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제작현장에서

오토그라프 심층분석-복각의 조건

작성자체리사운드|작성시간18.12.23|조회수407 목록 댓글 2

--이 시리즈는 체리사운드 기술진이 오토그라프 복각을 진행하면서 수집한 자료및 제작된 결과에 대한 자료들입니다. 부족한 부분, 오류 가능성이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라며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흔쾌히 수정하겠습니다.









복각은 오리지날을 복사하되 그 정신과 기능을 재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형만 닮아가는 복각은 복각이란 말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체리사운드가 오토그라프 복각품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름을 얻기에는 이러한 원칙과 정신을 존중하고 유지하려 노력한 결과입니다.저희들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역사에 대한 이해

--지금 남아 있는 복각 대상을 직접 살펴 볼수 있다 하더라도 오리지날 최초 출시 당시의 상황을 분석하고 이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노시대와 스테레오 시대의 교차점에서 소리는 어떻게 변화되고 표현하려고 했는지, 개발 당시의 음악적 유행은 어떠 했는지등 역사적 사실의 기록을 찾아서 검증하고 이해하여 복각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현대적 하이앤드 성향으로 제작을 한다면 복각이 아닌  레트로 모델이 될 것입니다. 


오토그라프는 당시에 유행했던 대형 인클루저를 채택하고 타 메이커가 이루지 못했던 공연장 울림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긴 백로드 음로와 부드러운 재질, 얇은 합판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음악적 철학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그 기반은 클래식음악에 둔 것으로 이해합니다. 외관이 코너형으로 설계된 것을 미루어 보건데 모노시대의 기준을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인클루저보다는 모니터 실버 유닛의 장점을 홍보하려 만든 결과물로 보여집니다.



--장르에 대한 이해

--탄노이류를 클래식 음악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950년대 팝, 재즈 음악이 활성화 되고는 있었지만 대형 스피커를 소유할 정도의 지적, 재력, 사회적 수준은 클래식한 계층에서만 가능했던 환경때문입니다. 현대적인 기준으로 오토그라프 소리의 특성을 분석해 봐도 클래식 전용 공연장의 소리와 가장 유사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오토그라프 통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무장하고 복각에 접근해야 합니다. 제작자는 정확하고 좋은 청감이 필요한데 가능한 어려서 부터 클래식 음악에 대한 훈련과 경험를 가졌다면 유리할 것입니다. 탄노이 고수들이 알텍이나 웨스턴류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는 이유는 이러한 문화적 자신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재 국내 제작자들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설계, 구조에 대한 이해

--당시에 발매되었던  대형 통들 중 백로드 구조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클립쉬혼, 로더, 하츠필드등  여러 모델이 있지만 오토그라프는 유독 긴음로와 복잡한 회절각_ 이부분은 구조편에서 언급됩니다- 그리고 흡음재를 사용하지 않는 기술적 사안까지 동 시대의 유명 모델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타 메이커 동축 유닛을 장착했을 경우 탄노이 소리가 않나오는 결과를 보면 동 사의 유닛에만 특화시킨 설계자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이 부분에 대한 데이터는 같은 구조하에서 다양한 재질과 조건, 각종 유닛을 장착하여 얻을 수 있으며 이는 체리사운드 만의 자산이기도 합니다 .오리지날을 비롯하여  다수 오토그라프 통을 청음해 본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의 통을 직접 제작하여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은 개인이나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소리에 대한 이해

--단순 비교 청음을 해보면 어떤 음악 장르에서는 오토그라프 소리가 저가의 8인치 풀레인지보다 뒤처질 때가 있습니다. 즉 어떤 명기, 고가의 기기도 약점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종합적 판단에서는 훌륭할 뿐입니다. 저음역대를 과장 녹음된 일부 음원에서는 오토그라프는 벙벙대는 소리로 표현합니다. 또한 대편성 재생시 소리가 일부분 엉켜서 나오기도 합니다. 이는 음원의 문제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토그라프 유저들의 소장 음반을 보면 유독 유명 레이블을 선호하며 선택합니다. usb, pc 음원, 블루투스등의 음원의 취약한 점을 그대로 표현하므로 ,녹음 상태에 따라 정확하게 결과물을 내는 오토그라프의 고지식한 재능을 클래식 매니아 외에는 그 진가를 알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소장하려고 하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목공 기술, 제작에 대한 이해

--마지막으로 제작 기술에 대한 이해입니다. 자작 합판등의 경질 자재를 사용하면 목재 수축등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만 재질이 나왕합판이면 목수들이 하찮게 여기는 저급 재질인데다 취급과 가공이 불편합니다. - 재질편에서 언급됩니다-- 100여개의 많은 수의 부품들이 조립되는 과정에서의 난이도, 각 역활, 공정의 중요점, 접착재등 부자재 사용의 선정과 기법등 목공 기술적인 것외에 기능적인 적용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다수의 목공 고급 인력들이 오토그라프 복각 작업에 투입되었어도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요인이 됩니다. 좋은재료, 기술, 방법등을 가진 전문 기능인들이 역발상의 조립 공정을 이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복각 작업에는 몇 군데 있습니다. 고급의 목수보다 중급 목수가 만든 오토그라프 통이 소리의 결과는 좋은, 아이러니한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비정형의 정형이라는 다소 독특한 접근 방법이 필요한 오토그라프 복각은,-- 어쩌면 오리지날 보다도  더 복잡한 제작 열정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복각 작업을 통하여 소리를 얻는 작업은 제작자의 보람이며 긍지입니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입니다. 상업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가치는 오리지날 만큼 높게 평가되어야 합니다, 최근의 오리지날 오토그라프 통은 수억원대이며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동호인 입장에서 유사한 제품으로 대리만족을 하려 한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에 접근하기를 원한다면 체리사운드 오토그라프를 기억해 두십시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widrow | 작성시간 18.12.24 안녕하세요 ? 나왕합판 두께를 체리사이트 다른글에서 보니까 12mm를 넘으면 안된다고 하신것 같은데요. 합판이 두꺼우면 오히려 판자체 진동이 안되서 좋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반대로 판이 얇으면 유연하여 떨림이 적을것 같기도 하고요. 나왕의 고유진동수가 12mm와 관계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헛갈립니다. 비수가 아니라면 한수 부탁드립니다. 시리즈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체리사운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2.24 심층분석ㅡ구조, 재질편에서 언급될 예정입니다 ᆞ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