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규범과 순서에는
한 점
오류가 없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에 이르자
마치 설정이라도
된 것처럼,
들끓던
한여름 태양도
발열을 유지한 채
새 바람 들일
텀을 만들고,
근간,
열기 가득한
도심 골목 끝
다닥다닥
어깨를 맞댄 집
내 창틈을 비집고,
색다른 바람 냄새가
밤도둑 들 듯
은근슬쩍 방으로
잠입해 듭니다.
용마산 능선마다
불볕 폭염
아랑곳없이
개도토리 밤송이
알알이 영글고,
한여름 단골손님
가일층 떠들썩
제 한몫들을
다 해대건만,
그저
졸갑스런
인간들 만이
그 새를
참지 못 하고
더워 죽겠다^^~
도저히 못 살겠다!!~ 를
입에 달고
살았지 싶습니다,
그나마
그만저만했던
이 한여름에
혼자서 만이라도,
다가올 한겨울을
생각해서라도
정중히 감사하고
뜨겁게 안녕하며,
예쁜 것만
간추려 간직하여
기꺼이
보낼 채비를
해얄 것 같습니다.
2025년 말복(末伏) 날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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