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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희망의 바깥은 없다 ... 도종환

작성자희선|작성시간26.06.05|조회수11 목록 댓글 0

희망의 바깥은 없다 ... 도종환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 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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