제로 내가 가본 아시시는 투박한 시골 마을이었다. 이곳에 중세 가톨릭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인물인 성 프란치스코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 프란치스코 성당이 있고 이곳에 조토의 연작 벽화 스물여덟점이 있다.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형제회'가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조토의 명성도 같이 상승했고 아시시로 몰려드는 젊은이들은 자연스럽게 조토의 작품을 접하게 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게된다.
'사회는 세계급으로 구분된다. 싸우는 자들(기사), 기도하는 자들(사제), 그리고 일하는 자들(농부, 수공업자)'라고 말한 11세기 주교이자 시인인 아달베론(Adalberon)의 말은 한 세기가 지나기전 '상업하는 자들'이라는 새로운 계층이 부상했고 이는 도시의 성장과 산업 발달의 초석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속에서 시민들은 귀족세력의 전횡을 견제하고 성밖의 도적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코뮌(Commune)을 설립한다. 코뮌의 등장은 견고하게 이어져 오던사회구조의 균열을 가져오게 되었고 견고했던 중세의 틈이 벌어지며 그 사이로 근대화라는 미지의 세계가 엿보이는 시기이고 그시발점이 된 곳이 바로 코무네 광장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포르치운콜라(Porziuncula)는 산타마리아 델리안젤리 성당안에 있는 작은 성당으로 프란치스코가 직접 흙과 돌을 나르고 발라서 지은 높이 4미터폭 7미터의 스무명정도가 예배드릴 수 있는 작은성당이다. 별다른 장식도 없이 단출한 모습은 평생 가난하게 살며 선교에 헌신한 프란치스코의 삶을 닮아있고 바로 여기에서 중세유럽을 휩쓴 종교운동이 일어났다. 놀라운 점은 프란치스코는 수도회에 입회한 수사로서 로마가톨릭교단이 인정한 사제는 아니었다는 사실이고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Ordine die Frati Minon)의 회칙이 상상을 초월할만치 엄격했다는 것이다. 그 들은 선교를 나갈 때 화폐는 물론 신발 심지어 성경책도 가지고 다닐 수 없었고 누더기 같은 의복에 가죽 허리띠를 두르는 것도 금지되어서 노끈으로 허리를 묶고 다녔는데 이것이 현대 작은 수도회 수도복의 표본이다.
저자가 우피치미술관에서 소개하는 치마부에, 두초, 조토의 '마에스타(Maesta-영광의 그리스도상)'는 스승이자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세명의 천재가 동일한 형식과 주제로 자신의 예술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비잔틴미학을 집대성한 거장이자 성화에 인간적인 감성이 더해지고 시작한 후기 비잔틴을 대표하는 화가 치마부에(Cimabue), 고딕 회화로 불리는 시에나화파의 수장으로 고딕이념에 따른 회화의 방향을 제시한 두초(Duccio di Buonisegna), 중세회화의 페러다임을 바꾸며 근대미술로의 길을연조토(Giotto di Bondone)가 선보이는 예수탄생에 대한 그림인 <마에스타>는 각각의 그림에 자신들만의 특징을 드러낸다. 아기예수를 손으로 가르키는 성모의 동작은 '이 분이 길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비잔틴시대의 호데게트리아(Hodegetria)를 떠오르게 하고 (치마부에), 성모가 두른 외부의 금빛선의 부드러운 흐름을 통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성모의 위엄을 전하는 사실적 묘사와 인간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두초의 마에스타, 무엇보다 찬란한 황금빛 옥좌에 앉은 성모의 위엄을 잘 표현하고 무릎 꿇고있는 천사의 모습에서 르네상스 예술의 씨앗이 발견되는 조토의마에스타.
이 세작품은 같은듯하나 분명 표현하는 양식이나 방법, 의미하는 바가 다른 그런 작품인데 이세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있다. 조토의 이 작품은 중세 회화의 현실 세계의 공간과 인간으로서의 성모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서양회화의 출발점으로 매번 인용되며 치마부에로 대표되는 이전시대의 예술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걸음을 옮기는 계기가 된다.
이책은 중세미술에 관한 좋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좋은 여행지침서이다. 피렌체, 아시시, 파도바로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책에 실려있는 작품 하나하나를 만나는 경이로운 시간을 욕심내도 될 만큼 훌륭한 지침서이다. 아마도 그러기에는 너무도 시간이 촉박하겠지만 도시하나에 며칠을 투자해서라도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다. 책의 부제처럼 '일생에 한번은 중세미술여행'을 추천한다.
이탈리아 아트트립 aq**0317 | 2020-01-1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이탈리아 아트 트립>은 특별한 설렘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그곳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있거든요.
바로 중세 미술로의 여행!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중세 화가인 조토 디본도네 Giotto di Bondone (이하 조토)의 걸작을 만나러 가는 여행길이에요.
저자는 조토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탈리아 중부의 세 도시, 즉 아시시에서 피렌체
그리고 파도바까지의 여정을 '조토 루트'라고 이름 지었어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화가의 이름을 몰랐는데, 막상 책 속에 담긴 작품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오래 전부터 봐 왔던 상본(像本)이라서, 왜 이제껏 한 번도 누가 그렸는지를 궁금하게 여기지 않았나 싶어서.
분명한 건 저 역시 그 그림이 주는 감동을 느꼈다는 거예요.
상본이란, 라틴어로 Sacra imago라고 하며, 그리스도나 성모 마리아 혹은 다른 성인들의 화상(holy picture)이나 성스러운 문구를 담은 카드(holy card)를 뜻해요. 보통 기도서나 성서의 책갈피 사이에 끼울 수 있는 작은 크기로 제작되었고, 기원은 5세기경부터 동방교회에서 많이 만들어져 신자들의 특별한 공경의 대상이 되었던 성화상(Icon)에 있다고 해요. [출처: 가톨릭대사전]
저자는 미술사 공부를 하던 중 조토의 걸작으로 꼽히는 <옥좌 위의 성모 마리아>, 일명 '마에스타'라고 불리는 작품을 보자마자 끌렸다고 해요. 유난히 마음이 지치거나 공허할 때 조토의 그림을 보면서 기운을 얻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문득 조토의 그림을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진짜 이탈리아로 떠나면서 이 책이 탄생한 거예요.
이 책은 중세 미술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목적보다는 중세 미술을 대표하는 조토의 작품에 대한
순수한 감동을 전해주는 면이 더 큰 것 같아요.
예술이 주는 감동은 놀라운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중세 미술은 저한테는 거의 미지의 영역일뿐 아니라 일말의 호기심도 없었던, 관심 밖의 영역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매력을 느꼈어요.
특히 중세 미술을 간직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정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아시시는 지금도 여전히 중세의 신성함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라고 해요.
이탈리아에서 단 하나의 도시를 가야 한다면 그건 아시시예요.
사진 속 아시시의 거리와 작은 골목 풍경은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보여요.
아시시 야경은 검푸른 하늘빛이 절묘해서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그리스풍의 건축물인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은 웅장하고 아름다워요.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요새인 로카 마조레는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은 화려해요. 그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작은 건물인 포르치운쿨라가 있어요. 성당 안의 성당인 포르치운쿨라에 다가가면 상단에 그려진 벽화가 독일 화가 요한 프리드리히 오베어베크의 작품 '아시시의 용서'가 있어요. 성 프란치스코는 임종의 순간에 자신을 포르치운쿨라에 데려다 달라고 말했고, 이곳에서 마지막 기도를 올리고 천상 세계로 떠났다고 해요. 이곳 예배소에는 그가 생전에 입었던 수도복과 노끈 허리띠가 전시되어 있다고 해요. 성 프란치스코 성당은 조토의 연작 벽화가 그려진 곳이자 성 프란치스코의 유해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에요. 성 프란치스코 성당은 건축물로서도 아름답지만 그 내부에는 13~14세기 거장들의 그림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서 더욱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특별히 성 프란치스코 성당의 연작 벽화를 하나씩 소개하고 있어서 좋아요. 언제든지 책만 펼치면 세계적인 명화 감상을 할 수 있으니까요.
피렌체는 중세 유럽 문명의 절정인 르네상스 예술의 발상지예요.
베키오 궁전, 산타 크로체 성당, 우피치 미술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아카데미아 미술관까지 예술의 도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 중 우피치 미술관에는 불후의 명작 <마에스타> 세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치마부에, 두초, 조토의 <마에스타> 세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한다는 건 이곳이 유럽 최고의 미술관이기 때문에 가능한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해요. 본래 각기 다른 성당에 있던 작품을 함께 전시한 것으로, 서양 회화 역사의 시작을 설명해주는 완벽한 조합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에요.
파도바는 14세기 초반, 조토가 예술가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30대 후반에 머물던 도시라고 해요. 그때 완성된 작품이 스크로베니 예배당 벽화예요. 이곳에 그려진 서른여덟 점의 벽화는 파도바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중세 회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예술품으로 손꼽힌다고 해요. 이 역시 책에서 하나씩 소개해놓은 것을 보면서 감탄했어요.
책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아트트립>은 그 내용 자체가 감동인 것 같아요.
중세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었어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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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건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2.27
김현성가수
데뷔 1997년 1집 앨범 소원... 그리고 히트곡 헤븐 / 1997년 MBC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
경력 : 2016년 ~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 겸임교수
음악과 글쓰기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겸 작가.
음악, 예술, 문학 등 관심 가는 분야에 깊고 오래 몰입하여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
몇 년 전부터 미술, 특히 조토라는 화가에 반해 중세 미술을 공부하며 큰 울림을 받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그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서 두 번째 책 《이탈리아 아트 트립》을 썼다.
실은 가수 김현성은 저의 오랜 친구 김도원의 둘째 아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