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화개장터에서 다관 석 점 골랐습니다.
숙소에 두고보니 차를 마시지 않아도 입안에 차향이 감돕니다.
어떤게 제일 예쁜가요?
보는 분마다 다 다르겠지요?
그래도 그중 다른 것 보다 가격이 곱절인 것이 있어요.
알아맞추시는 분께는 상품을 드리겠어요. ㅋ
한편
오늘 새벽 장흥 읍내를 지날 땐 몰랐는데,
슬로시티 유치면에 들고 보니, 온 산이 눈으로 덮여 있더라구요.
큌시티도 아닌데 뭔 눈이 딴 곳보다 먼저오고 지랄이냐구요?
어떤 시인은
"봄비는 오고 지랄이야.
꽃은 또 피고 지랄이야." 라고 읊었으니 저도 한번 따라 하렵니다.
" 첫눈은 오고 지랄이야.
예쁜 그녀는 또 하트를 날리고 지랄이야."
ㅋㅋ
갑자기 그형이 보고싶어 집니다.
이 다음 쉬는 날은 지리산이나 한번 다녀와얄까 봅니다.
'현장불인' 이라
진눈깨비 휘날리는 가운데 또 하루를 다듬어 세웠습니다.
멧돌 주초 놓고, 기둥 세우고, 도리 걸고, 서까래 걸치고..
어둑어둑할 때 까정 일 하다가
불이야불이야 정리하고 나오다 문득 뒤돌아보니
입구 어귀에 동백 한 그루가 밤새 현장 보초를 자임한 듯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었답니다.
내일 또 보세.
밤새 눈보라에 굴하지 말고,
외로움에 지쳐 뒷골목 선술집 배회하지 말고...
그려!
우리 내기 하자?
네가 먼저 꽃을 피울지
내가 먼저 집을 지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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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산벗 작성시간 12.12.05 맨 우측 다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ㅋ 오늘 오후에 시간이 되면 조양리에 들려볼생각이었는데 눈이 와서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조심하십시오. 눈오면 미끄러운게 지랄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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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2.07 오른쪽 거 보물 분위기가 납니다. ㅎㅎ
어떤 분께 이미 선물했습니다.
아쉽습니다.
산벗님의 취향을 알았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소서.^^ -
작성자마타리 작성시간 12.12.06 맨 왼쪽 다관.....지난주 해남 대흥사 동백은 피었던데요 꽃피는 춘삼월에 집도 피어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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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마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2.07 왼쪽 거는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땐 아이스크림을 담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죽고 못 살 사람을 만나 첫밤을 지새울 땐 주둥이에 심지를 꽂고 호롱불을 밝혀도 좋겠습니다.
그런 일로 쓰시겠다면 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