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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하늘에서만 번개나 치고 하시니 뭐 만나기가 구만리죠...'

작성자Stephan|작성시간13.04.01|조회수193 목록 댓글 0

 

죽어도 안 죽는다

“하나님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택시를 타고 가다 기사에게 넌지시 물었다. 그의 짧은 대답이 걸작이다. “하나님은 하늘에서만 번개나 치고 하시니 뭐 만나기가 구만리죠.” 세파에 찌든 그의 눈이 이렇게 호소하는 듯했다. ‘누구나 깊은 속내로는 하나님 만나고 싶죠. 근데 당최 방법을 알아야 말이지요.’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은 막연히 그 존재를 인정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거룩하심과 사랑, 죄에서 구원하는 능력까지 알고 고백할 수 있어야 온전하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역사적으로 분명히 드러났다. 그래서 예수님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이 진짜다. 그것이 복음, 곧 굿 뉴스다.

 

 

 

 

그 복음의 주인공 예수님은 지금 무덤에 있지 않다. 죽은 뒤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죽기 전에 친히 약속하신 그대로다(막 8:31).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면 그 십자가 죽음은 대속의 효력을 가질 수 없다. 죄의 삯으로 사망을 당할 죄인들에게 구원과 생명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생명이 생명을 낳는다. 죽은 자는 생명을 못 준다. 진실로 창시자의 무덤이 없는 종교는 기독교뿐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5-26). 부활을 미심쩍어하는 자들에게 파스칼은 말한다. “없던 것을 있게 하는 창조의 사건이 어려운가, 있던 것을 다시 있게 하는 부활 사건이 더 어려운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몰래 훔쳐갈까봐(마 27:64) 무덤을 지키던 당시 로마 군인들이 아예 시체를 미리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 그랬다면 나중에 제자들이 예수 부활을 대중들에게 적극 선전할 때(행 3:15) 보란 듯이 공개했을 것이다. 물론 제자들이 시체를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순교를 무릅쓰면서까지 싸늘한 시체를 가리켜 하나님이요 구원자라고 증거할 사람이 있을까.

 

제자들은 십자가 사형 직전의 스승을 버리고 겁에 질려 도망갔다.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저주하며 세 번이나 부인했다. 무엇이 그들을 다시 동력화하여 로마와 유럽, 전 세계에까지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했을까. 부활 외에는 다른 결정적인 동인이 없다.

 

예수님은 살아나신 후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행 1:3). 5백여 명의 사람들에게 동시에 자신을 보이셨다(고전 15:6). 세상 끝날까지 제자들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다(마 28:20). 교회에서는 지금도 그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는 자가 많다. 교회의 존재야말로 가장 생생하고도 강력한 부활의 증거다.

 

죽으면 영면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실은 죽는 그 순간부터 영원히 쉬지 못한다. 모든 사람은 죽어도 결코 안 죽는다. 영생이나 영벌을 받기 위해 죽은 후 반드시 부활체를 다시 입는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사람의 부활을 예표한다.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고전 15:13).

 

기독교는 유일한 부활과 생명의 종교다. 사람이 만든 종교들과는 뿌리에서부터 다르며 그들 가운데 한 ‘옵션’도 아니다. 이 절대진리의 독특성을 별 생각 없이 무시하면, 당신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만나기가 구만리쯤이다.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8-29).

 

 

-안환균, '당신에게 가장 좋은 소식'(생명의말씀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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