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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과 영성

팀 켈러,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한 끈기있는 묵상과 연구가 내 영적 생활을 바꾸었다'

작성자Stephan|작성시간16.08.12|조회수300 목록 댓글 1




깊이 있는 한 구절 묵상을 통해 만나는 예수님

 

나는 인내와 사려 깊음이 통찰력을 얻기 위한 열쇠라고 배웠다. 한 번은 성경 공부 인도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했던 훈련 중 한 가지를 나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강사는 우리에게 마가복음 117절 한 구절을 주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물론 이 구절은 예수와의 만남에서 이루어진 대화다). 강사는 우리에게 30분 동안 그 구절을 연구하도록 했다. 그녀는 우리가 5분이나 10분쯤 지나면 본문에 있는 것을 다 봤다고 생각할 거라고 경고하면서, 그래도 계속해서 더 보라고 촉구했다. “그 구절에서 당신이 보거나 배운 것을 서른 가지 이상 적어보세요.”

 

이 훈련을 시작한 지 10분이 지났을 때 나는 그 과제를 다 끝내고 (혹은 그렇다고 생각하고) 지루해졌다. 하지만 나는 착실히 계속 본문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더 있었다. 우리가 연구를 마치고 돌아오자, 그녀는 우리가 만든 리스트를 보고 가장 날카롭고, 감동적이고,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통찰에 동그라미를 치라고 했다.

 

그리고는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 중에 처음 5분 동안에 최고의 통찰을 발견한 사람은 몇 명인가요? 손을 들어보세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럼 10분 지난 다음에는 몇 명인가요?” 한두 명이 손을 들었다. “15?” 좀더 많았다. “20?” 많은 수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 “25?”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제야 웃음을 띠고 머리를 흔들면서 손을 들었다.

 

이것이 끈기 있고 귀납적인 성경 연구에 대한 나의 첫 경험이었는데, 이것이 나의 영적인 생활을 바꾸었다. 내가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개방성과 신뢰라는 올바른 태도를 취하면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들을 나에게 줌으로써 나의 진로를 결정해주기도 했다. 거의 40년 동안 나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를 해왔지만, 내가 했던 연설, 강의, 설교는 모두 본문을 놓고 앉아서 정성껏 그 깊이를 파헤치는 것에 대해 대학에서 배웠던 것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팀 켈러, ‘예수를 만나다’(베가북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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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teph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8.12 팀 켈러 목사님이 사역 초기에 가진 아주 인상적인 경험에 대한 짧은 글이지만, 그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의미있는 목회와 설교를 감당할 수 있게 되었는지, 그 중요한 계기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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