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London)에 있는 약 3만 명의 택시 운전사는 모두가 엄격한 '택시 운전자격 시험 합격자 (한국의 고등 고시 패스 실력)로서 중산층으로 분류되며 대학 졸업자가 좋아하는 어엿한 전문직종에 속한다. 이 특별한 면허소지자에 의해 런던의 50,000 만 여대의 택시는 운행되고 있다.
런던의 택시는 최대 5명까지 탑승할수 있는데 승객의 편의를 위해 즉시 유턴이 가능한 .575m의 차량 회전반경 환자용 휠체어가 타고 내리는 출입구, 공인 기관의 봉인된 택시미터기종합 보험 가입, 7인승(승객 5인)차체의 사전승인 등 무척 까다로운 차량 요구조건도 갖추어야만 한다.
택시운전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경찰서에 가서 자신에 대한 범죄기록과 신체건강 등에 대한 점검을 받은 후 1차 면접 합격자에게만 '청색의 책자 (런던 시내의 7만여개의 길과, 건물, 장소 이름이 적힌 책)'를 지급한다. 이 책자 내용을 바탕으로 18-36개월 동안 풀타임으로 L 자가 크게 쓰여진 스쿠터에 런던 시내지도를 앞에 달고, 런던의 구석 구석을 다니며 지리를 익히도록 한다.
춥고, 덥고, 눈비에 젖고, 고달프고, 배고픈 오랜 과정을 거쳐 일단 합격하면 평생직장이 보장되니 가히 결사적인 시험준비 일 수 밖에 없다.
런던의 트라팔가 스퀘어에 위치한 차링 크로스 기차역(측량지점 0)을 기준으로 반경 6마일(약9.96km) 이내의 모든 길과 건물 입주내역의 상세를 거침없이 외우고, 지도의 도움이 없이도 시험관이 원하는 지역간을 업소명이나 골목이름을 외워 최단거리, 최소시간에 손님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야 하며,손님을 귀족처럼 대하는지에 대한 가상 서비스 상태를 기준으로 한 테스트에 합격해야만 한다.
이 위치 암기 시험에는 지역 내 병원 법원 경찰관서와 모든 기차역 그리고 관광객 관심지역을 당연히 포함한다. 이러한 시험에 합격하면 이외의 전 런던 교외에 대한 일반지식 시험도 치르게 된다. 또한 브리타니카 백과사전은 상식으로 머리에 넣어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상의 필기 및 실기시험에 합격한 연후에도 상급운전실기시험과 법규시험을 별도로 보게 된다. 런던 지리시험의 범위인 반경 6마일 이내에는 7만개의 다른 이름을 가진 길과 건물 등을 알아야 하는데,호텔 약 1천개, 1만3천개의 건물과 시설, 73개의 다른 업종군 아래 각 업종마다 725개의 세분화된 업종이 있다.
길의 구체적 위치, 광장, 클럽, 병원, 호텔, 극장, 정부기관, 공공 건물, 철도역, 지하철역, 신앙장소, 묘지, 화장장, 공원, 대중을 위한 야외공간, 스포츠, 오락, 여가 센터, 학원, 학교, 레스토랑, 역사적 유물 등 이 모든 것에 대한 지리지식을 시험관에게 만족시켜야만 비로서 택시운전기사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운전면허 유효기간은 3년이고 기간 중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대개 갱신이 된다.
택시 차량은 차량 값이 신품기준 약 5천만원 정도이고 택시운행면허가 3억5천만원 한다. 대부분의 택시운전사는 자영업자의 자격으로 택시를 소유한 운전자 사장이고 나머지는 택시회사의 차량을 임대하여 본인 책임하에 운영하는 또 다른 사장이다.
'거리시간 병산제'로 운행되는 런던의 택시요금은 기본요금 최초 405m 또는 87초까지 승객 1인 기준 약 1.파운드 꼴이며, 그 다음 202.5m 또는 43.5초 마다 약 20펜스가 추가된다. 이 요금은 총액 약 18, 020원씩까지 계속되고 그 후는 135m 또는 29초 증가마다 약 20팬스씩 추가된다. 승객이 1인 증가할때마다 20 펜스의 추가요금 , 짐값, 야간 주말 공휴일 할증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추가요금이 정식으로 허가되어 있다. 그리고 10~15 % 의 팁이 관습으로 추가된다.
런던 택시의 역사는 8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916년 당시 8천5백대가 최고 시속 40km로 운행했고 역사적으로 검은색이었으므로 "블랙 캡(Black Cap)"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다. 현재는 색깔도 다양 해지고 차형도 신형으로 점차 교체되고 있지만 역시 영국답게 아직도 구형이 상당수 거리를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