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watch?v=mbS8PglgWGU&si=NOaxXnW3iGXq1GsX
세 번째 스물, 그리고 넷
.....................
스무 살은
세 번이나 내 곁을 지나갔다.
처음의 스물은
겁 없이 세상으로 뛰어들었고,
두 번째 스물은
등에 삶을 지고
말없이 버티는 법을 배웠다.
세 번째 스물은
많은 것을 내려놓은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아직 가슴 한쪽엔
뜨거운 불씨 하나가 남아 있었다.
그리고 넷.
이 네 해는
덤처럼 온 시간이 아니라
내가 나를 다시 바라본 시간이다.
무엇을 더 가져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덜어내야 편한가를 알게 된 시간.
이제는 안다.
삶은 꼭 젊음으로만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려도 가고,
멈춘 듯해도 익고,
조용해도 깊어진다는 것을.
세 번째 스물, 그리고 넷.
아직 내 안의 하루는
완전히 저물지 않았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