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교수님의 경음 연음.

작성자이종구|작성시간10.02.02|조회수87 목록 댓글 0

한국어에서(또는 한국인은) 유성음, 무성음을 유럽어에 비해 식별하지 않습니다.

'고기'의 두 ㄱ을 같은 ㄱ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미국인은 앞의 것은 k 뒤의 것은 g로 듣습니다.

 

여튼, 그러다 보니, 한국어에서 무성음이 유성음 사이에서 유성음화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오'  '이을 하' 에서 ㄱ, ㄱ, ㅈ 이 유성음화됩니다.  물론 한국인은 그것을 못느낍니다.

 

그러다가, 식별의 필요성이 있을 때, (언어의 본질은 의사소통이고, 정황상 혼동되지 않도록 구별지을 필요가 있을 때) 유성음화를 억제하려고 합니다.

일군, 일군  의 예에서 [일군]으로 읽으면 밭을 일구다의 일구다를 어미변화시킨 것이고, [일꾼]으로 하면 일하는 사람이란 뜻이 됩니다.  --- 표준말이 일꾼인지 일군인지 갑자기 모호해 지는군요. 맞춤법에서 철자는 원형을 살려 적는다는 것 때문에  실제로는 된 발음이 평음처럼 표기되는 것이 많습니다.

며칠전 엠비시 9뉴스 어나운서 가 여권을 [여권]으로 발음해서 실소했습니다. 다음 문장에서는 야권[야꿘]이라고 발음하더군요. 

여기서 형식 형태소와 실질 형태소란 것이 중요한 개념이 됩니다.

일구다->일군으로 변하는 것은 동사 어미변화이고, -군은 형식 형태소입니다. 특별한 뜻이 없이 격변화, 어미변화를 주는 형식상의 요소란 거죠.

반면 [일꾼]의 군은 '전문적일을 하는 사람'의 뜻으로 실질 형태소입니다.

위의 설명외에도 띄어쓰기, 우리말+한자 여부, 한 뭉치로 익은 말이 되엇느냐 등의 여부로 된소리 여부가 갈립니다.  

[강까]는 강 가장자리이고 [강가]는 강씨를 말하는 식..

형식 형태와 실질 형태의 대표적인 예는 받침 다음에 모음이 붙을 때 연음이 되느냐, 자음변화가 되느냐입니다.  옷이[오시]는 토씨가 붙은 것이고 옷이[온니]는 이[피빨아먹는]가 붙은 것이죠.

아예 사랑니처럼 철자가 바뀐 것도 있죠.

 

사실 발음나는 대로 적자니 본디말이 울고, 본디말을 살려 적자니 발음이 우는 격입니다.

본디말을 살리지 않고 발음나는 대로 적는 단어가 많아지긴 했습니다.

 

89년인가 표준말이 달라져서 그후로 많이 학습했지만, 수-, 숫-,  수탉, 숫닭, 암닭, 암탉, 쪽에서 헷갈립니다.

초점, 수자가 표준말이지만, 촛점, 숫자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한자 사이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는 고지식한 언어학자들 때문에 자연스런 언어 사용이 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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