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어디서 들어온 지 모를 날벌레들 죽은 게 좀 보였습니다.
둘째 형이 정읍에서 생각만큼 집에 자주 왕래하지는 않았나 보더라고요.
아니면 저와 아내만큼 손이 꼼꼼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지난 주 금요일 밤에 도착해서 한 시간 동안 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불 빨래도 하나 돌렸고요.
토요일에는 일어나자 마자 남은 이불이랑 베개피를 모두 세탁했습니다.
볕도 좋고 바람도 잘 불어서 금방 마르겠더라고요.
어머니 아버지 기일이 비슷한 날짜에 겹쳐서 봉안당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음력으로,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는 양력으로 하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둘째 형이 크게 내색은 안 하지만 우리를 반가워 하는 느낌입니다.
밥도 같이 먹고 그러는데 말이 엄청 많아요.
정읍에 혼자 있으니 외롭나 보더라고요. 몸도 좋지 않은데...
부모님 모두 다 돌아가시고, 큰 형 내외는 자기 인생 살러 멀리 타국으로 떠나고 나니 구심점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다른 형제들은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때되면 오거나, 명절이라도 쇠고 갈 것 처럼 말하더니,
부모님 기일인데도 정작 시골집 찾아오는 사람은 둘째 형과 저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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