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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한마디

민원공화국과 맞교대 기전주임의 현실

작성자ㅅ ㅣㅁ ㅏ|작성시간17.11.27|조회수2,298 목록 댓글 17

예전 구형아파트는 기전실이 지하에 있고  민원도 거의 없어서 꿀보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10년전~쯤부터 생긴 아파트들은 아파트 단지내에 휘트니스시설과 독서실.사우나.


,수영장,스크린골프등 주민편의시설을 만들어놓고 주민들에게만 개방하여 일정금액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아파트를 운영하는 곳이 다수다.


그러나 갈수록 높아지는 인건비현실에 주민편의시설을 위탁주는 곳들이 점점 사라지고


그 업무자체가 관리사무소로 이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근직(소장.과장.일근주임.경리.서무 등등)이 퇴근한 평일저녁6시~자정까지


각종민원과 체육시설 등록.해제등의 업무를 도맞아하는 것은 격일근무를 하는


기전주임들이다.


그렇다고 보수가 많은가? 아니다 일은 해도해도 끝이없고


업무량은 토/일에만 좀 한가한편이지 평일날은 한결같거나 또는 그이상이다.


거기에 중앙난방(지역난방)을 하는 아파트들은 겨울에


구동기나 난방을 봐주는 곳이 매우 많다.


(저번에 근무하였던 곳은 604세대/2인1조근무 였는데 난방민원 최고로 많았을때가


하루 60개 가까이되었고 그날 나는 아침8시부터 새벽1시까지 밥먹고 x싸는 시간빼고


계속 민원을 보았고 늦게오면 늦게온다고.. 못고치면 왜 못고치냐고


인격을 비하하는 욕....."그러니까 여기서 이런일이나 하고있지"... 같은 말들을


들으며 민원업무를 보았다.


반대편조가 아침에 와서 인수인계를 할때도 민원 마져못본것을 대충 10개정도 주었더니


x씹은 얼굴이 되었고 서로 매일같이 힘든하루의 연속이였다.


지금 근무하는 곳은 2인1조가 아닌 혼자서 근무를 한다.


민원업무량은 약 600세대에 하루 평균 7-10개정도에 공용부위 기본적인 일과


관리비 부과내역.검침내역. 한글오피스.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서류정리까지  만능이


되어야하는 곳에서 아침8시부터 저녁9시까지 쉬지않고 민원을 처리한다.


근데 저녁6-9시 사이에 일근조가 퇴근한 이후에 걸려오는 전화들중에


다수의 민원이 층간소음.흡연(담배냄새).난방민원등 직접가서 확인을 해야하는  것들이


대다수인데 조금만 늦게가도


"당신 머하는 사람이야? 일은 할줄알어? 머하는데 이리왔어?"


"하여튼 관리비는 비싸고 일은 못하는 직원들만 뽑고 대체 관리사무소는 왜 있는지모르겠어"


그런소리를 들으며 근무한다..


그러다 이틀전 사건이 터졌다.


일근직이 쉬는 토요일날 한 입주민의 관리비부과내역서를 가져오더니 왜 달마다


기본관리비가 다르냐고 그걸 나한테 정확하게 설명하란다.


"당신이 하는 일이 먼가요? 매일 관리사무소에서 앉아서 컴만보는게 일인가요?"


정말 화가났다.


순간 스마트폰 건강체크 어플을 열어서 하루에 아파트 단지를 이동하며 걸은 양을


보여드리며 한마디했다.


"저 하루에 8-10km씩 단지내를 이동하면서 근무합니다. 이걸 보시고도 못 믿으시겠다면


저 짜르라고 동대표들에게 이야기하십시요"


키로수를 확인한 입주자는 거기서 멈추지않고 예전에 "힐스테이트"에 살때는


안전기 수가 몇개가 되던지 다 갈아줬는데 여긴 안갈아줘요?"


..............


몇개신데요? ...물어보자..


거실것이 몇개 나갔는데 언제 갈아주실거에요?


................


진짜 일 아무리 열심히해도 욕만 쳐먹고 일은 일대로 하고..


하류 3류 직업군의 비애가 매일같이 파도처럼 나에게 덥쳐온다.


너무 슬프고 괴롭고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점점 관리사무소에 오기가 싫어진다..








이번에 임금이 결정되었는데 역시 다수의 아파트가 그렇듯...


관리사무소 최저임금적용자들도 휴무시간을 1시간 더 부과해서 월금을 줄였다.


하지만 휴무시간이라고 입주민들 민원.공용부위 일 처리 안할것인가?


가령 휴무시간에 화재감지기가 오작동나서 긴급대피안내방송과 지구경종과 싸이렌이


울리면 휴무시간이라고 확인안할것인가?


식사시간이라고 확인안할것인가?


그렇다고 최저임금 받는 사람..관리사무소에서 제일 직급낮은 사람이 소장님이나


동대표에게 "저 점심시간/저녁시간/새벽휴무시간에 연장근무 하였으니


연장근무 수당 주십시요!!"


하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기전주임이 얼마나 되겠는가?


또한 토/일/공휴일이나 평일저녁6시 이후에 난방이 안된다고하여 민원처리하러 갔는데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서거나 배수펌프가 오작동나거나


아파트에 실제로 화재가 일어났는데


혼자근무하는 당직자가 민원을 가서


"초동대처"를 제때하지 못했다면 이건 누구의 잘못인가?


만약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어섰는데 그안에 폐쇄공포증있는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었는데 갑자기 거품물고 쓰러지거나


화재가 나서 인명사고가 나면?


민원을 신청한 입주민이 100% 보상을 해줄것인가?


아님 공용부위 일이 주업무인 기전주임이  주업무를 망각하고 민원을 가서


화재 초동대처를 제대로 못한 미필적고의 책임이 있으니 기전주임이 구속되고


사비로 피해보상을 해줄것인가?


아님 소장님이나 동대표분들께서 피해보상을 해줄것인가?


제도의 개선과 보안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느낀건..


관리사무소는 영원한 을이며 약자란 것이다.


언제쯤 대체 평등해질까..


언제쯤 사람이 일한만큼 대우받는 그런 시대가 올까.


진짜 날 갈구던 입주민 사는 동 옥상에가서 현수막 10미터짜리 걸어놓고


몸에 휘발유뿌리고 자살이라도 하고싶다..


-서글픈 일주일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의욕이 점점사라지는 "격일제 기전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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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구로소장 | 작성시간 17.11.29 ㅅ ㅣㅁ ㅏ 이런.... 근무하시는 곳도... 거주하시는 곳도... 제대로 된 곳이 없으시군요....
  • 답댓글 작성자백운대 | 작성시간 17.11.29 ㅅ ㅣㅁ ㅏ 맞아요~ 나는 출근해서 항상 쌔빠지게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대우 못받는데, 우리집 아파트를 관리하는 것들은 맨날 빈둥거리면서 월급은 엄청 많이 받아가는지.... 관리비 내는게 억울할때가 많아요
  • 작성자아지 | 작성시간 17.11.28 100% 공감합니다.
    근무현실과 입주민 의식 우리도 매일 겪는 일이지요
    어떻게 언제나 바뀔까요?
  • 작성자홈런 | 작성시간 17.11.28 형평성을 문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쓸데없이 갑질하는 엉덩이에 뿔난 물건들에게는 형식적으로 해주고 문제가 생길수 있음을 감수하겠냐고 의사를 물어 대충해주는 거지요.
    세상에는 진심이 통하는 사람도 있고 호의를 악의로 받는 물건도 있지요. 이런 불량종자들에겐 책 잡히지 않게 원리원칙을 강조하는 거지요.
    결코 악써서 얻어지는 것이 없구나!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하는데........... 물론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겠지요.
  • 작성자무늬소장 | 작성시간 17.11.28 글을 읽자니 애잔한 마음이듭니다. 나도 약 일년간 24시간 기사로 낮에는 사무, 공용, 세대일 저녁부터는 교대까지 사무실 옆 쪽방에서 자며 진상 취객주민들 문빨리 안연다고 나이어리 년한테 갈굼받고
    새벽세시에 차단기열라고 빽빽거리려 일어나 열고 .... 노예처럼 부림을 당했죠.. 물론 시한부 일년이지만 그때 경험은 지금 웬만한 일, 민원은 자신있게 대처할 수있습니다. 소장되는게 진리는 아니고 빨리 신분상승을 하세여. 마음은 이해되나 현실은 다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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