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스크랩] 13번째 달개비 이야기

작성자여수상희|작성시간10.09.30|조회수29 목록 댓글 0

 

꽃을 가꾸는 사람의 사랑으로

꽃들이 자란다는 것을 책에서 보았는데

오늘 달개비를 보니

사랑을 준다면 추운 겨울에도

더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달개비를 보면서 다시 느끼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의 정성이

많이도 부족하였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출장이 잦아서

출장 가기 전에 충분하게 물을 주고 갔지만

물만으로는 부족하였나 봅니다.

사실 내가

언제 돌아오겠다는 것을 이야기 하지 않아

달개비는

제가 몹시도 보고 싶고, 그리웠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2010. 9. 30일

시들고, 꽃이 저버린 가지에

다시 새순이 자라고

반쯤 핀 핀 달개비를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즐겁고 행복합니다.

 나와 집사람이 결혼을

1990. 9. 30일 하였는데

오늘 저의

20주년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는 듯 합니다.

 

반쯤 핀 달개비가 안스럽지만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자식~,

너도 사랑 한다, 달개비 야

 

-------------------------------------------------------

 

지금까지 달개비가

지나온 길을 돌아 보면

 

 

 

2010. 6. 4.

새싹이 피어났지요

 

 

2010. 6. 7

새싹이 3일 사이에 무척 자라서

한 개의 잎을 피었습니다.

 

 

2010. 7. 13.

이젠 달개비 줄기가 한참 자랐지요.

 

 

2010. 8. 10.

달개비 꽃 망우리가 피었습니다.

 

 

2010. 8. 25.

거침 없이 피어나는 꽃들, 꽃의 향연이 시작.

달개비 꽃이 한창이었지요.

 

 

2010. 9. 30.

다시 기운을 내고 있는 달개비

힘이 부족하여 반쯤만 피어났지만

더 완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달개비

저의 20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하여 주기 위해서라도 핀것 같아

대견스럽습니다.

 

그리고 열매를 낳았습니다. 

 

 

 

 

 

 

 

 

 

달개비 열매를 지금 모아두고 있습니다.

또 내년을 준비하여야지요.

아마도 새해에는 더 튼튼한 달개비로 새로 돌아오겠지요.

 

 

 

2010. 9. 30. 덕은리에서 如水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zest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