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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과 영성

어느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청빙

작성자Stephan|작성시간23.03.15|조회수65 목록 댓글 0

어느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청빙

어떤 대형교회에 담임목회자를 모시기 위하여 청빙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위원장 되는 장로님이 교인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하여 그 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정말 아주 훌륭한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에게는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그 분은 한 교회에 오래 계신 적이 없고 자꾸 교회를 옮겨 다니십니다. 아마 우리 교회도 얼마 동안 계시다가 다른 곳으로 옮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그 분은 설교를 하실 때도 오로지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십니다.

세번째, 그 분은 신학대학교도 나오지 않은 분이라 당연히 박사학위 하나도 없습니다."

이 부분까지 들은 교인들은 벌써 마음이 약간 동요되기 시작했다.

"네번째, 그 분은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독신으로 사시는 분입니다.

다섯째, 그 분은 목회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곧장 돈도 벌러 나간답니다.

여섯째, 그 분은 감옥에도 몇 번 갔다온 적이 있는 전과자입니다.

일곱째, 그 분은 외모마저 아주 못생겼습니다.

여덟째, 그 분은 더군다나 간질병을 갖고 있어 가끔 발작까지 하십니다.

아홉째, 그 분은 또 말이 어눌하여 설교도 잘 못할 뿐더러 아예 십일조 얘기는 구약 성전이 아닌 신약 교회 시대 십자가 완성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열번째, 그 분은 지금 현재 조그만 개척교회를 담임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말하자 끝까지 듣던 교인들은 아주 노골적으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니 감히 우리 같은 수준 높은 대형교회에 그런 질 나쁘고 그렇게 저급한 사람을 모신다니…. 다들 어이없다는 듯 분개하는 표정들이었다. 이때 위원장 장로님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 분은 바로 다름아닌......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도 바울이십니다."

그제야 교인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위대한 사도 바울이라고 할지라도 오늘날에 웬만한 교회에 담임 목회자로 청빙을 받으려고 청빙 원서를 냈다면 그 분은 당연히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분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위대한 목회자임에 틀림없다. 사람은 외모를 보나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고재봉 목사 페이스북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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