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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연이란

작성자여수상희|작성시간10.09.28|조회수21 목록 댓글 0

자연은

나무와 물과 흙과 바위로 이루어진 단순한 유기체가 아니다.

그것은 커다란 생명체이며

시들지 않는 영원한 어머니 품속이다.

 

자연에는

꽃이 피고 지는 현상만이 아니라,

 

그곳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사상이 있고, 종교가 있다.

 

인류 역사상 유대한 사상이나 종교는

벽돌과 시멘트로 쌓아 올린 교실에서가 아니라,

때 묻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움트고 자랐다는 사실을 우리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자연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물질적인 혹은 정신적인 필수 불가결의 수많은 것들을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

 

마치 인자한 어머니가

어린 자식에게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듯이 그렇게 준다.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서 원천적인 삶의 터전이고 배경이며,

자연은 지치고 상처받은 인생이

기대고 쉬면서,

위로 받을 유일한 휴식의,

공간이다.

 

신발 한 켤레, 옷 한 벌, 가전제품 한가지, 가구 한 개를 만들어 내는 데에

그만큼 매연과 산업 쓰레기와 더러운 물이 생긴다는

사실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

적게 가질수록 그것은 귀하게 여겨진다.

많이 가질수록 그 만큼 인간의 영역은 시든다.

 

옛 선인들이 자연과 어떤 교감을 이루며 살았는지,

한 편의 시조를 통해 알아보기로 한다.

 

16세기 송순의 작품이다.

 

십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 지어 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법정스님의 글중에서..."자연은"을 인용한 글입니다.

 

 

 

2010. 9. 28. 덕은리에서 如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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