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이드(La Danaide)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은 다나이드(Danaid)를 표현한 이 작품은
<지옥의 문(Porte de l'Enfer)>을 위하여 구상되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지옥의 문>을 구성하는 다른 작품들처럼,
단테(Alighieri Dante)의 <신곡(La Divina Commedia)> 속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Auguste Rodin, "Danaïd" (1884),
Maryhill Museum of Art, Maryhill, Washington.
Intended for inclusion in "The Gates of Hell" ("La Porte de l'enfer"),
but not ultimately included in the piece.
다나이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나우스(Danaus) 왕의 딸을 의미한다.
다나우스는 50명의 딸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신탁에서 자신의 사위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이에 왕은 딸들을 시집을 보내면서 하룻밤만을 보내고 남편을 죽일 것을 명한다.
이에 한명의 딸을 제외한 49명의 딸들이 모두 남편을 죽이게 된다.
그래서 <신곡>에서 묘사한 바에 따르면,
지옥에 간 다나이드들은 모두 결코 채워지지 않는 물독에
물을 퍼 나르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Les Danaïdes par John William Waterhouse, 1903.
이러한 고통스러운 형벌을 받은 다나이드를 로댕은 끝없이 노력하지만
목적을 이룰 수 없어 절망에 찬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잔뜩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이 여인의 표정을 우리는 볼 수 없다.
하지만 하얗게 빛나는 그녀의 등 곡선을 통하여 그녀가 느끼고 있는 고통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다움까지도 느낄 수 있다.
Ny Carlsberg Glyptothek, Copenhagen.
"Danaide" (1901) by Auguste Rodin.
로댕의 친구였던 시인 릴케(Rainer Maria Rilke)는 이 작품에 대하여
“무릎을 꿇고 엎드려 쏟아져 내리는 머리카락, … 대리석을 따라 천천히,
길게 이어지는 등의 곡선, 흐느끼듯 돌 속에 파묻어 버린 얼굴,
그리고 작은 소리로 생명을 꿈꾸는 꽃송이 같은 손”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하였다.
Rodin Museum Danaid
그러면서 로댕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답게 여체를 표현한 것으로 꼽기도 하였다.
로댕은 이 작품처럼 여타의 묘사 없이 여체만을
단독으로 표현한 작품을 여러 점 남겼다.
이는 여성의 신체에 대해 찬탄해 마지않았던 그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Rodin Museum-Danaid
실제로 로댕은 이에 대한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옷을 벗은 여성, 그 얼마나 위대한가! 마치 구름을 뚫고 빛을 비추는 해와 같다.
… 모든 모델 안에는 자연이 그대로 존재한다.
보는 법을 아는 눈은 여기에서 자연을 발견하고 멀리까지 쫓아간다.
… 바로 미지의 심연과 삶의 본질, 즉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우아함과
우아함을 넘어서는 모델링이다. 그러나 이는 언어를 초월해 있다.”
Rodin Museum-Danaid
로댕의 글처럼, 아름다운 여성의 곡선을 극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지옥의 문>의 구성이 변경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설치되지 않고
독립적인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Camille Claudel)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Brooklyn Museum
Danaïde par Auguste Rodin,
Musée de Bagnols-sur-Cèze, Gard, France
Auguste Rodin,
Estudio para la Danaide. Ca. 1887.
34 x 14 x 14,2 cm, bronce patinado . Inv. 7770.
Danaida fountain of Peterhof
Danaidit (The Danaides)
sculpted by Walter Runeberg
(1838 - 1920) in 1893.
Paul Oesten - Les Danaides
The Danaides by John Singer Sargent(1856-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