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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수기] ★

2018 일반행정(전국) 합격수기 - 회사와 공부의 병행

작성자sisiu|작성시간18.11.16|조회수25,556 목록 댓글 186

1. 들어가며

    저는 2014년부터 2016년 초까지 전업 수험생 생활을 하다가, 20167월부터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1차 시험부터 면접까지 계속 회사생활과 병행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신경 쓸 사항들이 많았습니다. 가끔 수험생커뮤니티에 직장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제 경험을 기록해서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생활과 공부를 병행했던 저의 경험, 20167월부터 했던 주경야독식 공부 방법에 초점을 맞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체계적인 공부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다른 분들의 수기를 읽으시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할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제 글이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확인하고 답변드리겠습니다.

 

2. 생활 전반에 관한 사항

1) 전업 수험생 생활(2014. 1. ~ 2016. 7.)

본격적인 회사생활을 하기 전, 3년 동안 전업 수험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중 첫 1년은 고시촌에서, 다음 1년 반은 학교 고시반에서 생활했습니다.

전업 수험생활 동안은 단 한 번도 1차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PSAT 형 인간이 아니었을뿐더러, 여자 수험생치고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25살에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늘 마음 한쪽에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가채점 당시 붙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가 떨어졌기 때문에 멘탈을 붙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사기업에 취직하려면 27살에는 해야 한다는 불안감, 1차조차 한 번도 합격하지 못했다는 회의감이 동시에 겹쳐 결국 20161차 발표 후 7급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5급 공부를 했으니 7급은 쉽게 붙을 것이라는 오만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5급 공채 공부를 하면서 영어나 한자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또한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5, 7급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틈틈이 공기업 자소서를 하나씩 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극도의 불안감 때문에 어느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준비되지 않은 자소서는 우후죽순 떨어졌지만, 운 좋게 자소서 적부심사만 하는 공기업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필기시험이 행정법, 행정학 전공시험이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었고 마침내 20167월 최종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2) 회사생활과 수험생활의 병행(2016. 8. ~ 2018. 9. )

처음에는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하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해 공부를 접을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특히나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합격하지 못하고 몸만 축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30살이 되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는 결론을 냈고, 이와 더불어 회사생활과 수험생활을 병행하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첫째, 일과를 퇴근 전과 퇴근 후로 철저히 분리했습니다. 회사 내에선 오로지 회사 일에만 집중하고, 꼼수를 부려 공부한다든지 하는 변칙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배우느냐에 따라 입직 후 업무수행능력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덕분에 상사분들도 저의 업무태도를 좋게 평가해주셨고, 훗날 2차 시험을 치기 위해 휴가를 낼 때도 좀 더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씀은 드리지 않았습니다. 신입이 휴가를 일주일이나 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음에도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휴가는 연차를 썼습니다) 일과 중 유일무이한 자유시간인 점심시간은 책을 읽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활용했습니다.

둘째, 정말 몸이 아프지 않은 한 절대 공부를 쉬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에서는 한 번에 얼마나 긴 시간을 하는지보다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며 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입사 초 열정이 가득할 때는 회식이 끝나고 1시간 공부하기 위해 학교에 간 적도 있고, 지방으로 며칠 출장 갔을 때는 근처 독서실을 끊어 일과 후 평소처럼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운 좋게도 근무하게 된 회사가 모교와 가까웠기 때문에 퇴근 후 곧바로 학교 중앙도서관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퇴근은 보통 6시에서 630분 사이였고, 저녁을 먹고 자리에 앉으면 보통 730분에서 8시 사이였습니다. 밥은 학교 근처에서 혼자 사서 먹었습니다. 학교까지는 운동 겸 15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몸이 피곤했기 때문에 기본서를 보는 등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신 3순환 베리타스 인강 종합반을 끊은 후 1.2배속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중요시했던 건 50점짜리 모의고사를 매일 푸는 것이었습니다. 수험생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퇴근 후 녹초가 된 상태에서 5장짜리 답안지를 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절대적 공부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억지로라도 지식을 끄집어내는훈련이 필요했기 때문에, 강의를 못 듣는 한이 있더라도 당일 치 모의고사는 꼭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를 1시간 동안 풀고 남은 시간 동안 인강을 들었습니다. 강의가 길어 당일 분량을 다 듣지 못하면 다음날 이어서 들었고, 그렇게 해서 밀린 분량은 주말에 몰아서 들었습니다.

집에 갈 때는 1150분쯤 일반버스 막차를 타거나, 공부할 양이 많으면 아주 드물게 심야버스(N버스)를 탔습니다. 1차 기간은 버스 안에서도 헌법전을 보면서 갔습니다. 하루 순 공부시간은 보통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였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1230분쯤이었고, 잘 준비를 하다 보면 보통 취침시간은 1~130분 사이였습니다. 주말에도 토요일, 일요일 모두 쉬지 않고 공부했고, 적으면 16시간, 많으면 20시간까지 공부했습니다. 순 공부시간은 1주일 평균 32시간 정도였습니다.

- 1년 차(2016. 8. ~ 2017. 7.)

입사 후 처음 치른 1차 시험에서는 일반행정 지역(서울)에 지원했었고, 평균 87.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전업 수험생일 때는 단 한 번도 합격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게는 정말 놀라운 점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시험장에 가면서도 떨어져도 괜찮다. 회사 계속 다니면 되지.’라는, 일명 비빌 언덕 있으니 긴장 절대 금지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나친 긴장감이 그전의 주요 패인이었기 때문에, 몸은 피곤할지언정 마음의 안정에는 더 큰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었던 것입니다. 저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1차 시험에 연거푸 떨어지시는 분이 계신다면, WLB이 괜찮은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때는 시험일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휴가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전날은 9시까지만 공부하고 일찍 잠들었습니다.

2차 시험은 월~5일 휴가를 냈습니다. 회사에는 시험 준비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고, 여름 휴가를 일찍 다녀오겠다고만 했습니다. 다소 의아해하긴 하셨지만, 요즘 공기업 분위기가 사적인 질문을 지양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무난히 넘어갔습니다.

2차 시험은 평균 0.89점 차이로 탈락했습니다. 특히 경제학이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경제학 시험을 치르는 와중에도 도저히 감이 안 잡혀 망했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에 납니다. 끝나고 나서 패인을 분석해 보니, 3순환을 따라가는 데 급급한 나머지 취약과목인 경제학을 놔버렸던 것이 타격이 컸습니다. 경제학 3순환 강의를 듣고 나서는, 나머지 과목의 인강을 듣느라 경제학을 아예 놓아버렸던 것입니다.

- 2년 차(2017. 11. ~ 2018. 9.)

11월 무렵부터 1차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양치기 전략으로 많은 모의고사를 푸는 데 초점을 뒀고, 주말 공부 시작시각도 1시간 앞당겼습니다. 특히 경제학이 취약했기 때문에 1차 공부를 하면서도 틈틈이 경제학을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이 부족한 것 같아 김진욱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이를 따라가며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 가채점 결과 넉넉하진 않지만 합격할 정도의 점수가 나왔고, 발표 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은 경제학을 놓지 않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시중에 있는 책 중에 가장 얇은 책을 사서, 하루에 4문제씩 푸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두꺼운 책을 사면 어차피 다 풀지도 못할뿐더러, 진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자괴감만 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정치학 인강을 들을 때까지도 경제학 하루 4문제규칙을 지킨 덕에 경제학에 대한 두려움이 약간은 완화될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은 토요일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에, 시험 전 목요일부터 다음 주 금요일까지 총 7일의 연차를 썼습니다. 사유는 마찬가지로 여름 휴가를 일찍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이해해주셔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진짜 휴가는 입사 후 단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다음에도 고향 집에 이틀 다녀오는 것 외에는 별도의 휴식 없이 바로 월요일부터 출근했습니다. 회사생활과 수험생활을 병행하시기 전에, 본인이 이런 점들을 감당할 정도로 간절한지 한 번쯤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시험을 치르고 나서 2개월 뒤 결과발표일이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붙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발표 날에 건강검진 공가를 신청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합격이었고, 이때 처음으로 회사에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직속 팀장님께만 합격해서 면접을 준비하려고 한다. 붙을지 알 수는 없지만, 잘되면 올해 사업까지만 마무리하고 퇴사할 계획이다.”라고 언질을 드렸습니다. 퇴사를 준비한다면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직속상사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 준비 기간 별도로 휴가를 내면서까지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토론이나 발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보다는 유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면접 운영방식에 익숙해지기 위해 퇴근 후 신림 저녁스터디에 매일 참석했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의 면접, 그리고 학원 모의면접 1회를 통해 면접에 대비했습니다.

일반행정 전국 면접은 화요일이었는데, 면접을 위해 월화 이틀 휴가를 냈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 휴가를 낼 때 직속팀장의 결재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팀장님께만 면접을 보러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팀장님은 면접 당일 긴장하지 말라며 기프티콘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좋은 팀장님을 만난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3. 공부방법에 관한 사항

1) 1차 시험

- 헌법

PSAT 모의고사 푸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헌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서두에 언급했듯이 잠시 7급을 공부한 적이 있어서 그때 들었던 인강 내용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7급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풀었고, 반복 등장하는 선지는 헌법전에 옮겨 적은 뒤 법조문과 함께 틈틈이 다시 보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헌법전은 헌법재판소에서 출간한 손바닥만 한 책이었는데, 덕분에 법조문이 눈에 익어 올해 같은 시험에 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언어논리

취직하기 전에 PSAT 기본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취직 후에는 강의를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대신 많은 문제를 접하고 풀어보는 것에 초점을 뒀습니다. 1월부터는 신림에서 열리는 실전 모의고사에 거의 매주 응시했고, 그 문제들을 다시 보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실전에서 문제 푸는 방식을 언급하자면, 저는 논리문제는 무조건 가장 마지막에 푸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멘탈이 강한 편이 아니므로 문제가 안 풀릴 때 당황할 가능성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일단 안 풀릴 것 같은 문제는 무조건 넘긴 다음에, 마지막에 다시 돌아가서 풀었습니다.

- 자료해석

숫자에 취약했기 때문에 복사집에서 비타민을 3권 사고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또한, 일상에서 수시로 계산연습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컨대 출근하면서 거리에 보이는 자동차 번호판 4자리를 2개로 쪼개 분수 계산하는 연습도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는 문제의 표를 보고 어떤 식으로 선지가 구성될지 3초 정도 생각해보고 선지를 확인했습니다. 익숙해지다 보니 표 유형만 봐도 내가 풀 수 있을 문제인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자신 있는 문제부터 먼저 풀면서 자신감을 가지는 식으로 대처했습니다.

- 상황판단

상환판단 문제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면서 선지의 함정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 정답인 선지와 오답인 선지를 비교하면서, 오답인 선지를 선택하게 하는 함정이 무엇인지 분석했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그런 함정의 유형을 분류할 수 있는데, 한 번에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직면할 경우 내가 어떤 함정유형에 빠진 것인지 되새김질해보는 식으로 문제에 접근했습니다.

 

2) 2차 시험

- 경제학

경제학이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습니다. 2017년에는 김진욱 선생님 3순환을 들었고, 2018년에는 미시 김진욱 선생님, 거시 황종휴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문제집은 윤지훈 선생님의 120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두꺼운 문제집을 풀면서 다양한 문제를 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기초에 집중할 수 있게 얇은 문제집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행정법

행정법은 2017, 2018년 모두 류준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의고사가 거의 전 범위를 커버하고 있고, 특히 해설에서 읽을거리가 많아 출퇴근 버스 안에서 챙겨보곤 했습니다.

저는 2차 과목 중 행정법이 그나마 가장 자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공부할 때 기본서를 한번 정독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법이라는 것은 결국 논리싸움인데, 그 논리를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큰 흐름에서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의고사 때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기존에 알고 있던 논리로 대처하면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 행정법의 경우 분량이 많으므로 시중에 나와 있는 소책자 등을 활용하여 단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취업하기 전 2015년에 만들어 둔 단권화 노트를 2018년까지도 계속 썼습니다. 최신판례는 포스트잇으로 보충하는 방식을 취했고, 행정심판법이 개정되었을 때는 한 장을 새로 뽑아 붙이는 방식으로 보충했습니다.

- 행정학

2017년에는 송윤현 선생님, 2018년에는 박경효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학은 생각보다 항상 점수가 못 나오는 과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독 행정학에서 암기의 중요성을 간과했던 것이 결정적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외우고 그것을 표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행정학은 좋은 사례를 가지고 글을 멋지게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막바지에는 제 나름의 암기법으로 주요 키워드를 암기하긴 했지만, 전 범위에 걸쳐 암기의 중요성을 빨리 깨달았다면 점수가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정치학

정치학 강의는 논문에서 좋은 부분을 발췌해서 실전에 활용할 수 있게 가다듬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서브 노트를 따로 만들어 논문에서 나오는 용어정의를 정리했고, 주요 사례들은 살을 붙여 기록했습니다. 서브 노트를 정리할 때 행정학은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했지만, 정치학은 문장을 중심으로 정리하면서 정치학다운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공부방법에 변화를 주지 않았음에도 작년과 올해 점수 변동폭이 컸던 것을 보면(70.3355)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4. 나가며

제가 한 선택은 분명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이며, 실패의 위험성도 높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저는 저와 같은 도전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제가 느낀 몇 가지 점을 언급하며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하려면 정말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3년여의 수험 생활을 통한 기초가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인강을 따라가며 공부하는 방식이 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초 없이 공부 할 때는 기본서를 보는 등의 능동적인 공부방식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에너지가 남지 않아 책상에 앉는 것 자체가 매우 힘이 듭니다. 더군다나 회사 내 대인관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공부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으므로 매우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째,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선 회사에도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면 공부를 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차피 9 to 6는 회사에 있어야 하는데, 이 시간을 억지로 묶여 있는 아까운 시간으로 생각하면 그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됩니다. 저는 공기업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상급기관에서 오는 공문들을 보며 나중에 작성할 때 참고해야지.’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사업을 하나 맡게 되면 이 경험들이 피와 살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스스로 동기부여 했기 때문에 회사생활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달성하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수험생활과 회사생활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진지한 고민을 끝마친 분이실 거라고 짐작됩니다. 그 고민의 끝에 합격이 기다리길 바라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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