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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과 영성

현대인은 병적으로 슬픔과 고통을 기피합니다

작성자에스더|작성시간13.02.26|조회수97 목록 댓글 0

"신령한 기쁨과 거룩한 슬픔의 공존이 신자의 영적 삶의 신비입니다"

 

신자에게 있어서 슬픔과 기쁨은 신비스럽게 공존합니다

거룩한 슬픔과 공존하는 기쁨만이 신령한 기쁨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하나님 안에서 느끼는 참된 기쁨은 슬픔의 정서와 맞닿아 있습니다

......................................

 

은혜의 경험이 있는 신자들이라면 모두 알 것입니다

하늘을 열고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놀라울 때

그저 그 은혜가 놀랍고 크다는 것만 느끼고 끝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에 대한 감격이 우리를 가득 채우면,

가치 없는 존재일 뿐인 우리 자신에 대한 슬픔이 자연스럽게 차오릅니다

값없이 부어주시는 말할 수 없는 은총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기대에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한 슬픔이

신령한 기쁨과 한 인격 안에 공존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가 느끼는 신령한 기쁨은

세상 사람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기쁨입니다

슬픔과 공존하는 기쁨이 어떻게 기쁨이냐고 세상은 비웃어도,

그것을 누려본 사람은 압니다

그 기쁨이야말로 다른 무엇으로 대치될 수도,

염려나 걱정으로 인해 훼손될 수도 없는 가장 진정한 기쁨임을 말입니다

 

현대인은 병적으로 슬픔과 고통을 기피합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교회조차 죄와 심판에 대한 선포 대신

은혜와 사랑에 대한 설교만 하려 듭니다

그러나 거룩한 슬픔을 배제하고는 기쁨도 완전할 수 없습니다

 

 

"거룩한 외로움을 아는 사람만이

하나님과 하나 된 충만한 기쁨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시각에서 보면 신자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야기했듯이,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고후 6:10)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추가하고 싶은 역설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외로운 자 같으나 항상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도의 길을 갈 때 발견하게 되는 사실은

이 세상에는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처음 신앙을 가질 때는 신실한 신앙의 선배들의 돌봄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느 수준 이상 성장하면, 다른 이들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신앙이란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정직하게 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느껴지는 것이 세상도 없이, 친구도 없이, 그저 구도자로서

황량한 벌판 위에 홀로 서 있는 듯 만나는 기초입니다

그 거룩한 외로움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만을 간절히 찾게 하기 때문입니다

 

 

- 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기쁨 / 김남준(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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