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John the Baptist
Statue en bronze(1878)
Musée d'Orsay, Paris, France.
성경 속 인물인 ‘세례 요한(Saint Jean-Baptiste)’을 테마로 하여 제작한
이 작품은 1880년의 살롱에 출품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세례 요한은 유대인들에게 세례를 주던 인물이자, 예수에게도 세례를 준 성인이다.
세례 요한이 헤롯왕의 딸 살로메(Salome)에 의해 목이 잘렸다는 이야기는
많은 미술 작품에서 표현되고 있다.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로댕은 참수된 세례 요한의 머리를 표현한 작품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세례 요한은
예수에게 세례를 준 당당한 성인으로 표현되었다.
전통적으로 세례 요한은 털로 된 옷을 입고
오른손에 십자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Victoria and Albert Museum.
하지만 로댕은 그에게 옷을 입히지 않았으며,
원래는 넣으려고 계획했었던 십자가마저도 제외시켰다.
비록 나신의 모습이지만, 굳센 다리와 다부진 신체는
세례자의 면모를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Braum Adolphe
Gesso del Saint Jean baptiste di Rodin
로댕은 이 작품을 위하여 몇 해 전부터 신체의 부분들을 따로 제작하고
어울리는 것들을 재조합하여 완성하였다.
그 중 한 부분이 <걷고 있는 사람의 토르소(Torso de l'homme qui marche)>이며,
이 작품 역시 독립적으로도 남아있다.
토르소 뿐만 아니라 세례 요한의 대부분의 신체를 표현하기 위하여
로댕이 모델로 여겼던 사람은 이탈리아 농부인 피나텔리(Pinatelli)였다.
Gruet; Saint Jean-Baptiste 1878
statue en bronze musée d'Orsay, Paris, France
화가인 뒤자르댕 보메츠(Dujardin-Beaumetz)와의 대화에서,
로댕은 피나텔리와의 만남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모델을 서기 위해 아브루치(Abruzzi)에서 농부가 왔다.
… 나는 곧 자연의 사람, 계시자, 신의 사람,
자기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 온다고 알린 선구자 세례 요한이 생각났다.”
이와 같이 오랜 숙고와 연구를 통하여 탄생한 이 작품은
또 다른 작품 <청동시대(L'Âge d'Airain)>와 함께 1880년 살롱에 출품되었다.
이 작품으로 3등상을 받게 되면서 그는 프랑스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이 작품은 1884년 뤽상부르 미술관(musée du Luxembourg)에 소장되었다가
루브르 미술관(musée du Louvre)을 거쳐, 현재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Saint_John_the_Baptist_(Rodin)?uselang=fr
https://commons.wikimedia.org/wiki/Saint_Jean_Baptiste_(Rodin)?uselang=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