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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황야의 무법자 와 (속) 황야의 무법자

작성자김의천|작성시간09.08.28|조회수378 목록 댓글 0

황야의 무법자 와 (속) 황야의 무법자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김제건 2009-06-17 17:50:39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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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무법자 와 (속) 황야의 무법자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Per un Pugno di Dollari (For a Fistful of Dollars, 1964) +
Per Qualche Dollaro in Piu (For a Few Dollars More, 1965)
감독:Sergio Leone / 주연;Clint Eastwood / 음악: Ennio Morricone

 

 

오래전부터 인류 역사의 발전은 주로 개혁을 통해서 이루어져 왔었다.
영화계도 다르지 않아 간간히 개혁적인 문제작들이 등장하면서 그동안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는데, 1964년에 발표된 이 ‘황야의 무법자’란 영화도
당시로서는 영화계에 거의 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파격적인 개혁 성향의
작품이었다고 할 수가 있다.



우선 이 작품은
그동안의 대표적인 고정 관념, (큰) 세 개를 타파했다고 자부하는데,
1) 서부 영화는 언제나 많은 돈을 들여서 미국 할리우드에서만 제작을 한다는
관념을 깼으며,
2) 서부 영화의 주인공은 항상 옳고 언제나 지지 않고 이기기만 한다는 관념을 깼고,
3) 또 영화음악은 언제나 촬영 후 거창한 악단 연주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관념을
깼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서부영화 음악의 비중을 기존의 영화들보다
훨씬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위대한 업적중 하나이다)

 

 

20세기 초반, 무성 영화 감독이었던 아버지, 빈센조 레오네(Vincenzo Leone)와
여배우였던 어머니(Bice Waleran) 사이의 영화인 가정에서 태어난 개혁적 성향의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1929-1989, 이태리 로마/아래 사진)

이미 10대 때부터 단역 배우와 감독 보조로서 이태리 영화계에 종사하기 시작
하였는데, 시나리오 작가로서도 서서히 명성을 얻어가던 20대 시절에,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영화 제작을 위해 유럽으로 촬영을 온 미국 현지
팀에 감독 보조로 합류를 하면서 (할리우드 제작 방식 등) 많은 걸 배우게 되고
이후, ‘Quo Vadis(1951)’, ‘벤허 (1959)’ , ‘소돔과 고모라(1962)’등의 제작에도
조감독으로서 참여를 하게 된다.
그리고 1961년에 드디어 감독으로서 첫 작품인 그리스 사극(280 BC 때의 이야기),
‘Il Colosso Di Rodi’를 발표하였지만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다.

 

 

1960년대 들어, 미국 본토에서 서부 영화 제작의 열기가 식은 것을 확인한 레오네는
유럽의 자본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서부 영화로 (감독 데뷔 후) 두 번째 작품을
기획 하게 되는데(배급처: 미국 UA), 이번에는 흥행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미국 배우 중에서 헨리 폰다(Henry Fonda) 와 찰스 브론슨(Charles Bronson)을
섭외 하였지만 유럽까지 올 수 없다는 대답만 듣게 된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할 수 없이 미국 TV 시리즈 ‘로하이드(Rawhide)‘에
출연하였던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1930, 미국 SF)를 촬영지인
스페인의 황야(오지)로 부르게 된다.
일본인 명감독인 구로자와 아키라(Akira Kurosawa. 1910-1998)가 1961년에 발표한
‘요짐보(Yojimbo/用心棒)’(이후 1996년에 브루스 윌리스의 ‘라스트 맨 스탠딩’으로도
리메이크 됨)를 시나리오의 주축으로 하여 만들어진 이 영화가 발표 되자 마자,
그동안 고정 관념 속에 있던 미국 영화계에서는 난리가 났다.
(미국 현지 개봉일은 1967년 1월).
대부분의 미국 평론가들이 모조리 혹평을 하기 시작하였으며, ‘마카로니 웨스턴’
(또는 ‘스파게티 웨스턴’) 이라고 폄하를 하였고 심지어 형편없는 변방의 한 감독이
만든 싸구려 창녀 같은 영화라고도 하였는데,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혹평을 하던
이 세르지오 레오네가 20년 후인, 1984년에 모든 평론가들이 명작으로 손꼽는데
주저 하지 않았던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어메리카 를 만든 장본인이 될 줄 은
미처 몰랐었던 것 같다.
하여간 어쨌든 이 새로운 스타일의 ‘마카로니 웨스턴‘이야말로 당시의 일반 관객들
에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동안 존 웨인 같은 배우들이 보여주었던 정통 서부극의 주인공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1930, 미국 SF).
누더기와 다름없는 멕시칸 판초를 걸쳐 입고,
입에는 시가 꽁초를 물고 주름이 깊게 패 일 정도로 찡그린 그의 인상은
오히려 카리스마가 넘쳐나는 색다른 ‘마초(Macho)’의 매력으로 다가왔으며,
기회주의자 같은 행동으로 인하여, 갱들에게 죽을 정도로 흠씬 얻어터지고
또 린치를 당하는 이 주인공의 모습은 과거의 서부극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이 무법자 시리즈를 통해 이스트우드는 일약 월드 스타로 발돋움을 하게
된다. (이 첫 작품에서의 그의 출연료는 단돈 만 오천 불 이었으나 삼 부 작의
마지막 편인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에서는 이십오만 불을 받게
되고, 옵션 등으로 받은 돈을 합쳐 그 자신의 프로덕션을 차리는데 자본금으로
사용을 하고 이후 1971년에 자신의 첫 감독 작품인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Play Misty For Me)
를 제작하는 계기가 된다.)

 

 

한편 대사를 중시하지 않고, 오히려 대사보다는 인상 쓰는 얼굴 표정과 눈동자,
그리고 총 등을 극도로 클로즈 업 하는 등(그 큰 스크린에 얼굴이 반밖에 않나온다/
그의 전매특허: Tight Close-Up & Long Wide Angled Shot)
레오네 만의 독특한 촬영기법(촬영감독:Massimo Dallamano)도 새로운 볼거리였지만
무엇보다도 재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 파격적인 방식의 주제곡(Main Theme)과
그 영화 음악이야 말로 이 마카로니 웨스턴의 매력을 한층 가중 시켰다.
나이는 한 살 차이가 나지만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는 학교 동창으로서 로마의
클래식 음악학교에서 트럼펫을 전공하던 엔니오 모리꼬네 는 이 친구의 덕분으로
본격적인 영화음악을 이렇게 만들게 되지만 (현재까지 500편이상의 영화음악을 만든
그 이지만 이 영화가 바로 그의 공식 데뷔 후 첫 성공작이다. 그전에 가명을 사용한
비공식 관여작품들도 몇 개 더 있다고 함.)
이후 모리꼬네 가 만든 음악들로 해서 레오네의 영화들도 더욱 빛을 발하였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동업자로서도 큰 도움을 준 셈 이고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과 버나드 허맨(Bernard Herrmann),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와 니노 로타(Nino Rota)
의 뒤를 잇는
영화계의 유명한 명콤비가 되었다.
신세대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를 비롯한 여러 젊은 영화인들도 20세기의 영화계에
가장 위대한 명콤비로 바로 이 두 사람을 꼽는데 주저하지를 않았다.

 

 

(주) 기억해둘만한 또 다른 명 콤비(Collaborator)들:
베르나르도 베르토루치(Bernardo Bertolucci) - 사카모토 류이치(Ryuichi Sakamoto)
팀 버튼(Tim Burton) - 대니 엘프먼(Danny Elfman)
데이빗 린치(David Lynch) - 앤젤로 바달라멘티(Angelo Badalamenti)
테렌스 영(Terence Young) - 존 배리(John Barry)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데이빗 린(David Lean) - 모리스 잘(Maurice Jarre)
제임스 캐메론(James Cameron - 제임스 아너(James Horner)
후랑소와 트뤼포(Francois Traffaut) - 조르주 드를뤼(Georges Delerue)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 빌 콘티(Bill Conti)
끌로드 를루슈(Claude Lelouche) - 후랑시스 레이(Francis Lai)
블래익 에드워즈(Blake Edwards) -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
뤽 베송(Luc Besson) - 에릭 세라(Eric Serra)
데이빗 크로넨버그(David Cronenberg) - 하워드 쇼어(Howard Shore)
브라이언 드 팔마(Brian De Palma) - 피노 도나지오(Pino Donaggio)
다리오 아르젠토(Dario Argento) - 고블린(Goblin)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 레니 니하우스(Lennie Niehaus)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 1928, 이태리 로마/위의 사진)역시
상당히 개혁적인 좌파로서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영화 촬영 전에 미리
주제곡을 만들어 감독에게 전달하는 등(음악을 들으면서 촬영을 하게 함),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이르는데, 그동안 오랜 세월동안 관현악적(Symponic)인
영화 음악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였던 소리들, 예를 들어,
채찍 소리라던가 종소리, 휘파람소리 그리고 하모니카와 전기 기타 등을 이용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의 음악을 이 영화를 위해 만들었던 것이다.
그는 이후 이런 자기만의 스타일을 ‘음악적이지 않은 영화 음악’이라고 직접 정의 하였다.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영화보다도 '티토리(Titori)'라는 제목의 휘파람 멜로디의
이 주제곡이 더욱 더 유명하게 된다.

[이들의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의 리뷰 에서]



 

한 편, 워낙 이 ‘티토리’가 크게 히트해서 그런지, 모리꼬네가 심혈을 기우려
만들었다는 애절한 트럼펫 선율의 오프닝 Theme은 매우 훌륭한 분위기로 영화의
첫 장면을 살려주었건만,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을 하진 못하였었다.


 

그리고 시리즈 2편, ‘(속) 황야의 무법자’의 주제곡(아래 동영상)은 이 일편의
'티토리(Titori)'와 매우 비슷한 분위기로 연출하였는데, 역시 휘파람과 전기 기타
그리고 코러스 등이 비슷하게 동원 되면서 다시 큰 히트를 하였다.


 

 

1964년의 이 영화의 대 성공으로 세르지오 레오네는 계속해서 같은 스타일의
마카로니 웨스턴(‘달러 시리즈’삼부작 포함)을 더욱 더 신을 내서 만들게 되고,
또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는데, 다음 해인 1965년에는 우리에게
‘(속) 황야의 무법자’로 더 알려진 ‘Per Qualche Dollaro in Piu (For a Few
Dollars More)’를 그리고 1966년에는 ‘Il Buono, il Brutto, il Cattivo(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추한 놈)‘를 계속
발표하며(스페인에서 만든 속칭 ‘무법자 삼부작’ 또는 ‘달러 삼부작‘은 일단 마감),
이후의 약 10년간의 마카로니 웨스턴 전성시대를 본인이 직접 열게 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그의 성공의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는 이후에 알게 되고,
그의 평생의 꿈의 프로젝트(Dream Project)였다는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어메리카’
(1984)
를 끝으로 참으로 아깝게 (심장 질환으로) 1989년에 타계를 하였다.
러시아 혁명을 주제로 한 또 다른 대작 영화 제작의 꿈을 미처 이루지 못한 채....
(또 다른 미완성 프로젝트 명: ‘Once Upon A Time In Russia’)

 

 

이 영화들을 보고나면 명작 이라던 가 또는 고급 영화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하지만 형편없는 저 예산으로, 오락 영화로서의 이만한 성공을 가져올만한 사람도
이 세르지오 레오네 와 엔니오 모리고네 콤비가 아니였다면 불가능 하였을 것이다.
어쨌든, 오늘날에도 유러피언 인디펜던트 영화의 기초를 닦았던 대표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 영화를 교두보로 하여 이 두 사람은 전 세계적인 감독과 영화음악가로
성장을 하였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윈-윈(Win - Win)‘을 한 결과를 가져왔고
또, 이들의 용감한 개혁정신이야말로 전세계 영화계에 얼마나 큰 발전을 그 동안에
가져 왔었는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그나저나 레오네 마저 손을 떼고 난 이후에는(물론 몇 몇 작품이 더 있긴 하지만)
서부 영화라는 장르도 그 맥이 거의 다 끊긴 게 아닌가 싶어, 새삼스럽게, 아쉬운
마음도 든다.

 

* 두 편의 예고 편 과 동영상모음:

 

 

 

 

 

 

 


revised. June.'09.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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