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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소주에 난 반해뿌렀다

작성자한사람|작성시간10.07.23|조회수2,164 목록 댓글 1



(2002년 9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얼마전에 간만에 독일소주를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가 사라졌어요. 그것을 애설어하면서 한번 소개해 봅니다 ㅋㅋㅋ)


- 내사랑 Korn을 아시나요 -

독일에 오기를 잘못했다고 생각이 될 때가 있습니다. 술때문입니다. 독일에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습니다. 술때문입니다. 아,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라니 -.,-

암튼 술때문에 독일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술과 관련해서 특히나 전 유럽의 다른 나라를 거쳐왔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바로 여긴 "Korn"이라는 요상한 술이 있더군요. 아시나요? 이 술맛 한마디로 쥑입니다.

처음 유럽에 첫발을 내디딜 때는 맥주값이 저렴하다는 것, 그리고 그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에 뿅~갔습니다. 그런데 역시 원래 소주체질이라 맥주가 줄 수 있는 기쁨엔 한계가 있더군요 ㅜㅜ

그래서 깊은 시름을 하던 차에.... 쉬납스(과실주)에 눈과 손이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잘 못 마시면 그 다음날 숙취로 엄청 고생합니다. 다행히 윌리암스라는 상표를 가진 배로 만든 쉬납스를 알게 되었고, 이 술과 벗이 되어 지냈습니다. 그러다 그 술과 이별을 하고 독일로 넘어 왔지요.

역시 맥주는 너무나 너무나 많더군요. 그치만 처음엔 아는 이도 별로 없어서 물론 소주같은 술은 마실 일도 없고, 다시 맥주나 꼴깍꼴깍하며 살았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

언젠가 우연한 기회에 Korn이라는 술을 알게되었습니다. 근데 이 술은 또 재미있는게, 얼려 마셔야 제맛이 난답니다. 하루정도 냉장고에서 얼렸다가 꺼내 마시는데, 바로 그 첫잔이 또한 진국입니다. 얼음이 숭숭 떠다니는게, 아 생각만해도... 글고 한국의 안주문화와 결합이 되면..... (안주없이 삭막하게 술을 마시는 독일인들 보다 우린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글지글 닭똥집에다 Korn 한잔 으으으으~ 그냥 넘어 갑니다 ^^

세월이 쪼매 흘러 이제 독일소주를 같이 마실 벗들도 있고, 때로 방문하는 집에선 당연한듯이 독일소주를 준비해 주니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이기도 한지. 제가 사가지고 간 것까지 합치면 최소한 두병... 확실하게 즐길 수 있겠죠? 그쵸?

(Korn에도 물론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것은 Oldesloer 상표의 Weizenkorn이라는 겁니다. 알콜도수는 32%이고요. 0.7l에 5오이로 조금 더 합니다. 한국의 소주가 그리우신 분들은 한번 시음해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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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 | 작성시간 10.07.24 독일소주, 양주같이 맛이 괜찮았는데 저도 쬐끔밖에 맛 보지 못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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