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525조>예금 501조

작성자산방한담|작성시간03.12.13|조회수7 목록 댓글 0
은행 대출 525조>예금 501조

2003년12월03일 17:32

은행권 대출잔액이 예금잔액을 초과함에 따라 은행권이 예금유치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은행권 대출잔액이 예금잔액을 초과하는 현상은 지난 4월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외환위기 이래 처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2002년 이래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자금조 달 비용이 낮은 은행채를 대량 발행하고 그 대신 예금 유치에는 소극적인 자세 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은행채 만기가 대량으로 도래한 가운데 LG카드 사태 영향으 로 은행채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자 은행권에 예금유치 경쟁과 양도성예금증 서(CD) 발행 경쟁이 빚어지는 등 은행채 대량 발행에 따른 휴유증이 커지고 있 다.

 

◆ 대출잔액이 예금잔액 초과=은행권은 최근 고금리 예금상품 판매에 대해 ' 만기도래한 비과세 가계장기저축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한시적인 행사일 뿐'이 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들은 '은행 대출잔액이 예금잔액을 초과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채 발행시장이 경색 조짐을 보이자 부랴부랴 예금잔액과 CD 발행 늘리기 경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1년 말 은행권 예금잔액은 433조원으로 대출잔액 363조 원을 70조원가량 웃돌았다.

 

또 10월 말에는 예금잔액(501조원)이 대출잔액(525조원)을 24조원이나 밑돌 정 도로 예금ㆍ대출잔액간 역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은행채 대량 발행 휴유증=은행권은 예금 또는 시장성수신상품(은행채ㆍCD ㆍRPㆍ표지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그런데 2002년부터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자 은행들이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 기보다는 은행채를 발행하는 데 주력했다.

 

한꺼번에 대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채가 자금조달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다.

 

은행채 발행잔액은 2000년 말 12조원에서 올 10월 말 56조원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A은행 리스크관리담당 임원은 '예금은 안정성이 높은 자금인 데 비해 은행채는 시장수급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자금'이라며 '은행채 발행시장 이 경색 조짐을 보이면 은행들이 자금수급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최 근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그 동안 발행된 은행채 가운데 약 45조원이 내년 9월까지 만기도래한다.

 

특히 내년 1~3월 13조6000억원이 만기도래하고 내년 4~9월 24조 100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민카드 외환카드 등이 은행에 합병됨에 따라 실질적인 은 행채 발행 규모는 한층 더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 은행권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은행권은 한시적으로 기존 정기예금보다 금 리가 0.3% 이상 높은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CD 발행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CD 발행 증가액은 8월 1조원, 9월 1조7000억원, 10 월 1조3000억원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또 은행권 CD 발행 규모는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11조원 증가해 지난해 같 은 기간 증가액(7조6000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CD금리는 지난 9 월 말 3.89%에서 이달 2일에는 4.32%까지 높아진 상태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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