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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광(光) 팔래? 혼(觀) 팔래?

작성자장끼|작성시간26.01.02|조회수17 목록 댓글 0

광(光) 팔래? 혼(觀) 팔래?

                               최길하

 

 

 

1.

 

'吳'나라에 "동봉"이라는 페스탈로찌가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 명의(名醫) 한테 치료를 받고 싶어했지만 가진 것이 없으니 안타까워만 헀다.

이 명의 선생이 꾀를 낸다. 공짜 치료라고 미안한 마음 갖지 말라고 일을 시킨다.

치료가 끝나면 살구씨 한 알을 주면서 저 언덕에 심고가라 한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났다.

그때부터 봄이 되니 언덕에 살구꽃이 만발했다.

그만큼 가난한 사람들을 회춘시킨 것이다. 

"행림회춘"이란 고사성어다.

 

 

단양 수양개(애곡) 마을에도 "페스탈로찌"가 계셨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 명의(名醫) 한테 치료를 받고 싶어도 가진 것이 없으니 안타까웠다.

이 명의 선생이 꾀를 낸다. 공짜 치료라고 미안한 마음 갖지 말라고 노래를 시킨다.

그게 치료비다. 억눌렸던 감정, 한의 먹구름을 노래를 부르게 해서 스스로 씻어주게 한다.

'수양개'는 물가양지라는 뜻이다. 물은 생명이다. 생명을 사랑한 양지의 물가다.

푸른 강물이 굽이져 가는 것도 그 노래(歌)의 굽이(曲)고 공명이 아니곘는가.

 

수양개 마을의 그 페스탈로찌는 신동문 시인이다.

1960년대 <새벽> <사상계> <창작과 비평>  편집주간 <경향신문>특집부장으로 문학과 사상의 뿌리를 적셨다.

1975년 수양개에 정착, 농사를 짓고 침술로 가난한 민중과 함께 호흡했다.

신동문 시인이 살던 집

 

                                      신동문 시비

 

 

2.

 

올봄에는 이 수양개와 시루섬 강을 이어놓은 출렁다리가 완공된다. 

재난극복의 지혜와 가난했던 삶의 애환이 기록된 누에실 명주타래 다리다. 

또 "에밀레종" 전설같은 한 어린 영혼을 달래 하늘로 올리는 진혼제 다리다.

이런 비유를 들어 좀 그렇지만

고스톱판에 처음엔 광만 팔다가 좀더 스릴있게 새도 팔자고 했다.

광은 빛이 나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데 새(고돌이)는 영혼 같아 반투명이다.

그런데 사실 '고돌이'라는 놀이 이름처럼 영혼인 새가 키워드다. 

광파는 것보다 새파는 게 더 합리적인 것이다. 

 

관광(觀光)

눈에 보이는 '光'속에 깃들어 보이지 않는 혼의 개념이 '觀'이다.

갑이 '觀'이고 을이  '光'이다.

觀으로 光을 빛내야 한다.

 

그런데 이 관을 다루는 일은 아주 미시세계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태풍이 아니라 솔솔 부는 봄바람이다.

요즘 갑자기 트롯 붐이 불처럼 일어났다. 촌스럽다고 아저씨 아주머니 노래라고 하던 그 애절한 노래다.

고향 사랑 추억 요즘 환경과는 좀 이질적이다. 그런데 왜 다시 트롯일까? 

미세한 떨림인 농음, 바브레이션을 내보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觀을 잘 팔아 光을 빛내야 한다.

홍석천이 대통령한테 얘기 했듯 

지방마다 있는 그 출렁다리가 되선 안된다.

觀으로 光을 만들어야 한다.

그 관은 아주 미시적 떨림이다.  

 

어제는 온도가 달구어진 린나이에 냄비바락이 약간 볼록한 것으로 물을 데우는데

작은 진동으로 시작된 냄비가 차츰 격렬한 춤을 추었다.

몇 번을 잡았다가 놓아도 울림이 계속 증폭되었다.

관이란 이런 미세한 떨림으로부터 크게 증폭된다.

 

손톱 깎다가 튀어나간 파편만한 낚시로 월척을 올린다. 

 

 

 

1972년 8월 태풍 '베티'로 남한강이 범람하자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 237명이 높이 7m, 지름 4m의 물탱크에 올라가 서로 팔짱을 끼고 14시간을 버텨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이 과정에서 간난 아기가 압사했으나 주민들이 동요할까 봐 어머니가 아기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채 속으로 슬픔을 삼켰던 애달픈 사연도 있다.

http://blog.naver.com/jikji5909/220996923381

80. 신철우 작가의 '회귀(回歸)' 전에서 훈민정음을 보다!

 월인 선생 ・ 2024. 8. 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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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신철우 작가의 '회귀(回歸)' 전에서 훈민정음을 보다

천지인. 위에 하늘, 가운데 사람, 밑에 땅이 받치고 있다. 하늘과 땅에 문자가 살아 숨쉬고 사람이 이를 발견하고 만들어 연결하고 있다(월인 생각).

 

더위는 주말에도 맹위를 떨친다. 연일 방 안 온도가 낮이나 밤이나 31도다. 밖에 나오니 아스팔트는 펄펄 끓는다. 여름은 이래야 맛이지만, 참으로 무더운 나날이다.

오늘에야 실행에 옮겼다. 어느 날 카톡으로 전시회를 한다는 초청을 받고 차일피일 미루었다. 결국은 전시 종료 하루 전에야 왔다. 네오아트센터가 어딘가하고 두리번거리는데, 마침 작가가 나를 알아보았다. 그분도 막 수암골로 올라오는 중이었다.

과연 명작이다. 작가께서 직접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데 뭉클하다. 하나의 작품이 태어나기 위해 얼마나 땀과 정성을 쏟았을까. 그나저나 저 작품이 주인을 찾아가면 좋겠다.

나는 천지인 작품에 꽂혔다. 천지인은 주역에서 말하는 '삼재'이기도 하지만, 훈민정음 중성(모음)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작품을 꼼꼼히 보노라니, '회귀'라는 주제가 맞다.

광개토대왕비문이 등장하는가 하면, 삼국유사 고조선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에 빗살무늬 토기가 들어앉아 있는가 하면, 고대 상형문자가 둥둥 떠 있고 한쪽에서는 물고기가 노닌다.

작가의 상상으로 빚은 창작의 세계는 무한하다. 난 작가 신철우의 작품을 보고 '훈민정음'을 생각했다. 언문 28자가 그냥 나왔겠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발버둥을 치며 상상하고 지었다가 부수며 나왔겠는가.

나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지만, 세종 이도가 만들어낸 훈민정음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본다.

나는 신철우 작가의 천지인 작품에서 훈민정음을 보았다.

문자는 흐른다. 종교를 타고 흐르기도 하지만, 이렇게 작품을 타고 흐른다. 인도 범어와 한자가 만나서 반절(절운)을 이루었고, 그것이 한반도에 와서 훈민정음으로 꽃피었다.

훈민정음은 아주 독특한 작품이다. 전무후무한 세기의 걸작이다. 신철우 작품에서 난 이런 시도를 보았다. 건승을 빈다. 그분도 나와 같이 대청호반의 도시 문의에서 이 세상에 왔느니!

토기와 문자의 세계

무문토기 같지만 문자가 꿈틀거린다.

대청호반 문의가 낳은 천재 시인 신동문의 시

고대 상형문자와 글씨의 세계

[출처] 80. 신철우 작가의 '회귀(回歸)' 전에서 훈민정음을 보다!|작성자 월인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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