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그대 향기/금천 장우익
그리움, 긴 세월 가슴에 품고
조용히 달래왔던 그대의 향기여.
누웠던 구름마저 촉촉이 젖을 만큼
달빛 언덕을 굴러 내려오다
고요히 남긴 그대의 은은한 체취.
산과 들을 감싸던 해무가 걷히고
찬란한 새벽빛이 피어오르면
고요한 바람을 따라
어느새 내게 스며드는
아련한 그대의 향기.
초라한 내 영혼조차
그 순결한 향기에 젖어들어
어느샌가 한 줄기 바람이 되어 흩어져도,
나는 조용히, 그리고 기쁘게
텅 빈 하늘 가득 사랑을 채우리라.
아, 그대의 향기여.
새벽별처럼 머물러
영원히 노래가 되어 피어나길.
꿈결에나 바라볼 그대
아련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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