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화재 공사하는 현장 소장입니다.얼마 전 안동에 있는 이상루( 태장재사) 에 다녀왔어요.
경치 좋은 곳이나 중요한 문화재를 매일같이 접하는 저임에도, 이곳은 정말 “절경” 그 자체였습니다.
1. 전경
우선 전경사진. 주변에 산세가 둘러쌓여 있어 매우 운치가 있더군요.
2. 건축구성
뒷쪽 쪽마루 건물
앞쪽 루건물
건물 구성은 강원도 및 안동지방의 특징인 ㅁ자 구조입니다. 비오는날 쪽마루에 앉아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도 좋겠구요. 맑은 날 앞쪽에 있는 루에 앉아 문을 열어 주변 산세를 관망하는 것도 좋겠네요.
3. 편의시설
방을 보니 , 조선시대 상류층 계급이나 썼을 법한 한실이불이 있데요. 뒤에 병풍과 전통가구 또한 멋스럽죠?인터넷 방도 따로 있어요. 팩스도 됩니다.
4. 산책로 및 기타
높은 소나무가 둘러쳐진 산책로가 있어요. 왕복 30분 정도 걸려요. 높은 소나무를 지붕삼아 걷고 있자니, 예전에 읽었던 벤야민(독일 미학자)의 책 구절이 생각나더군요 ~
“ 어느 여름 날 오후 휴식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림자를 던지는 지평선의 산맥이나 나뭇가지를 보고 있노라면 , 우리는 이 순간 이 산, 이 나뭇가지가 숨을 쉬고 있다고 느낀다.” -발터 벤야민-
또 전경사진에서 보다시피 전통기법으로 꾸며진 연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루의 또 하나의 장점은 차 타고 5분 거리에 봉정사가 있다는 것.. 알다시피 봉정사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봉정사 극락전(국보15호)와, 얼마전 국보로 승격된 봉정사 대웅전도 있답니다.
저는 사실 이상루를 문헌에서 먼저 접했었어요. 문화재위원이신 김봉렬님의 책 “한국건축이야기3” 에 이상루(태장재사)가 잘 소개되어 있었거든요.아무쪼록 안동에 오시면 이상루를 함 들려 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 휘리릭~~
rm5ho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