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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세대에?

작성자젊은미소|작성시간26.06.05|조회수49 목록 댓글 0

■ 100세를 버티는 중년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이다

글: 권재진 | 바른질문연구소 소장 · 한국AI에듀센터 대표

65세 정년 연장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당신은 앞으로 20년을 더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최근 한 상담 전문가(이호선 교수)의 강연을 듣다가 깨달은 것이 있다. 중년의 노후 준비는 더 이상 금융 자산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녀 교육과 결혼 지원으로 텅 빈 통장, 남은 것은 대출 낀 집과 부족한 연금뿐인 중년들에게 65세까지 월급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분명 '가뭄의 단비'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진정한 위기는 재정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빨리 쓸모 없어질 수 있는가라는 데 있기 때문이다.

# 60세 앞에서 인생이 꺾인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34세, 60세, 78세에 급속한 노화를 겪는다고 한다. 특히 60세 전후로 체력과 인지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생애 3분의 2를 살고 나서 갑자기 한계가 드러나는 시점, 그것이 바로 60세다.

이 시점에서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절망하는 것이다.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젊은 임원들이 빠르게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자리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는 것. 문제는 절망이 몸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정서적 나태가 뒤따른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포기하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멀리하고, 익숙한 것만 반복한다.

다른 하나는 준비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 노후를 바꾸는 세 가지 준비물

첫째, 건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기승전 몸뚱이"라는 표현이 있다. 무엇이든 마지막은 몸으로 끝난다는 뜻이다.

노후에서 건강의 의미는 단순히 '오래 산다'는 것이 아니다. 자주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이 들어 약간의 어지럼증으로 넘어졌을 때, 그것이 골절로 이어진다. 골절은 입원으로, 입원은 치매로, 치매는 실금으로 이어진다. 독립적인 인간이었던 당신이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으로 변한다.

운동과 식단은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생존 전략이다.

둘째, 디지털 문해력 없이는 생산성이 없다

챗GPT와 생성형 AI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니다. 그것은 자동차처럼 필수 생활 기술이 되었다.

20세기에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을 문맹이라 했다면, 21세기에는 AI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이 문맹이 되는 중이다. 직업 전선에서 밀려나고 싶지 않다면, AI 앞에서 멈추면 안 된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다. AI는 당신의 질문만큼만 똑똑하다.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맥락을 담아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이 시대의 생산성을 결정한다.

또한 자신의 전문 영역을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경력직을 우대하는 시대라고 해서 과거 지식 그대로가 통용되지는 않는다. 트렌드가 변하고, 기술이 진화하고, 시장이 재편된다. 당신의 전문성이 시대와 함께 호흡할 때만 가치를 인정받는다.

셋째, 익숙함을 벗고 새로운 것을 만나라

아마도 가장 어려운 준비물일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검증된 소수의 친구나 가족만 만나려 한다. 그들은 나를 항상 수용해주고, 판단하지 않고, 편하다. 하지만 그 편함 속에서 우리는 성장을 멈춘다. 스스로를 객관화할 기회를 잃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들의 눈은 날카롭다. 비판적이기도 하고, 때론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 상처 속에 당신이 필요한 자극이 담겨 있다. "인간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우리는 낯선 자와의 만남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수정하고, 교정하고, 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서관, 복지관, 문화센터를 활용하라. 그곳에서 당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라. 새로운 경험에 투자하라.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면서 막상 '경험'에는 돈을 아끼는 중년들이 많다. 역설적이지만 그것이 가장 큰 손실을 초래한다. 당신의 정신을 살리는 투자는 따로 있다.

정리는 생존이다

이 중에 놓치기 쉬운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주변 정리다.

"중년의 물건 정리가 무슨 대수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물건의 붕괴는 일상, 관계, 마음의 붕괴로 이어진다. 약병들이 쌓여 있고, 자녀들이 준 선물들로 넘치는 공간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우울해진다.

정리는 단순히 깔끔함의 문제가 아니다. 나이가 들어 물건에 걸려 넘어지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다. 따라서 정리는 곧 생존 전략이다.

버리는 기준은 간단하다. 함께 사는 가족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물건, 그리고 3년 이상 입지 않은 옷이나 쓰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놓아보라. 유품이 아닌 이상, 당신은 그것을 다시 쓰지 않을 것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에게 필요한 것은 비관적인 전망이 아니다. 구체적인 준비다.

건강한 몸, AI를 다룰 수 있는 손, 새로운 경험을 열어주는 마음, 그리고 정돈된 공간.

이 네 가지를 갖춰진다면, 65세를 넘는 그 시간들은 저주가 아니라 당신의 인생을 완성하는 또 다른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질문은 이것이 아닐까: "당신은 그 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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