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염한
6월 녹음
상큼한
이른 아침,
말죽거리
골목 끝
풋풋한
오솔길,
새벽 냄새
이슬 냄새
숲 냄새
바람 냄새,
은밀히
풀풀거리는
음험한
밤꽃 냄새,
흠칫 놀라
의아스레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별안간
까마귀 까치
어중이떠중이,
이름 모를
온갖 잡새
텃새,
저마다
목청 높여
이구동성
삿대질 해대며,
이 아침
똥 싼 놈이
네 놈이
아니냐는 듯,
집중포화가
빗발치는
아우성 난무한
좁다란 초록길,
애먼 놈
잡지 말라
능청을 부리듯,
후후훗 룰루랄라
휘파람 불며
사뿐사뿐
출근길
서둘러 갑니다.
2036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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