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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어 강좌

말레이어 배우기

작성자한 마음|작성시간11.02.06|조회수1,451 목록 댓글 6

우리가 외국어의 장점을 따질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얼마나 배우기가 쉬운가 하는 점이다. 그 언어가 문학적이다, 과학적이다, 듣기에 아름답다, 사용인구가 많다, 고전적이다 등등은 모두 부수적인 장점일 뿐, 역시 핵심은 배우기 쉬워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얼마나 짧은 시간과 최소한의 노력으로 그 언어에 대한 구사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척도가 되어야 한다. 접근용이성이 국제공용어의 잣대인 까닭에 한때 에스뻬란또어(Esperanto)라는 쉬운 언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보급하려 한 운동까지 생겨나지 않았을까? 에스뻬란또어를 홍보하는 어느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이 언어는 다른 말보다 “네 배나 쉽다”고 되어 있었다.  도대체 네 배란 수치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말레이어는 아마도 에스뻬란또어보다 열 배는 더 쉬운 느낌을 준다고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만큼 말레이어는 배우기가 아주 쉽다.

우선 발음이 쉽다.  말레이어 발음이 어렵다고 불평하는 외국인을 본 적이 없다.  말레이어 발음 중에서 우리 한국 사람들이 발음하기 힘든 것을 굳이 꼽으라면 딱 한 자음 “r”(에르르) 정도일 텐데,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면서 자음 하나 정도 더 익히지 않는 경우는 있을 수 없고, 이 자음 없는 외국어도 찾아 보기 힘들다.  또 말레이어로 된 책이나 신문의 문어를 보면 아랍어나 서양 언어의 영향을 받아 “f”를 사용한 단어도 더러 보이지만, 우리 말에도 있는 “p”로 발음해도 상관이 없다.  자음 “k”, “p”, “t”는 영어가 아닌 에스빠냐어식인 경음 “ㄲ”, “ㅃ”, “ㄸ”로 쉽게 발음하므로 우리말의 경음화 추세에 부합하는 듯 하여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모음은 “아”(a), “에”(e), “이”(i), “오”(o), “우”(u) 다섯 글자에 발음은 “어” (또는 “으”로 발음; 역시 e로 표기)라는 모음이 하나 더 있는데, 이 모음들 모두는 애와 에, 어와 으를 구분하지 못하는 나도 발음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람들은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게 되면 예외 없이 발음이 매우 좋다는 칭찬을 자주 듣는다. 사실 말레이어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음소들만 가지고 있다. 반면 나는 네덜란드어를 대여섯 달 공부하다 결국 중도포기하고 만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복잡한 중모음과 복모음 발음을 몇 달이나 개인교습을 받고도 익히지 못하는 좌절을 맛 보았다.

인도네시어에는 성조가 없다. 우리말도 성조어가 아니니 한국 사람들에겐 특히 고마운 일이다.  4성을 가진 중국어가 잘 알려진 성조어이지만, 사실 동아시아 언어 중에 성조어가 꽤나 많이 있다.  남부 중국의 방언들은 모두 성조어인데 이 중 광동어는 6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9성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동남아 국어들 중에는 태국어(라오스어 포함)와 베트남어가 성조를 가지고 있다. 내가 동남아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학위논문 지도교수의 권유에 따라 태국 전문가가 될 뻔 했는데, 결국 인도네시아 연구로 방향을 잡은 것은 바로 태국어가 성조어였기 때문이다.  당시 “완벽한 음치” 소리를 듣던 나는 한 달쯤 태국어를 공부하고는 다섯이나 되는 성조에 완전히 두 손을 들고 말았던 것이다. (나는 그 뒤 가라오케 덕분인지 음에 대한 감각이 좀 나아져 지금은 용기를 내어 다시 중국어에 도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어는 성조가 전혀 없는데다, 강세(stress)도 분명하지 않거나 그 규칙이 간단하다.  따라서 이미 오래 전 로마자화되어 누구도 읽을 수 있는 말레이어나 인도네시아어 텍스트를 보고 단어 하나하나를 철자에 따라 분명하게 읽으면 된다.  단어에 따라 “에”와 “어(으)” 두 가지로 발음되는 e의 발음만 알면, 배운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책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줄줄 읽는다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영어가 얼마나 엉터리 언어인지 욕을 좀 하고 가야겠다.  영어가 매우 난해한 언어인 까닭이 여럿 있지만, 그 중 철자법은 가장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영어는 표의문자가 아닌 표음문자로 알려져 있다. 즉 어떤 단어를 구성하는 음절이 발음을 하게 하는 부호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일반 사람들이 처음 본 영어 단어를 그 철자만 보고 발음을 맞게 할 수 있는가?  그 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미리 익혀 두지 않았다면 이른바 표음문자로 된 단어를 보고도 읽기조차 할 수 없다.  표음문자가 표음문자로서 구실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영어 예찬론자는 발음과 다른 영어 철자를 그대로 간직해야 하는 이유를 음절들이 어원(etymology)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바꿀 수 없다는 것인데, 외국인들에게는 웃기는 변명거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말레이어는 말하는 대로 쓰고, 쓰는 대로 읽는다.  철자도 바꾸지 않는 오만한 언어인 영어로 된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 무한정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외국인들에게 배운 지 하루 만에 인도네시아어를 줄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꿈같이 들릴 것이다.

말레이어 문법은 그 쉬운 발음 못지않게 환상적이다.  우선 시제나 인칭에 따른 동사의 변화가 없다.  과거, 현재, 미래, 그 완료형들이 모두 똑같이 한가지로 쓰인다.  시제가 없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이런 것은 중국어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시제는 맥락을 통해 파악할 수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부사를 써서 나타내면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독일어를 가르치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독일어가 “가장 과학적인” 언어라고 했다.  당시 과학과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던 독일인이 사용하던 언어라는 이유로 “과학적”이라고 표현하셨을 것이다. 사실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구의 시제에 따라 동사형을 변화시키고 조동사가 선행하거나 완료형의 경우 그 동사 원형을 맨 마지막에 위치시키는’ 이 엄청난 규칙은 과학적인 게 아니라 그냥 복잡할 뿐이다.  문법적으로 얘기한다면 기능의 중복이다.  동사의 시제변화, 위치, 부사구 하나면 그 기능이 밝혀지는 것이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다 쓴다는 것은 3중적 낭비요 비효율이다.  말레이어의 관점에서 볼 때 많은 외국어들은 쓸데없이 복잡한 문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영어처럼 3인칭이나 복수, 독일어처럼 모든 인칭에 따른 동사의 변화도 물론 없다.

말레이어에는 영어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수많은 불규칙 변화나 예외가 없다.  시제나 인칭에 따른 동사 변화 자체가 없으니 불규칙 동사가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명사의 복수형도 불규칙 변화가 없다.  통상적으로는 별도의 복수형을 쓰지 않지만, 굳이 써야 할 경우에는 두 번 반복하면 복수형으로 변한다.  이 얼마나 멋있고 쉬운 활용법인가?  더욱이 동사, 형용사, 부사도 두 번 반복하여 복수형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는 행동의 반복이나 현상의 강화 등의 의미로 바뀌어, 결과적으로 말레이어 어휘는 두 배로 풍부해지고 그 의미도 다채로워지는 셈이다.

내가 느끼는 또 하나 말레이어의 장점은 문장의 구조, 즉 어순에 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면서, 1형식, 2형식, 중문, 복문, 부사절, 형용사절을 따지느라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던가?  또 영어는 질문에 관계 없이 항상 완성된 문장으로 얘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라, 이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 사람들은 매번 완성된 문장을 만드느라 떠듬거리기가 일쑤다.  인도네시아 말은 적어도 구어체에서는 엄격한 어순이 없고, 문장의 구조도 매우 단순하다. 답을 할 때는 항상 필요한 단어나 어구만 얘기한다. 문장은 크게 주부와 술부로 나누어지고 이들 간의 순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부의 구성물인 어구들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가장 중요한 단어나 어구를 우선 뱉어 놓고, 남은 부분들은 그냥 버리든지 아니면 뒤에다 (순서 없이) 갖다 부치면 된다. 

이렇게 내가 좀 단순화하여 설명하면 듣는 이들은 그래도 정확하게 뜻을 전달할 수 있느냐고 질문을 하거나 심지어는 원시적인 언어가 아니냐며 무식을 드러내는 평가까지 내린다.  현대세계에 사용되는 언어는 그 자체로서 완벽한 언어체계이며, 기본적으로 인간의 언어에 원시언어와 근대언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어순조차 자유로운 말레이어의 구어체는 주부와 술부 간에, 어구와 어구 간에 떨어지고 올라가는 두 가지 억양(intonation)을 삽입함으로써, 듣는 이에게 분명한 구분이 가도록 한다.  또한 억양처럼 구어체의 보조물이 결여된 문어체에서는 엄격한 규칙과 규율에 따르게 함으로써, 소통에 오해를 없애고 있다.

내가 그냥 배우기 쉽다는 이유만으로 말레이어를 사랑하게 된 것은 결코 아니다. 말레이어가 드러내는 사회적 의미와 이 말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성을 알고 나면 말레이어가 위대한 언어라는 데 반론을 제기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말레이어는 평등(equality)한 언어이다. 일본어, 한국어, 자와어, 독일어 등에서 발견되는 말씀의 높낮이(speech level)가 없다.  신분, 노소, 남녀의 차이에 따르는 경어나 하대, 높임말이나 낮춤말이 없는 것이다. 자와어는 최소한 4개에서 13개에 이르는 높낮이가 있어 이 부분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그런 만큼 자와 사회는 복잡하고 엄격한 신분사회라는 이야기인데, 자와인이 인구의 40%가 되는 압도적 다수 민족인데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총인구의 10% 미만이 사용하던 말레이어가 국어로 채택될 정도로 말레이어는 위대하다.  말레이어는 또한 일본어처럼 남녀간에 말이 다른 그런 성차별적인 언어가 아니며, 아마 세계 어떤 언어도 따라가기 힘든 “성감수성이 높은 언어”(gender-sensitive language)이다. 말레이 고전문학의 압권인 빤뚠(pantun)은 남녀 간의 사랑의 감정을 주고 받는 일종의 시조였다. 사랑과 나눔의 언어인 말레이어로부터 자연스럽게 생겨난 장르였다.  여성이 홀로 앉아 신세를 한탄하고 남을 원망하던 우리의 규방문학과 차이를 보인다.  말레이어 명사는 대다수 유럽의 언어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성(sex)을 가지고 있지 않음은 물론이고, 대명사나 심지어 친족 용어들도 남녀를 구별하지 않는다.

말레이어는 시장(market)을 통해 확산되었다. 그런 만큼 정복이나 지배, 착취와 억압을 통해 보급되었던 서구 제국주의의 언어와 그 기원과 본질을 달리 한다. 시장의 언어는 교섭과 거래, 협상과 타협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어의 우수성은 시장의 자유경쟁을 통해 이미 검증을 끝낸 셈이다.  또한 말레이어는 수백, 수천의 종족이 모여 거래하던 시장에서 발전, 진화한 언어인 만큼 열린 언어였기에, 그 어휘 속에는 고유한 말레이어와 다양한 동남아 토착어를 중심으로 인도의 여러 언어들, 아랍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영어 등 말레이인들과 접촉한 모든 언어들이 유입되어 그 풍부함을 자랑한다.  말레이어의 개방성은 지금도 지속되어, 현대의 국제공용어로 자리잡은 영어와 기타 과학기술적 언어를 받아 들이는 데 아무런 거부감도 어색함도 없다.  말레이어속에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 문명들이 녹아 들어 있는 것이다.  제국주의 언어 속에 은닉된 민족주의적 기원, 식민주의적 폭력성, 서구중심주의적 편견은 말레이어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

국제 공용어로서 말레이어의 우수성은 역사적으로 오래 전에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동남아에 식민주의가 침투하기 시작한 16세기 이전에 이미 동남아의 여러 민족들이 서로 소통하기 위한 언어(lingua franca)로 사용하고 있던 말이 바로 말레이어였다.  말레이어의 확산 경로는 영어나 프랑스어가 그러했던 것처럼 정복이나 지배를 통해, 또는 일본어가 조선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폭력과 억압을 통해, 제국주의 언어를 강요한 경우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에 의한 것이었다. 말레이어는 시장에서 확인된 그 높은 효용 덕분에 그야말로 입과 입을 통해 자연스레 보급된 언어였던 것이다.  말레이어의 이런 역사는 탈식민화와 독립 이후까지 이어져 다민족사회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어가 국어로 채택되기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말레이어가 동남아 지역의 국제 공용어로서 지위를 영어에 내 주고 만 것은 어쩔 수 없었겠지만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다.  유사한 현상이 한 나라 안에서도 일어 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싱가포르의 재래 시장에서 중국인, 인도인, 말레이인들이 말레이어로 의사소통을 하던 불과 20여 년 전의 모습이 이제는 고스란히 사라지고 영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그래도 몇몇 나라에서 독립 이후 국어로 채택된 말레이어는 엄청난 속도로 국민들 속으로 파고 들었다.  이 중에서 특히 인도네시아어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다.  독립 직후 불과 몇 백만 명 정도가 사용하던 말레이어는 불과 반세기 여 만에 전 민족에게 확산되어 이제는 인구 2억 5천만 명 대부분이 구사하는 명실상부한 국어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어의 이러한 성공은 중국표준어[普通話]를 구사하는 중국 인구 비율이 전체 절반에 불과한 사실과 뚜렷이 대비된다.)  무려 20배 이상의 성장을 한 셈이다.  이웃 말레이시아에서는 강제적인 언어정책으로 중국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는 했지만, 말레이어는 비말레인에게도 널리 보급되어 영어를 능가하는 공용어로 발전하였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동띠모르의 경우에는 인도네시아어가 침략자의 언어이긴 했지만, 이미 여러 종족간에 널리 보급되어 사실상 공용어 역할을 하고 있던 까닭에 이를 공용어(working language)의 하나로 공인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2차 대전 직후 불과 천만 명 정도에 불과하던 말레이어 사용인구는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 무려 3억으로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한 언어가 되었다.  말레이어-인도네시아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쓰는 언어로 부상하였다.

지금까지 길게 늘어 놓은 이런 장점들 못지 않게, 말레이어를 배우면서 말레이어권 사람들로부터 끊임 없이 받게 되는 환대와 칭찬은 가장 중요한 자극이자 유인책으로 작용한다.  말레이어를 익히는 과정은 다른 외국어를 공부하며 느끼던 좌절이나 모멸감을 말끔히 씻어 주는 즐거움과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외국인들이 인도네시아 말을 몇 마디만 해도, 항상 밝은 미소와 함께 “와 정말 인도네시아 말이 유창하네요” 라며 찬사를 보내는 데 인색하지 않다. 난 이런 칭찬을 인도네시아어를 못할 때나 잘할 때나 너무 들어 이제는 정말 지겨울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들 공부를 시키려면 꾸중보다 칭찬을 해야 하는 것처럼, 이런 찬사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받다 보면 누구든 더욱 신이 나서 인도네시아어를 열심히 말하고 공부를 하기 마련이 아닐까?  이러한 경험은 내가 미국, 중국, 일본 어디에서든 그 나라 말을 더듬거리며 몇 마디 했을 때 현지인들로부터 돌려 받던 멸시하는 듯한 눈초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것이었다.  그 강대국 국민들은 자기 나라에 와서 자기 나라 말을 하는 외국인들을 반갑거나 대견하게 생각하기는커녕 깔보고 귀찮게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외국어 공부에 지치고 좌절한 사람들이여, 지금이라도 말레이어를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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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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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늘보걸 | 작성시간 11.03.27 saya dapat banyak maklumat dari sini ! terima kasih!
  • 작성자AmazingGrace | 작성시간 11.03.27 belajar bahasa lain ialah selalu kepada
  • 작성자anna | 작성시간 11.03.29 yea.. terima kasih ... saya berharap saya dapat bercakap sedikit bahasa melayu.
  • 작성자Amaranth | 작성시간 11.03.29 Saya boleh belajar !!!
  • 작성자H.King | 작성시간 11.03.29 saya coba su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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