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의대에 대해서...

작성자양과|작성시간05.01.28|조회수4,899 목록 댓글 15
안녕하세요. 전 고신의대 재학생입니다.
오랜만에 심심해서 한번 들어와봤다가 저희학교에 글들을 읽고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저희학교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학교가 아니라 병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저희학교는 예과 1학년부터 의대캠퍼스는 따로 병원과 함께 있습니다. 간호대는 1학년은 영도캠퍼스에서 하고 2학년부터 송도캠퍼스에서 합니다.
병원은 장기려 박사님께서 세우셨고 1951년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1370여병상으로 한강 이남에서 단일병원으로는 가장 큽니다.
전국에서 암센터가 두번째로 생겨서 암으로 유명하여 암전문 특화병원입니다. . 전체 환자의 80%가 암환자입니다. 영남지역에서 많은 암환자들이 저희 병원으로 옵니다. 부산대병원에 처음에 입원했더라도 암판정 받으면 저희학교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과수술로도 영남지역에서는 유명한 편입니다.
뭐 이런것들은 말해봤자 자기 학교 자랑으로만 보일테고 이제부터 다른면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저희학교가 저평가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병원으로보나 시설로 보나 저평가 될 이유가 없으나 저희학교는 매년 입시철마다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저두 물론 처음 입학할 당시 의아해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병원이나 학교시설로 보면 좋은데 왜 입학성적이 낮을까?
특히나 저희학교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특별히 입시사이트에서 학교를 홍보하거나 훌리짓을 안하기 때문에 이런 저평가가 매년 이어지는 것 같아 오늘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입시성적으로만 보면 하위권은 분명합니다. 입시성적은 그동안 살펴보면 원광의대와 비슷 아니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제 친구들 중에서도 원광의대 붙고 온 친구들도 7~8명 있구요. 그렇다고 지금 저희학교가 원광의대보다 좋다는 것을 말하려는게 아니고 서열조장같은 건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저희학교 저평가 되는 이유를 재학생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려는 것 뿐입니다. 입시성적이 낮은 첫번째 이유는 바로 담임목사 추천서입니다. 저희학교는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담임목사 추천서를 꼭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비기독교인들이 생각하기에 이상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꺼려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희학교는 정말 처음부터 오고 싶어서 오는 경우와 아니면 점수에 맞춰서 오는 경우 두가지로 양분됩니다. 하지만 모두들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사실 학교 옆에 있는 교회에서 우리학교 원서 넣을 건데 담임목사 추천서 써달라고 하면 목사님께서 써 주십니다. 그래서 입학생 전체 중에서 50%정도는 하나님을 믿고 50%는 비기독교 입니다. 하지만 전도와 동아리를 통해서 안믿는 사람 중에서도 믿게되는 사람들도 많아요.^^)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는 비기독교인이 보기에는 정말 이상한 전형이 아닐 수 없죠. 차라리 그 점수로 다른 학교를 알아볼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종합대학으로서의 네임밸류 입니다. 사실 저희학교가 네임밸류는 떨어집니다. 의대 간호대 신학대 음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학과는 거의 미달인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선호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바로 이번에 의과대학 인정평가에서 조건부 인정을 받은 것 때문인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저희학교는 신생학교가 아닙니다. 1981년에 개교했구요, 병원도 좋고 교수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번에 학생회 선배들이 우리학교가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이유가 시설 때문이라는데요. 시설은 와 보시면 알겠지만 4년전인가?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아주 좋습니다. 작년에는 해부실습실을 전면 리모델링 했구요. 들어오시면 아마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실수 있어요. 다만 학교내 식당이 없습니다. 원래는 작년까지 식당이 있었는데요, 장사가 안된다면서 중간에 나가버렸습니다. 솔직히 학교 밥이 맛이 없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 후문에 위치한 식당들을 이용합니다. 가격은 학교 밥과 거의 비슷하구요. 그래서 학생들이 학교 식당을 잘 안가서 학교 식당이 장사가 안된다면서 중간에 나가버린 거예요.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계약이 끝날 때 까지는 다른 업체가 못 들어 온답니다. 그래서 지금 식당이 없는 상태인데 때마침 의과대학 인정평가가 걸린 것이죠. 또 농구코트나 테니스 코트는 있는데 운동장이 없습니다. 이것 역시 의과대학 인정평가에서 조건부 인정을 받은 이유중에 하나구요. 체육대회나 토요일에 학년별 대항 축구 시합 할때는 영도 본교캠퍼스 가서 하니까 걱정안하셔도 되요. 또 기숙사가 없습니다. 물론 본교캠퍼스에는 기숙사가 있지만 의대캠퍼스에는 따로 기숙사가 없어요. 이런 점들이 아마 조건부 인정을 받은 이유입니다. 공부하거나 실습하는데는 전혀 지장 없으니까 걱정마세요
네번째 이유로 바로 저희학교 부도설 때문인데요. 부도난건 맞지만 그건 병원이 아니라 재단이 부도가 난 겁니다. 사실 부도도 일부러 냈습니다. 그동안 이사들이 학교 공금 및 병원 자금을 마음대로 가져다써서 학교측에서 일부러 낸 부도입니다. 저희가 부도난 금액이 6000만원인데 사실 병원 하루 수입이 1억이상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그 사건으로 저희학교 이미지가 실추되긴 했지만 그 악덕 이사들이 모두 사임하고 지금은 새 이사님들이 계시죠. 그래서 예전에는 그 돈으로 천안에 신학대학원에 많이 투자했지만(바닥이 대리석이고 궁전이라죠?)지금은 병원과 학교에 많은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펫시티나 사이클로트론이라는 최첨단 장비들도 들여오게 됐구요. 앞으로 더욱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저희학교의 발전 가능성은 많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암전문 특화병원으로서 다른 사립의대에 비해서 한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말하다 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이상 재학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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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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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nno Domini | 작성시간 05.02.02 고신대 병원은 서울 이남에서 제일 큰 겁니다...ㅋ
  • 작성자고민고민.. | 작성시간 05.02.02 근데... 축소병상 축소했다는 말도 있던데... 어떻게 된거에요? 병상이 줄어들수도 있나요???
  • 작성자Elessar | 작성시간 05.02.02 리모델링하고 그러면서 축소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1000병상이라고 늘 1000병상 풀가동하고 그런것은 아니예요. 개원 초기엔 300병상수준으로 가동하다가 점점 늘려가는거지요. 삼성병원도 아직 풀가동 상태에 다다르지 못했다는군요. 워낙에 커서 그런가;
  • 작성자Carlito | 작성시간 05.05.15 고신대의대 우선 고신대라는 대학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대도 함께 저평가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고신대라는 이름을 의대때문에 처음알게 되었을 정도이니까요.의대는 다 높으니까 고신대 의대도 좋다고 봅니다. 학교홍보를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 작성자hyeonni | 작성시간 05.10.29 원광의대가 단순히 수능 점수로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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