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것 저것
생각이 너무나 복잡하네요
첫날, 새벽부터 고민이
많아서, 아침 식사 후 소망공원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소망공원이 참으로 즐거운 것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분명 어제의 공원이었지만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듯
공원의 풀들은 어제의 풀들이 아니고
흐르는 물처럼, 한결 같이 다른 모습들입니다.
이들도 이렇게 변하는데
나의 일은 더 하지 않을까?
그래요, 또 다른 하루를 위해서
오늘도 아침을 공원의 풀들과 맞이해 봅니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하여 파이팅 파이팅
느타나무 새잎이
참으로 아름다운 색을 띠고 있습니다.
색소들이 광합성을 하면
더 진한 푸른색으로 변하겠지요
어린 아이들의 살결같이 연푸른색이
진정 이들만의 풀색입니다
중국 단풍의 잎색 또한
햇살을 받아서 더 연한 풀색입니다
이 여린잎들이
가을이 되면 단풍색으로 또 변하겠지요
일본 리키다 소나무가 아닌간
생각해 봅니다만
우리내 솔송과는 차이가 있지요
큰 이구아나 같지 않으세요
하지만 이들은 분명 나무 줄기 입니다.
자세히 한번 보세요
모과나무 줄기의 색상들을
자연이란 이런 풍요로운 색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유명한 그림도 이와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마가목꽃 같은데
멀리서보면 흰천을 머리에 두른듯 합니다
고해성사를 하는 천주쇼 신자 같기도 하지요
마가목꽃 하나 하나도 참으로 오묘합니다
이런 꽃들을 접하다보면
힘든 현장의 문제들도 순간적으로 잊을 수 있어서 참으로 좋습니다
모과나무꽃과 개미입니다
연분홍빛 모과꽃이
아침 햇살에 더 아름답습니다
화초인데...무엇일까요?
2009. 5. 4. 소망공원에서 如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