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하도균 교수, '전도시 반대 질문 대처, 어떤 과정과 태도가 필요한가?'

작성자Stephan|작성시간14.10.02|조회수1,768 목록 댓글 2

 

 

 

전도시 반대질문을 처리하는 과정, '질문을 올바로 이해하고 공감해주라'

 

반대질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째, 반대질문이 제기되었을 때 그 질문에 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즉, 피전도자가 던지는 질문의 요지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명료하지 않으면, 서로 대화가 모호해질 수 있다. 이때 그 질문이 반대를 위한 반대질문인지, 아니면 진솔한 답을 원하는 질문인지도 파악하면 좋다.


 

둘째, 질문을 받은 뒤, 그 질문에 대해 공감해야 한다. 어떠한 종류의 질문이든 일단은 피전도자가 던진 질문에 공감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셋째, 피전도자가 던진 질문을 분명히 해주어야 한다. 반대질문에 공감하며 진지하게 받아주되, 그 질문을 전도자의 입으로 정확히 반복하여 말해줌으로 서로 명료화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이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피전도자가 자신의 질문을 슬며시 바꿀 여지가 남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반대를 위한 반대질문의 경우에 해당한다.

 

넷째, 처방과 답변을 하라. 물론 답을 잘 알지 못하면 뒤로 미루거나 나중에 연구하고 돌아와 답할 것을 약속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답을 알고 있다면 가급적 간단하고 빨리 답변해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답변이 길어질수록 그 질문과 답변이 대화의 주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전도자는 복음을 전함으로 영혼을 살리기 위해 피전도자를 만났다는 자신의 본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답변은 가급적 간단하고 빠르게 끝내고, 신속히 복음 제시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다섯째, 복음 제시로 돌아가라. 답변을 충분하게 해주지 못해서, 혹은 답을 알지 못하여 뒤로 미루거나 나중에 답변하기로 약속하는 경우, 전도자는 계속 그 부분에 신경이 쓰일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을 내려놓고 복음 제시로 속히 돌아가는 게 좋다. 복음을 충실히 전달하는 과정 가운데 피전도자의 궁금증이 해결될 여지도 많다. 그리고 어차피 복음 제시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피전도자라면, 반대질문을 잘 처리하더라도 영혼 구원으로 이어지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위의 과정을 종합하여 설명해 보겠다. 피전도자가 “왜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정직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킵니까?”라고 질문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는 먼저 질문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질문을 던진 피전도자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상처가 있거나 정직함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 그러므로 진솔하게 잘 처리하면 복음 제시로 신속히 돌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반대를 위한 질문으로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질문을 파악했다면, 둘째 과정으로 들어가 “아! 선생님 좋은 질문이십니다! 저는 그와 같은 말을 들을 때면 먼저 믿는 사람으로서 참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분명히 여기에 대해 질문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라고 공감하라. 그런 다음 셋째 과정에 따라 “그러니까 선생님은 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정직하게 살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느냐는 말씀이시지요?”라고 언급하며 질문을 분명히 한다.

 

그리고 넷째 과정에 따라 처방과 답변을 하라.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선생님! 교회 안에는 형편없는 사람이 선생님 생각보다 더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형편없는 사람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하고자 하시지요. 그래서 그 사랑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죄인이지만, 믿음 안에서 변화되어 가고 있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선생님도 무척 사랑하십니다. 이것을 알려드리기 위하여 제가 기쁜 소식을 전해 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 말하며 복음 제시로 돌아가라.

 

 

 

 

 

반대질문을 처리하는 기본 태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반대질문을 처리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역지사지의 태도다.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전도자가 피전도자의 입장에 서 있을 때, 상대방의 질문의 의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또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가 생각나기 시작한다. 이는 전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태도이기도 하다. 바로 이때 전도자는 겸손해질 수 있으며, 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전도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 예수님을 믿도록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피전도자의 질문은 예수님을 믿기 이전의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피전도자의 영혼의 소리를 듣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전도자가 피전도자의 입장에서 질문을 겸손히 이해하려 든다면, 서로 대화를 하는 데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다. 상대방의 질문의 태도가 어떠하든, 또한 얼마나 길게 질문하든, 또 몇 가지를 질문하든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만한 힘이 바로 이 역지사지의 태도에서 생겨날 수 있다.

 

만약 전도자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며 일방적으로 복음을 전달하려 한다면, 대화의 문이 닫혀 끝까지 전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반대질문이 제기된 시점에서는 서로 예민하고 까다로워질 수 있기에, 더 겸손히 낮추어 피전도자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되었으며 자신의 입장이 꺾이지 않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전도자도 자신이 전하려는 내용을 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반대질문 처리의 기본적인 태도는 경청이다. 전도자는 질문이 제기되었으니 이제 자신이 말할 차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질문에 담긴 메시지는 ‘나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 자체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담긴 것이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이것을 파악하여 피전도자가 충분히 말할 수 있게 해주고,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때 피전도자로 하여금 자신이 생각한 것을 충분히 말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왜?”라는 질문이다. 피전도자가 던진 질문에 전도자가 “왜 그렇게 생각하시지요?”라고 대꾸하는 것은 피전도자로 하여금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 문제를 토로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고 나서는 피전도자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경청하라. 경청한다는 것에는 상대방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또한 자신이 배울 자세가 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무언의 표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마음을 열어 자연스레 좋은 대화로 연결시키는 기회가 된다.

 

또한 경청할 때 도움이 되는 태도가 있는데, 공감이 바로 그것이다. 경청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 상대의 말에 공감해 준다면 경청하는 시간이 서로에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공감한다는 것은 마치 판소리에서 중간중간 “얼씨구” 하고 흥을 돋우는 추임새와 같다. 즉, 경청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고, 거기에 더 나아가 공감하며 경청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하도균 교수(서울신대 전도학), '전도 바이블'(예수전도단)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Steph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02 개인전도에서도 선포, 대화, 변증의 요소가 골고루 섞여 들어갈 때 효과적인 전도가 이뤄집니다. 서울신대에서 전도학을 가르치는 하도균 교수님의 실전용 팁이 변증전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작성자기독네티즌 | 작성시간 14.10.02 사실, 전도는 학문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과 진리를 바르게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설명이 필요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