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원 교수, '메시아닉 쥬들의 율법 준수는 의무가 아니라 예수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자유로운 선택이다'
대략 40일 동안(!) 메시아주의 유대인(유대인 그리스도인) 목사의 갈라디아서 주석 번역에 몰두했고 드디어 끝냈다! 주님께 감사!
애초에 내 의지와 바람은 아니었다. 이스라엘 선교에 기도와 마음을 쏟고 있는 선교사님이 부탁한 것이라, 돕는 마음으로 떠맡았는데... 저자 메노 칼리셔(Meno Kalisher)는 대학살(Holocaust)에서 살아나온 아버지 밑에서 예수 믿는 유대인으로 자랐고 이스라엘 인텔 직원으로 있다가 전임사역에 뛰어들었다. 우리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미안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상당히 철저한 '예수쟁이' 유대인이다. 그들이 겪는 박해와 사회문화적 압박이야 말하면 뭐하겠는가...
번역을 마치고 그의 '메시아주의 유대인'(Messianic Jew)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복음 이해를 급하게 정리해 봤다. 아마, 이스라엘 땅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신학과 삶을 대체적으로 대표한다고 본다.
FB 친구들을 위해 정리한다. 나중에 더 자세한 소개가 있기를 희원하며...
(이하: 메시아주의 유대인 사역자의 신약 복음 이해)
(1) 예수가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메시아임을 믿는다.
(2) 메시아 예수는, 구약성경으로 대표되는 '옛 언약'을 종식시키고 자신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을 통해 '새 언약'을 출범시켰다. 그래서 신약성경은 구약을 완성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3) 구약의 모든 것은 메시아 예수를 전조(前兆)한 규례와 상징들이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구약 시대 때 사람의 모양으로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보이셨던 하나님 '엘-샤다이'와 동일하다.
(4)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대속의 죽음으로 '새 언약'을 세우는 순간,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었고 그래서 '효력' 차원에서 구약의 율법은 완성되고 성취되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그리스도의 죽음 이후 신약의 유대인은 율법을 지킬 의무를 갖지 않는다. 현재 율법은 기능을 다했고 엄밀한 의미에서 소용이 없다. 'obsolete'(쓸모없는)란 표현을 많이 사용해서 이 점을 강조한다.
(5) 구약 율법은 구약에서도 인간 구원의 방법이 아니었다. 율법 있기 전의 노아, 아브라함 등은 모두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게 여겨져 구원을 받았고,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런 의미에서 신약 구원의 길인 '예수 그리스도(성육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구약에서 처음부터 기본 원칙이었다.
율법은 원래부터 믿는 사람들의 삶을 인도하기 위해 주어진 지침이었고, 오실 메시아의 전조적 이미지의 반영이며 상징이었다. 메시아 예수의 오심과 죽음, 그리고 새 언약의 출범으로 그림자와 같았던 율법의 효용성은 완성과 완료 차원에서 끝이 났다.
물론 구약의 예전인 희생제사와 제사장 제도 등도 마찬가지다. 메시아를 가리키던 상징이었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하나님 은혜의 징표였다. 메시아 예수께서 희생 제물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포괄하여 '인류'를 위해 죽으심으로 구약의 희생 제사 시스템도 끝났다.
(6) 현재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로, 구약 율법의 계명을 지키기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율법 준수가 구원의 수단이 아니며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성결과 순결의 삶을 위한 지침인 것을 알아,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 메시아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그렇게 한다.
(7) 안식일이나 코쉐르, 유대 절기 등의 유대 율법의 요구사항들에 대해서도 메시아 예수를 믿는 유대인 신자들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안식일이나 절기, 코쉐르 준수가 우리를 구원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성결과 순결을 위한 과거 구약의 문화를 현재 예수 사랑의 표현으로 적용해서,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인으로서 안식일과 절기를 지키고 코쉐르에 따라 사는 것은 복음 선포와 이웃 존중, 하나님 사랑을 위해 택할 수 있는 자유의 결단이다. 그러나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해서 믿는 다른 유대인들에게도 동일한 방식을 강요할 수는 없다(이스라엘 땅에서 극소수로 신약을 믿고 사는 유대인으로서의 고민이 반영된 해석과 적용이라고 본다).
(8) 현대 정통 유대교인 랍비 유대교는, 소위 '구전 율법'이 '성문법'(구약성경 토라)과 동일한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변질시키고 '사람의 전통'을 하나님 말씀으로 대체한 잘못된 신앙이며 종교다. 그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여 진정 하나님께 순복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구원받을 근거는 전혀 없다. 회개와 믿음으로 돌아서는 길밖에 없다.
(9) 하나님께서 세상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 선택한 제사장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위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 이스라엘이 인본주의적 구전 율법의 노예가 되어 잘못된 길을 가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인 예수 믿는 유대인들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을 끝까지 지키실 것이다. 예수 재림 직전의 대환란에서 '남은 자들'이 보호될 것이고, 메시아 예수의 재림과 함께 이스라엘 땅이 중심이 되어 천년왕국이 수립될 때 (그 의미가 애매하지만) 모든 이스라엘(아마 '남은 자들')이 구원을 받는다는 약속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현대 이스라엘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그들이 메시아 예수께로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이스라엘 땅의 권역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 믿는다.
- 유승원 교수(전 나사렛대) 페이스북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