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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詩

그런 날이 있습니다

작성자장우익|작성시간26.06.16|조회수9 목록 댓글 0

그런 날이 있습니다/금천 장우익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저무는 하늘 아래 서서
이유도 없이 가슴 한쪽이
시리도록 비어 오는 날.

바람은 창가에 머물고
노을은 강물에 잠기는데,
내 마음은 먼 기억을 따라
그리운 이름 하나 찾아갑니다.

꽃은 피고 지고
계절은 말없이 흘러가도,
그리움 하나는 떠나지 못한 채
여전히 마음 한자리에 머뭅니다.

웃음으로 건너온 날들,
감사로 채워 온 시간들 속에서도
문득 저녁이 깊어지면
별빛처럼 선명해지는 얼굴 하나.

그럴 때면
따뜻한 품과 다정한 손길이 그리워지고,
아름다웠던 삶마저
잠시 눈물겨워집니다.

그런 날이 있습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그리움의 이름으로 남아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은은한 불빛이 되는 날.

그런 날이 있습니다.

문득,
당신이 참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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