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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누가복음 5:34-39 낡은 옷과 새 포도주

작성자고물(전용열)|작성시간26.06.23|조회수1 목록 댓글 0

* 누가복음 5:34-39 낡은 옷과 새 포도주

34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뇨
35 그러나 그 날에 이르러 저희가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36 또 비유하여 이르시되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이요 또 새 옷에서 찢은 조각이 낡은 것에 합하지 아니하리라
3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되리라
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것이니라
39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

옷과 포도주의 공통점은 사람이 필요로 해서 생산해낸 생산품이라는 겁니다. 물론 관리는 사람이 합니다. 자신의 의식주와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옷이 죄악스러우며 포도주가 악하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옷이 낡으면 사람들은 불편해하고 새 포도주가 생기면 사람들은 조심스러워합니다. 조치를 강구하게 됩니다. 낡은 헌 옷은 새 옷으로 바꾸려고 하고 새로 수확한 포도주는 땅에 쏟아지지 않기 위해 새 부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다 인간을 위한 조치입니다. 이는 곧 헌 옷에 대한 포기 의사를 말하고 새 포도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태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처럼 대비되는 두 개의 개념을 가지고 예수님이 오신 이유를 설명해내십니다. 이 두 개념은 상호 섞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기존의 것도 포기하지 않고 거기에다 예수님의 말씀을 담거나 섞어 넣을 수 있다고 여깁니다. 자기 포기가 되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을 자기 세계의 구조 안에서 수용이 가능한 인물로 여기겠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찢어진다”, “터진다”, “쏟아진다”는 표현을 동원해서 예수님과 인간의 만남에서 파열이 발생하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혼인집이라면 응당 일어나야 될 기쁨을 이 세대가 제대로 받혀주지 못해서 터지고, 찢어지고, 쏟아진다는 겁니다. 우울한 결혼식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필히 신랑측과 신부측이 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양쪽 다 뭔가 자신들의 자존심이 이 혼인식을 통해서 손상되었다는 내색을 하는 겁니다. 혼인을 하는 당사자인 신랑의 기쁨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은 신랑의 새로움을 이해 못하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이 남기신 모든 말씀과 사건은 기존의 인간의 힘으로서는 나올 수 없는 것들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나는 낡아서 찢어져야 마땅해’라는 인식이 없는 한 신랑의 내왕을 반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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