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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여름날 (신경림·시인, 1936-)

작성자희선|작성시간26.06.10|조회수8 목록 댓글 0

여름날  (신경림·시인, 1936-)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났나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냄새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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