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의 향기
유석/조병욱
푸른 숲 풋내음이 싱그러운 날
너와나
산길따라 가시덤불 속
산중 귀물을 찾아 헤메였지
산딸기는 숲이 숨겨놓은 보물
햇빛과 바람 이슬이 빚은
그 바알간 빛
너는 가지를 젖혀 길을 열었고
나는 네 등 너머로
한알의 딸기를 따기위해 뻗은
내 손끝이 네 손등에 닿았을 때
뻐꾸기 울음소리 허공을 가르며
내 가슴은 설레임에 숨결이 가팠었다
너의 손바닥 위에 놓인
그 작은 선물 산딸기 한알
입에 넣고 빙그레 웃음짓던 너
그 웃음 속에
차마 말못한
이름 하나가 떨리고 있었다
달콤한 산딸기 보다
먼저 달려 온 것은
내 생에 처음 피어나는
풋사랑의 애뜻한 그리움이었다
세월은 무던히 흘러
젊음의 초원에 뛰놀던 가슴도
강물처럼 흘러갔지만
해마다 짙푸른 유월이 오면
그날의
바알간 산딸기 기억이 샘솟아
뻐꾸기 우는 숲 어딘가에
너의 웃음소리가
풋사랑 향기로 아름답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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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인협회