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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詩

그리움을 그리다

작성자장우익|작성시간26.06.17|조회수11 목록 댓글 0

그리움을 그리다/금천 장우익

그리워한다는 건
보이지 않는 그대를
한 줄기 빛으로 그려 보는 일

사랑을 그려 보고,
희망도 그려 본다.
아득히 먼 하늘 끝에 걸려 있는
조그마한 행복 하나를
가슴 깊은 곳에 채워 넣어 보는 일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그대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를까.

또 얼마나 더 기다려야
이 빈 가슴이 따스하게 채워질까.

그리움은 가끔 바람이 되어
조용히 내 어깨를 스치고 간다.

추억은 어느새 별빛이 되어
고요한 밤하늘 위에 내려앉는다.

나는 그 바람을 따라 걷고,
나는 그 별빛 쪽을 바라본다.

오늘도 그대라는 이름을
작게 불러 본다.

그대가 그리운 것은
단지 다시 만나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리움 속에서
조금씩 그대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

그대를 향해 걷는 길은
결국 나를 찾아가는 길이 되고,

그대를 품으려는 마음은
내가 조금씩 그대에게 물들어가는 일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리움이라는 붓을 들어
그대라는 빛을 그리고,
그대라는 노래를 그리고,
그대라는 세상을
나만의 속도로 완성해 가는것

내가 네가 되기 위해.
그리움을 그리는것이다
그리움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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